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청년작가협회(회장 김기주) 주최의 2021년 첫 기획전, « Flowers in the Attic »이 3월 1일부터 12일까지 89갤러리에서 열린다. (오프닝 : 3월 6일 토 12시~17시)
V.C. Andrews의 동명의 소설, 다락방에 핀 꽃이라는 제목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번 전시에는, 잊히고 버려진 것들의 자리에 서서 현재를 응시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시도가 모여 있다. 다락방은쓰임은 잃었으나 내버릴 수도 없는 처치 곤란한 사물들이 한데 모인 장소다.
삶의 장에서 밀려난 사물들은 그 정지된 공간 속에 지난 시간의 파편들을 고요히 증언하고 있다. 그리고 다락방에 꽃을 피우고자 함은,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기꺼이 들어가 보고자 하는 것이고, 망각의 암흑 속에서 여명을 보고자 하는 몸짓이다.
이 어두운 시기가 드리우는 시공간적 제약과 함께 작업해온 여섯 명의 작가들은 이번 자리를 빌려,지나갔으나 사라지지 않는 것들을 바라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보고자 하는 취지다.
참여작가 : 주정미, 심미혜, 김하은, 김기주, 이승환, 김지나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