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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2021.04.15 01:45

샤흐트르 Chart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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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서남쪽으로 85km 떨어진, 비옥한 땅 ‘보스 Beauce’ 평야는, 우리나라 진돗개에 비견되는 프랑스의 유명한 ‘보스롱’ 견종의 이름이 유래된 곳으로, “프랑스의 곳간 Grenier de la France”이라고 불려질 정도로 비옥하고 광활하다.
 
‘보스’ 평야의 중심지에 위치한, 인구 4만 명의 한적한 도시 ‘샤흐트르’는 고딕건축 양식으로 세워진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종교적 중요함으로 순례자뿐만 아니라 수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현존하는 고딕 건축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3개를 꼽으라면, 아미앵의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함께 꼽히는 샤흐트르 대성당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성지순례와 대 화재
 
‘샤흐트르’ 땅의 기운이 강하여서인지, 고대로부터 드루이족의 다산 신(多産神)과 모신(母神)에게 제를 올리던 제단이 자리 잡았었고, 로마 지배를 받던 시기에도 이교도들이 숭배하던 여신에게 바쳐진 제단이 있었다.
 
4세기경, 이 지역이 카톡릭화 되면서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제단을 세운다. 초기 카톨릭 전파과정에서 이교도적인 요소들을 많이 수용하였기에, 이교도 입장에서 숭배의 대상은 변하지 않고 이름만 바뀐 셈이다. 
 
800년경 프랑코 제국을 세운 ‘샤흘르마뉴 대제’의 손자 3명이 제국을 분할하여 통치할 때, 875년 ‘서방 황제 Empreur d’Occident’가 된 ‘샤흘르 2세 Charles le Chauve’(대머리 샤흘르) 황제가, 예수가 태어날 때 성모가 입었다고 알려진 ‘성모 마리아의 옷 Tunique de la Vierge’을 샤흐트르 대성당에 하사하면서, 수 많은 성지순례자들이 몰려든다. 성의를 보관한 샤흐트르 주민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너무 지기가 강하고 유명해서인지, 1194년 의문의 대 화재로 구 시가지와 대성당이 소실되자, 주민들의 상실감은 엄청났었다. 성의가 사라졌으니 순례자들이 끊길 것이고, 상업에 의존하던 주민들은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독려하여 불탄 성당을 파헤치는데, 지하묘소에 안전하게 보관되었던 성의가 발견됐다. 성당에 불이 나자마자 한 수도사가 목숨을 걸고 성의를 지하묘소로 옮겼다고 한다.
 
1167-Chartres1.jpg
 
노트르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Chartres
 
신의 보호를 받는다고 여기며 활력을 찾은 주민들의 호응으로, 당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고딕건축 양식을 받아들여, 더 높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당 건설을 70년 만에 세웠으니 초스피드로 공사가 진행된 셈이다.
 
하늘로 치솟는 첨탑, 벽면의 좁고 긴 창문과 지붕의 하중을 받아주는 날렵한 버팀벽, 수 많은 조각과 장식으로 치장되었고, 내부 길이 130m, 본당 너비 16m에 36m의 높이를 갖는 공간에, 176개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하여 현란하게 빛나는 공간을 상상하여 보자!
 
십자군 전쟁에 3번이나 출전하여 성자로 추대되는 ‘루이 9세’ 프랑스 왕이 참석한 가운데, 1260년 10월 24일 헌당식을 성대히 치른다.
 
또한, 개신교도인 ‘앙리 4세’가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구교도들이 점거한 ‘랭스’ 대성당으로 가지 못하고, 1594년 2월 27일 이 곳 샤흐트르 대성당에서 도유식을 치른 곳이기도 하다.
 
성당 내부 Intérieur
 
북쪽 입면의 문을 통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너비 16.4m, 길이 130m, 높이 36.55m의 공간으로, 순례자를 반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오른 176개의 스테인드글라스 및 거대한 장미꽃 형태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신약성경의 남쪽 장미창 가운데 원에는 예수가 보이고, 구약성경의 북쪽 장미창은 성모를 표현하였으며, 서쪽 정면의 장미창에는 최후의 심판 내용을 담고 있다.
 
미로 Labyrinthe 
성당 본당의 바닥을 유심히 보면 원형미로가 보이는데, 제단의 예수를 향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용서하며 나아가는 순례자의 마음으로 조용히 기도하며 참회하는 것으로, 13 미터의 지름에 총 길이 261.5m의 미로이다.
오순절부터 만성절인 뚜생까지 매주 금요일 10:00-17:00 미로를 체험할 수 있다. 예전 순례자들은 무릎으로 기어서 예수의 품으로 갔다고…
 
 

아래 링크에서 해당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알고가자 프랑스】안완기 문화해설가
 
알고가자 프랑스 : http://www.algoga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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