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저녁, 파리 샹젤리제극장에서 세계 정상의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 씨(59)가 한-프랑스 친선 공연 ‘평화를 위한 디바’ 무대에 섰다. 코로나19로 콘서트가 두번이나 취소된지 2년여 만에 오른 유럽 무대였다.
이날 객석을 가득 매운 2천 여명의 관객들은 그녀의 아름다운 연주가 끝날 때마다 힘찬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그녀는 공연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이번 공연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해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녀는 "코로나로 공연을 할 수 없던 기간 오히려 음악을 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며 "그 힘듦을 이겨내고 뭔가 거기서 더 단단하고 더 의미가 부여됐을 때, 거기서 음악과 예술의 진정한 가치가 발휘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2시간여에 걸친 공연은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하며 앵콜곡 아베마리아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녀가 공연을 마치고 남긴 한 마디는모두에게 진한 울림을 안겨줬다.
"평화는 그냥 얻는 게 아니다. 평화는 우리 모두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 선물이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