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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이 프랑스한인회 주최로 재불한인 원로들을 비롯, 한인사회의 각 기관·단체장과 재불교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샤또덩가 38번지에서 개최됐다.
오현아 한인회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애국가 봉창의 순으로 국민의례를 진행했다.
송안식 한인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곳은 1919년 3월 28일부터 1920년 4월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부가 있던 역사적인 자리이자 애국정신이 깃든 장소"라며 "우리는 애국애족 정신을 상기하며, 자라나는 2세에게 민족통일의 정신을 심고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대종 주불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일본이 역사 앞에 겸허하고 이웃나라 상처에 공감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 중심주의와, 신냉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념사에 이어 테너 정의철 씨가 우리 가곡 선구자를 열창하자, 분위기가 한껏 숙연해졌다.
3.1절 노래를 합창한 이후, 재불여성회 이미아 회장의 선창으로 다함께 만세삼창을 외치며, 기념식이 마무리 됐다.
이날 행사는 관할 구청과 경찰의 도움으로 행사장 통행을 제한하는 가운데, 안전하면서도 일사분란하게 진행됐다.
행사 이후 한인회에서 준비한 오찬을 나누며 참가자들은 즐거운 환담과 함께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덕담을 나눴다.
3.1절의 숭고한 정신이 점차 잊혀져 가는 요즘,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있었던, 독립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던 역사적인 장소 이곳 파리 샤또덩가 38번지에서의 기념식이 더욱 돋보였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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