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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리에 사는 유학생입니다.

어제 15구 코리안 페스티벌에 갔다가 한국인/아시안 차별을 목격했습니다.


15구 코리안 페스티벌이 있는지도 몰랐고, 그저 우연히 지나가다가 한국 음식에 눈이 번쩍해서 몇 가지 음식을 사면서 경험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 페스티벌이나 참여한 분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맥락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이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사실은 명확한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떡볶이 등을 들고 지나가길래 음식에 혹해서 음식을 판매하는 매대로 다가갔습니다.

매대 앞 한국인 판매자로 보이는 분께서 "2 euros! Derinier! 2 euros!"를 외치기 시작하셨습니다.

마침 그 때 저와 다른 아시안/한국인으로 보는 두 분이 함께 그 매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한국인 판매자 분께서는  저와 다른 아시안/한국인으로 보는 두 분을 고개를 좌우로 돌려 확인하고는 갑자기 한국어로 다른 두 분에게 "아, 3유로예요, 3유로"라고 말하시고는, 큰 소리로 호객행위를 하시는 일은 그만두셨습니다.

저는 2-3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만 머물다가 자리를 떠났으니, 그 이후에 다시 호객행위를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외모와 사용하시는 언어로 제가 한국인이라고 추측하는 이 판매자께서 그 당시 앞에 있던 저와 다른 분을 '아시안'이라고 인식하셨을지, '한국인'이라고 인식하셨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어로 말씀하셨으니 '한국인'이라고 인식하셨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2유로였든, 3유로였든, 음식은 맛있었고, 프랑스에서 한국 길거리 음식을 사먹기에 과하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게다가 일상에서 불쾌한 경험은 겪기 마련이라, 미간을 찌뿌리며 그냥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이 경험을 공유하면서 곱씹어 생각해보니, 이건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큰 문제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한국인끼리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어떤 면죄부를 줄 수 있을지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인종/국적을 이유로 다른 금액을 받는 행위는 작은 에피소드라고 할 지 언정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행위이고, 프랑스에서는 법적으로 금지하는 행위입니다.

이것이 개인 간의 문제였다면, 제가 그 분과 언쟁을 하거나, 친구들에게 한탄을 하는 것으로 끝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프랑스 시청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보이는 공식적인 한국 홍보 행사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도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행위를 목격한 사람으로써, 전 이 일이 단순히 교민 사회 내의 불쾌했던 가십거리로 소비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 이 행위의 당사자가 프랑스존에 공식적인 사과문을 올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시기를 바랍니다.

행위 당사자이 공식적인 사과문이 올리지 않을 경우, 저는 프랑스 15구 시청에 이 행위에 대해서 알리는 편지를 써서 교민 사회 밖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코리안 페스티벌이라는 좋은 행사가 15구 시청과 앞으로도 좋은 협업을 지속하고, 교민 사회가 자정 능력을 발휘하기를 바라며, 당사자 분께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주시기 바랍니다.


오해나 추축을 줄이기 위해서 해당 행위가 일어난 시간 대와 위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당 매대는 가장 끝에 위치한, Rue Lecourbe와 가장 가까운 매대였습니다.

해당 시간은 오후 5-6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omment '2'
  • ?
    Y-Man 2019.10.01 09:03
    이건 딱 한국인 특유의 외국인만을 위한 마케팅 같네요... IMF 이후 외화 벌어들이는 것이 모든 국민들의 의무인 양 외국인 (그것도 돈 있는 외국인, 즉, 백인)에게는 좋은 인상 남기기 위해 싱글벙글 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이 한국이 깊숙히 박혀 있는듯 합니다. 서울의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사라진 이유도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 시민들의 참여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 반면에 일본 여러 맛수리들은 정말로 현지인들을 위한 것이고 거기에 관광객은 플러스 알파.

    사실 떡복기 파시는 저분도 한국인의 평균 마음가짐이라고 봅니다. 님은 이미 한국인이시기 때문에 외국인한테 한국을 알리는 '경제효과' 1유로를 되돌려 받은 것이 아닌가 싶네요. 한국인들 자체 공동체의식이 사라진 지금 이런 코리안 페스티벌은 수박 겉핥기식 약은 마케팅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소룡 좋다고 중국이 좋거나, 초밥이 좋다고 일본이 좋아지지 않은 것처럼.

    저도 몇주전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페스티벌 갔다가 놀란 것이... 한국 것도 아닌 것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일본의 기무치라면 치를 떠는 한국인들은 왜 대만 버블티랑 일본식 녹차 카스테라를 파는지?
  • ?
    푸른마음 2019.10.03 16:59
    대만 버블티 진짜 황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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