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6시, 파리 15구에서 복합 문화 공간 '우리'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오프닝에는 필립 구종 15구청장, 주불대사관 김종필 공사를 비롯, 프랑스와 한인사회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파리 15구 Charles Michels 역과 보그르넬 사이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 '우리' 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새로운 공간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문화 예술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높아지면서 '복합 문화 공간'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각종 전시회는 물론, 강연회, 컨퍼런스, 작업 공간, 아뜰리에 수업 등을 통하여 누구나 쉽고 다양하게 예술과 문화를 접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인데, 문화 그 자체를 보고 느끼는 것을 넘어서 문화 생활을 직접 소비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참가자들 선호에 맞춰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수업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문화를 더 많이, 더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해주는 직관적인 공간이다.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프랑스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리에는 한국 문화원이 그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한국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프랑스인들의 수요에는 턱없이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각 문화예술 단체와 시테 한국관, 한글학교, 세종학당 등에서 한국문화 관련 행사를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지만,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있어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운영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민간이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 파리에 처음으로 문을 연 것. 전체 120M2의 공간에는 사무실, 아뜰리에, 실습실, 다목적 공간이 짜임새 있게 꾸며져 있다.
이곳은 김치페스티벌과 응용요리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주최해 온 AMA협회(Association Mes Amis 정주희 회장)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그동안 이 협회가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 전파를 위한 크고 작은 행사들을 주도하며 인지도와 신뢰감을 차곡차곡 쌓아온 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AMA 협회는 파리 15구에 소속된 단체로, 처음 관내의 작은 밥봉사에서 시작해서 한국문화축제, 한국문화를 알리는 복합 문화 공간 개관까지 오게 되었다.
정주희 회장은 "저희가 수 년간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면서 느낀 점은 한국 문화에 갈급한 프랑스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며 "행사가 끝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의 질문들이 이어졌고, 이것을 어디서 배울 수 있는지, 또한 콘퍼런스를 해달라는 요구도 빗발쳤다."며 최근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크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2019년부터 이러한 상설 문화공간을 구상하고 추진 해오고 있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멈췄다가 올 초부터 다시 준비해 이날 개관식을 연 것이다.
정 회장은 "한국어 수업, 한국문화 강좌, 아뜰리에 등 한국문화원이 할 수 있는 일들과 겹칠 수 있지만, 문화원은 관에서 운영하는 만큼 거기메 맞는 계획들이 있는데, 이곳은 협회가 운영하는 사설 문화공간인 만큼 한국어, 한국문화 수업을 아뜰리에 형식으로 짧게 짧게 묶어서 진행하고, 인턴쉽까지 연결해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컨퍼런스, 강의, 아뜰리에, 상설 홍보관, 미술 전시관 등 프랑스와 한국을 연결하는 민간 외교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싶다는 정 회장의 표정엔 의욕과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복합 문화 공간 '우리(OORI)'
37 rue Linois 75015 Paris
+33 6 46 34 42 57
contact@amaofficiel.com
https://www.facebook.com/amafranceofficiel/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