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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4천만명을 돌파했다.
프랑스 인구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인구 50%에 가까운 3천320만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8월 말까지 5천만명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각국이 신음하면서 프랑스 정부는 대응 초점을 '백신 접종 확대'에 두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의회는 전날 음식점을 비롯해 문화 및 여가 시설 출입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보건 증명서, 이른바 '백신 여권' 제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최종 의결했다.
 
백신 여권 제도란 영화관,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하거나 주점·레스토랑 등에 입장 시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보건 증명서를 제시를 의무화하는 조치다. 다음 달 중에는 이러한 조치가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열차, 항공편 등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프랑스에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지속하려면 사실상 모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미다.
 
백신 여권 법안이 발효되려면 프랑스 헌법재판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 법안 통과와 별개로 계속되는 대규모 반대 시위 역시 프랑스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프랑스에서는 백신 접종 거부 시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한을 받는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파리와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 벌어지고있다. 16만명이 거리로 몰려와 정부와 집권당의 방침을 비판했고, 수십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유럽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대응해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에서 백신 여권 제도를 추진하고 있지만,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프랑스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4일 2만3천명, 25일 1만6천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11만1천644명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착역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백신 접종 진행과 함께 커지던 기대감은 델타 변이로 인해 다시 꺾였다.
 
일상 회복을 시도했던 일부 백신 선진국조차 신규 확진자 급증에 놀라 마스크 의무화 등 제한조치를 속속 재도입하고 있다.
더딘 백신 접종 속도와 델타 변이가 만나면서 각국의 4차 대유행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성인 10명 중 6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은 최근 확진자 재급증으로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때 하루 20만명씩 확진자가 쏟아질 만큼 심각했던 미국은 올 초부터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려 하루 평균 확진자수가 지난달 1만명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평균 1만3천명대에 그쳤으나 최근 들어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최근 하루 확진자는 5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미국은 지난 18일까지 전체 인구의 절반인 48.6%인 1억6천123만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18세 이상 성인 중에서는 59.4%가 백신접종을 완전히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코로나 독립'을 선언했지만,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발언을 취소해야 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미국을 비롯, 전세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놀라 규제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고, 백신 접종 의무화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국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4차 대유행을 멈춰 세우지 못하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896명이다.
직전일 1천365명보다 531명 늘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지면서 1주일 넘게 하루 500명∼6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전국적 확산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 속도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더디다.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34.9% 수준이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13.6%에 불과하다.
 
생산 과정 문제로 인해 이달 말 도입될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이 다음 달 들어오는 것으로 일정이 늦춰지는 등 하반기 백신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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