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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의견
2020.07.09 19:06

J'accuse l'accusation

조회 수 778 추천 수 2 댓글 5

 <남부 한 도시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 남성이 여러 명의 현지인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끝에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A씨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산책하던 중 현지인 10대 청소년들을 마주쳤다. 이 청소년들은 A씨 일행에게 두 손으로 눈을 양쪽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며 인종차별적 조롱을 했고, A씨가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실랑이가 빚어졌다.>

라는 기사가 한국 신문에 실렸습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30년째 거주하고 있는 교민입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한국인들이 인종차별의 대상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종차별에서 <차별>의 의미를 좀 더 잘 생각하여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 차별이란, 예를 들어 한국인이기 때문에 거부하거나 피하거나 또는 박대하거나 무시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까 ?

저는 결코 한국인이 그런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실제로 그런 경우를 경험한 적도, 본적도 거의 없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 10대 청소년들이 놀렸고, 프랑스에서 좀 사신 분들은 잘 아시 듯이, 프랑스에는 이런 10대 불량배들이 몰려 다니며 시비를 걸거나 행패부릴 건덕지를 찾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 petits cons 들이죠. 이들은 한국 또는 동양사람들만 노리는 게 아니라, 프랑스인 등 누구에게라도 못돼먹은 자세로 대합니다.

그리고, A씨가 사과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개념없는 동네 불량배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그 자체가 심심한 애들에게 시비거리를 제공한 것입니다.

이 스토리에서 <인종차별>은 적합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종차별이란 그런상황에서 프랑스인에게는 예의바르게 대하고 한국인이기 때문에 시비를 걸었을 경우 바로 인종차별에 해당하지 않겠는지요.

동네 불량배들이 치고받고 싸우고 차를 부수고 하는 사건들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고, 그 희생자가 프랑스인인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희생자가 프랑스인이면 <폭력사건>이고, 한국인 등 동양인이면 <인종차별사건> 이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Ce n'est pas une question de racisme 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에서 한국인이 이런 피해를 입을때마다 « 한국인이라서 인종차별 당했다 » 라고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피해들은 프랑스인도 누구나 다 당할 수 있습니다.

인종차별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좀 잘 생각하고 판단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지하철 안에서 어떤 흑인이 자리에 앉았더니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벌떡 일어나버리는 것을 본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인종차별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은 프랑스에서 한국인이 앉았기 때문에 일어나서 피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는지요? 저는 없습니다. 

인종차별은 상대가 <백인종 또는 자기와 같은인종이 아니고 다른 인종이기 때문에> 차별을 하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를 보고 어린 유학생이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 선생님, 인종차별 당할까봐 무서워서 못다니겠어요 » 라며.

제가 답했습니다. « 신문기사나 이곳에 짧게 산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말고 내말을 믿어라. 프랑스엔 당연히 인종차별이 있지만 한국인도 대상이 된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여기서 오래 산 사람들은 내말에 동의할 것이다 » 라고.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Comment '5'
  • ?
    marty 2020.09.06 17:56
    애초에 사건자체가 인종차별적 행위인 눈찢기에서 시작된건데 이게 인종차별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 ?
    오모테 2020.11.19 13:26
    프랑스를 너무 너무 너무 사랑하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것만 알고 가겠습니다. 의견을 묻는 글이 논지가 아닌 걸 알기에 더 논쟁을 만드는 것은 무의미하고. 애초에 사건자체가 인종차별적 행위인 눈찢기에서 시작된건데 이게 인종차별이 아니면 뭐겠습니까.윗분 말에 동의하고 가겠습니다.
  • ?
    eunisard 2020.11.19 19:35

    '오모테'님도 분명히 프랑스에서 10년이상 오래 사신분이 아닐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오래 사신분은 분명히 알고 계실것입니다. 한국인이 프랑스에서 인종차별의 대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프랑스에서 오래살며 진정으로 인종차별을 느꼈다고 말하시는 분 한분이라도 있으면 저의 글을 철회하겠습니다.

    프랑스인들이 동양사람들을 눈찢기로 유머스러하게 비유하는 것이지, 이것이 꼭 인종적인 차별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종차별이라고 해도 한국인은 그 대상이 못됩니다.
    인종적인 차별은 눈찢기를 하면서 인종적인 비하를 하는 것이 인종차별입니다.
    저는 프랑스인들이 한국인들의 비쌍꺼풀 눈(소위 찢어진 눈)이 귀엽고 부럽다는 말을 오히려 더 많이 들어봤습니다.
    방학때 여학생들이 쌍꺼풀 수술을 하고 돌아오면 C'est dommage, c'était joli ! 라고 하는말을 많이 들었구요.
    프랑스에서 오래산 분들은 저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렇다고해서 프랑스에 인종차별이 없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대상은 주로 무솔림이나 흑인이며, 

    한국인이 인종차별을 받는다고 하는 것은 몇 안되는 케이스를 두고 논란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한국사람들이 프랑스인들에게 얼마나 apprécier 받고 있는데, 인정할 수 없는 케이스로 인종차별한다고 나무라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
    purna 2021.03.09 00:04

    안녕하세요, 어디서나 외국인이라면 차별을 당하는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으니싸르님은 성격이 매우 긍정적이신 분인 듯요.
    저는 프랑스에 거주한 지 21년 되는데 처음 삼 년동안 인종 차별이 명백한 일들을 자주 당해서 피해의식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린 아들 유모차에 태우고 씽씽 다니다가 할머니들한테 버럭 소리 듣기, 좁은 길에 유모차 밀고 가다가 지나가던 덩치발 남자분이 내 어깨를 밀치고 갔던 일... 그 때 너무 놀라서 오히려 내가 pardon이 저절로 나왔는데 주변 사람들이 왜 네가 그 말 하냐고, 저 남자가 해야지 라고 거들어서 조금 위로가 되었지만... 혼자 다닐 때는 흔히 니하우~~라고 말거는 남자분들... 내 얼굴 바로 앞에 다가와서 눈 찢는 시늉하는 젊은이... 온갖 사람들이 다 있습디다.

    그래서 집 나가기가 싫어지고 내가 동양인이라서 그런갑다, 애도 어린데 내가 계속 이런 취급 받고 외국인으로서 이 나라에서 살 수 있을까... 생각하고 기운 빠져 있다가 어느날 우리집 밑에 늘 지나다니던 좁은 골목길 끝에 이르러 큰 길로 나가는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내가 생각을 바꿔야겠다, 내가 동양인이라서가 아니라 그런 행동하는 사람들 성격이 원래 좀 비뚤어진 걸 거다... 그 날 이후로 별로 신경 안 쓰고 살아요.

    글구 돌이켜보면 제가 걸음이 엄청 빠르거든요. 유모차 밀고 너무 씩씩하게 걷다 보니 다른 행인들한테 위협감을 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습니다. 어깨를 치고 갔던 그 남자분의 행동은 여전히 괘씸하지만....

  • ?
    ParisDream 2021.03.13 09:36

    파리에서 10년간 생활한 제가 보기에도 '눈을 찢는 행위'는 그 자체로 인종차별 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미성숙한 10대들 사이에서 발생한 철없는 행동이나,
    눈찢기는 분명 아시아인의 외형적인 특징을 조롱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작성자님 말씀대로 프랑스 학생들이 '한국인'을 의식적으로 차별한 행위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한국인은 아시아계 인종에 속하고,
    프랑스 학생들은 피해 학생의 외모(아시아인)를 보고 

    아시아인(인종)을 조롱한 행위이기 때문에

    기사 내용에도 '한국인 차별'이 아닌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고 적혀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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