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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출국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출국은 가능하지만, 복잡한 수속 절차와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 공항에서의 검역과정, 한국에 도착해서 2주간의 자가격리 등 조건이 까다로워 출국을 엄두 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프랑스를 비롯, 유럽 상황이 좋지않아 유럽 입국자들은 한국 도착시 더욱 철저하게 검역과정을 밟게 된다. 
한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하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긴급 봉쇄령도 내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행히 파리-서울 항공편은 멈추지 않고 주3회씩 운항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파리에서 서울까지 가게될까?
평소와는 전혀 다른, 코로나 시국의 프랑스-한국 출입국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0. 사전준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선 출발 72시간전에 검사받은 PCR 검사 음성 확인증이 있어야 한다.
파리CDG공항 출발시에도, 인천공항 도착시에도 검역 확인 과정에서 필수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거주지와 가까운 PCR검사소에 받아야한다.
https://bioborne.fr 사이트에 가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검사소를 찾을 수 있고,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다.
검사를 받으면, 24시간 이내에 이메일로 확인증을 보내준다.
발급시, 서류를 영문으로 받거나, 불어일 경우 주불한국대사관에서 한글 번역본으로 공증을 받아야한다.
여권과 PCR검사 음성확인증, 항공권, 장기체류증 (또는 비자)만 준비되면 출국이 가능하다.
공항에 가기 위해서는 현재 이동증명서를 다운로드 받아 두어야 한다.
 
 
 
1. 공항 출입
첫번째 관문은 공항청사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젠, 아무나 출입할 수가 없다. 여권과 항공권 티켓을 제시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예상대로 공항 안은 한적하다.
 
2. 탑승권 발급과 수화물 보내기
먼저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화물을 부치기 위해 대한항공 창구로 간다. 직원의 안내를 따라 여권, 항공권, PCR검사 용지 등 서류를 제시한다. 물론 PCR 검사는 음성 확인이 되어야 출국이 가능하며, 반드시 출국시간 기준, 72시간 전에 검사받은 확인서만 가능하다는 점 유의해야 한다. 
공항 곳곳이 폐쇄되어 있어, 식사할 마땅한 곳이 없다. 식당과 카페는 물론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이 닫혀 있으니 간단한 저녁거리를 싸가는 게 좋다.
 
3. 출국심사
출국심사장 입구에서 탑승권과 여권을 확인하고 심사대로 향한다.
평소엔 줄이 꼬불꼬불 길게 늘어서 있던 곳인데, 썰렁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해외여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니, 예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심사대도 절반정도 밖에 운용되지 않는다. 
한국여권 보여주면, 얼굴한번 쳐다보고 묵묵히 출국확인 도장을 찍어주던 곳이었는데, 이젠 출국심사관이 출입국과 관련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확인한다. 여권과 PCR검사증과 함께 유효한 비자 또는 체류증도 요구하니, 반드시 사전에 체크해야할 사항이다.
 
4. 검색대
출국심사대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면 다음 관문으로 기내용 짐과 가방을 검사하는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액체류는 투명 비닐에 싸야 하고, 노트북이나 카메라는 따로 빼어 놓아야한다. 이전보다 훨씬 더 강화된 검색을 해서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5. 명품샵과 면세점
대개 출국전, 많은 분들이 이곳 명품샵이나 면세점에서 선물을 사는데, 들어서자마자 정면으로 보이는 명품삽들은 거의 대부분 셔터문이 내려져 있다. 한군데, 바이파리 면세점은 열려 있다. 다양한 상품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지만, 손님은 거의 없다. 
 
6. 출국장
면세 구역을 빠져나와 출국장으로 향한다.
이곳으로 오니 그래도 생각했던 만큼 사람들이 없지는 않다. 출국장 앞에는 대기하는 탑승객들로 항상 붐볐었는데, 입장객들이 많지 않아 줄을 설 필요가 없다.
보딩패스의 바코드를 갖다 대면 출입문이 열리고, 이마에 대고 온도 체크가 끝나면 이제 탑승구로 향하게 된다.
 
7. 탑승
파리-서울 항공편의 경우, 가장 기체가 큰 에어버스 A380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보잉777기로 운항한다.
평일 좌석은 세 자리를 한 명씩 차지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8. 기내 방역
승객들 모두 PCR 검사에서 음성 받은 사람만 탔고, 각자가 방역에 철저히 하고 있지만, 밀폐된 공간인 기내에서는 각자가 각별히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승객들 모두가 계속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식사시에는 마스크를 벗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도착시, 검역과정에서 제출해야할 서류를 작성한다.
 
9. 인천공항에 착륙
창밖으로 반가운 대한민국 하늘과 땅이 보이고, 마침내 인천공항에 무사히 안착한다.
비행기가 멈추고 하차를 시작하고, 기내에서 공항 청사와 연결된 통로를 따라 내리게 되면 이제야 바로 대한민국 땅을 밟게된다.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까 모두들 서두르지 않고 편안히 입국장으로 간다.
 
10. 검역심사
중간에 환승장으로 빠지는 통로가 있지만, 환승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무빙워크를 타고 걷다보니 어느새 검역심사를 하기위해 줄을 선 행렬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이 해외에서 입국 시에 어떻게 방역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볼 수 있다.
곳곳에 안내판이 서 있어 자가격리자 앱 활용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사람들은 대기줄에 서서 각자의 스마트폰에 해외입국자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깐다.
기내에서 작성한 3장의 문서도 미리 준비해두고 검역심사대에 서면 심사관에게 제출해야한다. 
심사관은 열체크도 다시 하고, 출발지에서 가져 온 PCR 검사 용지도 꼼꼼히 체크한다. 출발전에 항공사에서 안내하기를 PCR 검사 영문 확인증 또는 현지어일 경우, 대사관에서 공증을 받아오라고 했는데, 불어로 된 서류만 제시해도 크게 문제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심사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가능한 대사관에서 공증을 받아 오는것을 추천한다.
PCR 검사지에는 생년월일과 이름, 음성(네거티브) 결과가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어야 유효하다.
 
11.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 설치 및 검역확인증 
검역심사를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면, 방역요원이 다가와 또 다른 곳으로 안내한다. 
다운로드 받은 앱을 확인하고 간단한 설명을 해준다. 최종 화면을 유지한 상태에서 검역 확인 창구로 가면, 방금 설치한 앱과 연락처 자가격리장소 확인 후,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해 준다.
아침 저녁, 하루에 두 번씩  이 앱을 실행시켜 열체크 하고, 이상 증상 유무를 자가진단해서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이곳에서 검역 확인증을 써주면서 검역이 완료된다.   
 
12. 격리통지서 수령증, 입원/격리 통지서 작성 
검역 과정이 다 끝났나 싶었는데, 또 다른 절차가 남아 있다. 격리통지서 수령증과 입원/격리 통지서를 작성한 후, 검역확인증을 담당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방역요원들이 계속 안내 해주므로 이동하면서 차분하게 응대하면 된다. 
 
13. 입국심사
이렇게 모든 검역과정이 끝나야만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다.
여권확인과 검역확인증을 제출하고 마스크를 잠깐 내려 얼굴을 확인하면 간단하게 입국심사가 끝난다.
 
14. 수화물 찾기
이제 수화물 짐을 찾기 위해 '짐찾는 곳'으로 이동한다. 찾은 짐을 카트에 싣고 진짜 마지막 관문인 세관 심사대로 이동한다.
 
15. 세관심사
수화물로 부친 짐과 기내용 짐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곳이다.
롤러에 가방을 올려 놓으면 엑스레이 검색기가 자동으로 검사한다. 
 
16. 출구
출구로 나오면 입국자들을 맞이하는 환영 인파가 많아야 하는데, 이젠 거의 없다. 해외입국자들은 모두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접촉은 철저히 금지되기 때문이다.  
 
17. 교통편
자가격리자의 교통편은 3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진다.
일반 대중교통 이용은 불가하다. 지인이나 가족이 마중 온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물론 접촉도 안되고 방역도 철저히 해야만 한다.
두번째로는 방역버스다. 버스 시간표를 보고 시간대가 맞으면 방역 버스를 이용하는게 가장 저렴하다.
배차 간격이 여유롭지가 않기에 대기 시간이 많다면, 세번째 방식인 방역택시를 타야한다.  중형택시와 모범택시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가격은 모범택시가 조금 더 비싸다.
 
18. 방역 택시로 이동
방역 택시를 최종 확인해주는 창구에서 신고를 한 뒤에 떠날 수 있다. 
이제 카트를 끌고 기사의 안내를 따라 택시 승차장으로 이동하면 방역 택시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거리에 따라 6만5천원~9만원 정도 나온다고 하는데, 방역택시는 일반인은 절대로 태울 수 없다. 
해외입국자는 보건소에서 입국 24시간 이내에 PCR검사를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관할 보건소에 전화해 확인해보니 6시까지 운영을 한다고 한다. 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다면 보건소로 향한다. 안그러면 다음날 또 방역 택시를 불러 다녀서 와야 하는데, 도착한 날 하루에 해결할 수 있으면 시간이 많이 절약이 될수있다. 
 
19. 보건소 선별진료소
보건소 정면에 간이로 만들어진 선별진료소에서 여러가지 체크사항을 점검한다.
열체크도 다시하고 진단키트와 함께 소독젤과 방역물품들을 받는다. 비대면 검사소에 들어가면 검사대 밖으로 팔만 내민 검사요원의 안내에 따라 검사가 진행된다. 
 
20. 자가격리 숙소로 이동
보건소에서 최종 검사 시간은 10분정도 소요된다. 주차장에서 대기중인 기사님의 방역택시를 타고, 자가격리 장소로 편안하게 이동했다.
 
이렇게 모든 일정이 끝났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이렇게 방역을 철저하게 하는 덕분에 대한민국이 제대로된 모범 방역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입국을 했지만,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것이 일상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대한민국 방역 지킴이 최전선에 계신 질병관리청 요원들과  해외 입국자 검역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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