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치열하게 백신 접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백신이 과학적인 요구에 적합하면 프랑스와 독일은 이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의 스푸트닉V 백신이 유럽의 과학적인 요구에 부합하면 이 백신도 보급할 수 있다고 프랑스 정부가 선언했다. 독일과 스페인도 같은 입장이다. 이 백신을 외국에서 생산하기를 원하는 러시아는 독일 제약 회사 IDT를 접촉했다.
백신 공급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영국은 변이 코비드-19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을 찾고 있다.
영국 제약 회사 GSK와 독일의 경쟁사 큐어박(CureVac)은 동맹 관계를 맺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ARN메사제(messager) 백신 개발에 나섰다.
스위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스위스 약품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기 전에 보충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여러 국가에서 이 백신이 승인 되었지만, 충분한 데이터가 없어 현재로써는 65세 이상에게는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 대학이 개발한 백신이 첫 도즈부터 질병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며 바이러스 전파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2월 3일 발표되었다. 옥스포드 연구팀은 한 환자에게 다른 두 백신의 접종이 효과적인지에 관한 연구도 추진한다고 알렸다.
남 아메리카 대륙의 백신 접종
2월 3일 콜롬비아는 중국 백신 시노박(Sinovac)을 승인했고, 니카라과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닉 V를 승인했다.
브라질은 2월 5일 스푸트닉 V 백신과 인도 백신 코박신(Covaxin) 3천만 도즈의 구입을 최종 결정했다.
이스라엘, 백신 접종 후 확진자 현저하게 감소
백신 접종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이스라엘은 백신이 코비드-19 감염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집단 면역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스푸트닉 V 백신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되어 투명성이 결여되었다고 비난을 받던 러시아 백신 스푸트닉 V 백신의 효율성이 91.6%인 것으로 한 연구가 밝혔다. 이 연구는 2월 2일 영국의 의학 전문지 더 란셋(The Lancet)에 발표되었다.
연구자들은 스푸트닉 V 백신의 예방 효과를 화이자/바이오NTech,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 결과는 러시아가 초기에 발표했던 결과와 일치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효율성은 95%다. 이미 러시아, 아르헨티나와 알제리에서 사용 중인 이 러시아 백신을 유럽 약품청도 신속히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푸트닉 V 백신은 바이러스 매개체를 이용한 백신이다. 기본적으로 다른 바이러스를 취하여 해가 없도록 만든 다음 코비드에 대항하여 투쟁하는데 적합하게 만들었다. 효율성이 60%인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 백신도 이 기술은 사용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 개의 침팬지 선(線) 바이러스(adénovirus)를 이용한 반면, 스푸트닉 V 백신은 두 번 접종에서 각기 다른 두 개의 인간의 선 바이러스를 이용한다. 스푸트닉 백신 설계자들에 따르면 두번째 접종 백신에 첫번째 접종 백신과 다를 선 바이러스를 사용하면 면역 반응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이런 결과로 미루어 보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 백신을 유럽에 사용하는 것에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또 세르비아가 유럽보다 먼저 중국 백신을 사용하고 있는데 중국 백신에도 문을 열어야 한다고 메르켈 총리가 밝혔다.
존슨 앤 존슨, 미국 약품청(FDA)에 조건부 승인 신청
미국의 제약 회사 존슨 앤 존슨은 미국 약품청(FDA)에 자사 백신의 조건부 승인을 신청했다. 약 3주 후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이 백신이 승인되면 미국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이어 세번째로 승인된 백신이 될 것이다.
영국
2월 15일부터 코로나 위험 지역에서 오는 영국 거주자들은 영국 도착 후 10일 간 호텔에 격리된다.
알제리, 스푸트닉 V 백신 접종 시작
알제리는 중국 백신과 인도 백신을 기다리면서 러시아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인구의 80% 접종이 목표다.
1월 3일 한 여성 치과 의사가 알제리아 최초로 코비드-19에 대한 러시아의 스푸트닉 V 백신 접종을 받은 것으로 개시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첫 감염지인 알제리 남부 블리다(Blida)의 바나니에 병원에서 접종이 시작되었다. 이 여성 다음으로 블리다의 주지사가 접종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 일요일 오전에 30명이 백신 주사를 맞았다.
러시아의 스푸트닉 V 백신의 첫 도즈는 군용기 편으로 1월 29일 알제(Alger)에 도착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1일 도착했다. 곧이어 중국 백신과 인도 백신이 도착한다고 알제리아 보건부 장관이 밝혔다.
백신은 우선적으로 의료진, 노인, 만성 질환 환자들이 맞게되며 뉴메릭 플랫트폼으로 접종자의 건강 상태가 매일 점검된다.
접종 작전은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어 인구의 80%를 접종할 계획이다. 이 백신 접종에 알제리는 1억2300만 유로를 지출한다. 압델아지즈 제라드(Abdelazis Djerad) 총리는 1월 31일 알제의 한 병원에서 백신 주사를 맞았다.
전국에 접종 센터 8000개가 열렸다. 접종 전에 등록자가 접종에 적합한지 신체 검사를 실시한다.
알제리 보건 당국은 백신에는 샤리아(이슬람 법)에 금지된 물질이 들어 있지 않으며 건강에 위험도 없다고 발표했다.
백신 반대 인사들 및 사회망 정보는 백신의 성분 가운데 돼지 젤라틴이 들어 있다고 알렸으나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백신에 돼지 물질이 없다는 커뮤니케를 발표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알제리가 인도네시아 다음의 최대 이슬람 국가이므로 할랄(halal) 백신이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
종교 지도자들과 과학자들 사이에 백신이 반드시 할랄이어야 하느냐를 두고 논쟁이 치열하다.
북한
북한은 백신 2백만 도즈를 지원해 줄 것을 국제 기구에 요청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없다고 하다가 처음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인정한 것이다.
중국
중국 약품청은 코비드-19에 대한 두번째 자국 백신 시노박(Sinovac)의 코로나박(CoronaVac)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 백신은 위험이 있는 일부 인구에 이미 접종되고 있었는데, 이번 승인으로 일반 대중에게도 접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란
이란은 2월 10일부터 러시아 백신 스푸트닉V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WHO, 중국 우한 방문... 바이러스 근원 조사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기원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이 2월 3일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를 방문했다. 이곳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통제를 벗어난 코로나바이러스가 흘러 나가도록 한 곳으로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WHO 조사팀이 발표했다. 한 전문가는 단기간의 조사로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에 관한 의문에 결정적인 해답을 얻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한 불신으로 미국과 중국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