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전시, 패션브랜드 EKJO와 두 아티스트 ‘SUN & SUN’의 만남
패션과 예술의 중심지 파리 6구, 생 제르망 데 프레, 생 쉴피스(SAINT-SULPICE)에 자리한 EKJO 부티크에서 ‘SUN & SUN’전시가 6월 10일부터 7월 30일까지 열린다.
‘Sun&Sun’란 일반 대중에게 패션과 함께 한 발짝 더 다가가기(un pas de plus ) 위한 전시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선미, 조선영, 두 작가가 미술관이 아닌 부티크에서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면서 예술과 패션 그리고 고객과 컬렉셔너만남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예술과 패션 분야도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멀어졌던 거리를 예술과 패션으로 좁히며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2년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소외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디자이너 조은경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레 부티크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예술을 사랑하는 그녀는 큰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부티크를 열면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힘들었던 예술가들에게 예술과 패션의 만남을 통해 위로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김선미, 조선영 작가도 멈춰있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치유를 받으며 용기와 희망을 되찾았다. 자신들처럼 이곳을 찾는 대중들이 치유의 시간을 가지며, 공감과 소통이 있는 시간이기를 바라고 있다.

EKJO는 대표이자 패션디자이너인 조은경의 이니셜을 딴 브랜드로, 2001년 ‘봄 여름 파리 여성복 컬렉션’을 시작으로 자연과 휴머니즘의 철학을 담은 패션을 꾸준히 선보이며 한국을 빛내는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로 소개되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남성, 여성 이전에 인간에 중심을 둔 노젠더 컬렉션으로, 자연과 인간을 위한 ‘slow fashion & mode durable’을 표방하는 친환경주의 패션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파리 시에서 처음으로 선정한 ‘파리에서 제조하는 브랜드(lauréat pour Label fabriqué à Paris)' 상을 최초이자 유일한 패션 브랜드로 수여 받았다. 이는 파리에서 제작되어 파리를 더 다양하고 풍요롭게 빛내주는 것을 기리는 상이다.
(사진 : COLLECTION FALL WINTER 21)
예술과 패션이 서로를 빛내며, 대중에게 친근감으로 다가가는 신선한 감동의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김명남 작가의 초대전을 시작으로 두 번째로 프랑스 여름바겐세일 시작과 파리 남성복 패션 위크 기간에 맞춰져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과 패션이 결합한 아름다움을 볼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두 작가의 작품은 생 쉴피스와 레 알에 자리한 EKJO부티크에서 볼 수 있다.
패션디자이너 조은경은 앞으로도 계속 패션과 예술의 만남인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선미와 조선영 작가의 예술세계
김선미 작가는 여러 분야의 예술을 결합하여 자체적 조형언어를 개발해 캔버스에 수많은 교차 관계를 조각하거나 공간에 그리듯 표현하고 있다. 하얀 대리석 표면을 입은 캔버스 위에, 보이지 않는 겹겹의 색과 다양한 미네랄 재료 그리고 실이 덧붙여지면서 만들어내는 다층적 실루엣이 그리는 내면의 공간이 작품의 골조를 이룬다. 작가의 상상력과 손을 통해, 작품은 고무줄 실을 이용하여 캔버스라는 한정된 공간을 넘어선다.
'캔버스와 캔버스' 혹은 '캔버스와 벽'은 인간의 혈관을 상징하는 '빨간색 실'에 의해 연결되고, 다각형 구조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는 가시적으로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생명력과 삶의 여정을 표현한다. 선은 인간과 우주가 조화롭게 메아리치는, 휴머니즘적이고 긍정적인 의미를 발산한다.
또한 작품에서 실은 타인, 우주와의 관계를 상징한다. 작가는 존재, 공간, 분리 사이의 관계, 현실의 숨겨진 차원과 같은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기 위해 퍼포먼스, 사진, 설치미술 등의 작업도 하고 있다.
조선영 작가는 현시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가치관의 변화, 창조적 수단의 기술적 진화와 창조적 방법의 민주화 특히 전 세계의 이미지들의 생산과 즉각적인 이미지 공유의 현상들을 작품을 통해 질문을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 폰으로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쉽게 만들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예술 작품으로 변형되는 것을 볼 수 있는 이 시대에 과연 현대 예술 창작에서 사진은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고민하면서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전환을 경험하는 세대의 일원으로서 물질성과 비물질성, 구체적인 대상과 이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은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를 구체화 하기위해 프린트하는 방법 외에 알루미늄 박스위에 이미지 나, 텍스트를 약품을 사용하고 있다. 알루미늄이 산화되는 과정을 통해 새겨지는 빗물질화 된 이미지는 하드웨어 버전이 되어 초기 사진기술을 통해 생성된 사진을 연상시킨다. 또한 산의 작용을 통해 우연적으로 얻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오는 6월 23일, 생 쉴피스 EKJO 부티크에서 오프닝 행사로 퍼포먼스와 미니 패션쇼가 개최된다. 미니 패션쇼는 모델과 관객 사이의 경계 없이 진행된다. 무대 없이 EKJO브랜드 의상을 입은 프랑스 여배우 젤라딘 날리아또, 모델 겸 인플루언서 나무 동제와 아티스트들이 우정 출현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오프닝 행사 : 6월 23일 18시~20시
장소 : EKJO부티크
주소:26, Rue Saint Sulpice Paris 75006
BOUTIQUE SAINT-SULPICE
26, Rue Saint Sulpice – Paris 75006
T/ 01.43.54.33.53
boutiquesaintsulpice@ekjo.fr
DU LUNDI AU SAMEDI / 10H30 – 19H30
BOUTIQUE SAINT-EUSTACHE / LES HALLES
2, Rue du Jour – Paris 75001
T/ 01.40.28.47.25
boutiquejour@ekjo.fr
DU LUNDI AU SAMEDI / 10H30 – 19H30
【프랑스(파리)=한위클리】조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