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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시간의 새까만 에펠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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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햇살에 번들거리는 에펠탑이나, 노랗게 켜져있거나 하얗게 점멸하는 에펠탑보다도 새까만 에펠탑이 나는 더 좋다. 항상 이 때의 에펠탑이 새까만 이유는 온전한 불은 다 꺼진 채로, 어둡고 깊숙한 시간 속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 인생 첫 에펠탑을 그렇게 만났고, 그 때의 감상을 잊지 못한다. 어스름 속에서 오롯이 내가 에펠탑과 마주하는 그 느낌이 강렬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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