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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판 해당기사 유투브 영상 보고 프랑스내 인종차별 경험과 해당사건의 인종차별적 범죄 가능성 댓글 달았다가 어떤 "백인여자"와 의도치 않게 설전을 벌였네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왜 흑인이 피해자가 되면 앞뒤 안재고 인종차별 얘기만 나오냐..이 사건은 시스템 부재와 담당자의 무능력 문제에 촛점을 맞춰야지 논점을 흐리지 마라..뭐 이러이러한..


사실 이런 류의 기사와 여론이 상당히 다수 프랑스 백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죠.. 그들에게 "인종차별"이란 단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미보다는 상당히 무게감이 있는 무언가로 함부로 입 밖에 내기를 꺼려하는 단어죠..2차세계대전이나 아프리카에서의 인종말살이나 여러가지로 유럽인들에게는 뼈아픈 역사기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종차별의 예를 그들에게 들이대면 그건 개별적 케이스에서의 니 개인의 문제지 그걸 사회 문제로까지나 받아들일 수 있나 뭐 그런 입장이 많죠.. 니가 그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을 해서 니 존엄을 알아서 지켜라..오늘날의 프랑스는 사실 인종주의(racisme)는 없다. 다만 다른 전통적인 사회문제들 땜에 너네가 겪는 여러 부당한 처우들을 단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너네가 racisme으로 볼려고 하는 것 뿐이다...한마디로 우리가 겪는 류의 차별적 대우를 자기들도 여러 다른 상황에서 겪는다는 얘기죠..


그리고 한가지 좀 충격적이었던 건 정글의 법칙에 관한 얘기..이 세상도 자연세계의 일부고 따라서 강자가 약자를 먹는 약육강식의 법칙을 현실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말..어찌 보면 일응 맞는 말 같아 보이는데 이게 생각해보면 엄청 무서운게 그러니 약자인 소수집단에 속하면 먹히는게 자연스러운 거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사회 시스템 개선이나 인식전환이 아닌 개인이 죽어라 고군분투해서 강자인 다수집단으로 들어오던가 능력 없으면 벌판에서 혼자죽던가인거죠.. 근데 다수집단인 백인사회에서 타고난 인종은 세탁할 수도 없고..정말 개인이 김연아 선수급으로 탁월한 능력을 갖추던지 아님 찌그러지든지..근데 축구 유럽리그 보면 정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선수들도 인종이 다르다고 놀림받고 경기장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는 아이러니한 사실..뭐 오바마 전 대통령도 흑인비하를 피해가지 못했고, 기억하기론 이탈리아 법무부 장관이 흑인여성이었는데 공공장소에서 한 소년이 원숭이는 바나나나 먹으라며 바나나 껍질을 던졌다는 웃픈 현실이..


그 정글의 법칙 논리는 백인 주류사회 일부 백인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아전인수식으로 쓰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넌 왜 이리 순진해? 원래 세상이 그렇게 거친 곳인 줄 몰랐다면 니가 장님이었던거지.." 일응 맞는 말 같지만, 그게 racisme이 존재하는게 아니라 그저 정글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굶주린 사자와 피식자가 존재할 뿐이라고 말하는 건,( 즉 다른류의 사회적 차별을 인종주의와 혼동하는 거라고 말하는 건) 어쨌든 인종차별은 개인적 문제니까 계속되어도 니들이 먹히지 않도록 각자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는 것..

근데 갑자기 인종주의자가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튀어나올 줄 알고 우리가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을까요? 


이번  SAMU 사건의 희생자 나오미도 교환원의 예측불가한 인종차별적 처우를 받았을 가능성이 50%는 있지 않을까요..녹음된 전화상의 피해자 목소리를 들어보면 아프리카 이민계로 추정되는 억양이 분명히 들렸구요.(적어도 제게는..) 그리고 교환원 여자들끼리 아파서 곧 죽을 것 같대 하며 희희덕거리죠. 그리고 나오미가 아파서 대답을 잘 못하니까 제대로 어디가 아픈지 얘기안하면 전화 끊겠다고 해요..그래서 마담 저 온 몸이 다 아파요..죽을 것 같아요 호소하자..그 때 그 교환원이 "누구나 한 번은 다 죽어요"를 시전하죠..


여기 인종차별적 의도가 있었을까 아님 없었을까요..

법정에서 그 논점까지 다룰 것 같지는 않네요..피해자 부모도 별로 그렇게까지 비화하기를 원하지 않는듯이 굉장히 침착하고 매너있게 인터뷰에 응하죠..아마 이게 일반 피해자측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씁쓸하고 오히려 가해자가 더 동정받는 듯한 여론까지(업무 산적에 인력 부족으로 피곤했대, 근데 꼭 그렇지도 않았다는 말도 있고, FN 당원이라는 썰도) 보이네요..


근데 다년간의 프랑스 생활에 비추어 볼 때 그런 의도도 있었다고 보여지네요..무능력이고 피곤하고 다 좋은데 왠 응급상황에서 농담따먹기람..!


그 동안 크고 작게 인종차별 받아왔던 설움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순간이었네요..


Comm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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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uet 2018.05.15 02:19
    <div>여러분은 어떤 인종차별 경험이 있으셨나요..?</div><div><br></div><div>수년 전 빠리 시내에 있는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을 위한 대학원 과정에 있을 때 얘기인데요, 그 중 한 강의는 5명 소규모로 진행되는 세미나 수업 같은 거였는데요. 거기서 유색인종은 저밖에 없었고 미국 백인남자, 벨기에 백인남자, 포르투갈 백인여자, 폴란드 백인여자로 구성돼 있었고 강사는 여자백인 변호사였어요..</div><div><br></div><div>그 강사는 진짜 처음에 절 본 순간부터 거짓말 안하고 급 언짢은 표정..쟤가 왜 여깄지..? 뭐 이런 느낌..</div><div><br></div><div>그 후로 뭘 물어도 또는 질문에 대답을 해도 뭔가 뭐 씹은 표정으로 응대..그 후로 투명인간 취급을..한 날은 수업 끝나고 교실 밖에서 다 같이 잠깐 얘기하다가 제가 뭐라고 한마디 대꾸했는데 (그냥 d'accord 라고 했어용..)전혀 못알아듣겠다는 표정으로 다른 학생들 다 있는데서 정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뭐라구?" 그래서 다시 대답했더니 "뭐라구?" 한 세네번쯤 반복한 것 같네요. 곰순이처럼 그제야 그 강사가 못알아들어서 물은게 아닌 저를 모욕주려고 했다는 걸 알게됐죠..그 후로는 트라우마가 생겨 잠깐 꿀먹은 벙어리..다른 학생들도 강사가 절 그렇게 대하니 그냥 외면하고 왕따시키는 분위기로..왠지 쟤하고 놀면 같이 루저가 되는 느낌인건지.. 그래도 꿋꿋하게 곧 멘탈 회복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당당하게 수업참여도 적극적으로 하고 다른 학생들에 비해 수업 이해도도 높고 성실하게 임하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어차피 5명 뿐인데 포르투갈 여학생은 출석 보다 결석하는 날이 더 많고 미국애는 영어강의하고 오느라 벨기에애는 스타쥬하느라 바쁘고 폴란드 여학생은 아예 언어가 부족해 수업이해가 잘 안되는 정도니 그나마 수업 준비해오는 제가 좀 더 참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 그 강사도 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되었고, 친구들도 점점 절 받아들이고 인정해주고 같이 펍에도 가는 등 저도 그 안으로 동화되어 들어갈 수 있었죠..</div><div><br></div><div>근데 좀 다른 얘기지만, 미국인 남자애가 좀 잘생겼었는데 강사가 그 앨 눈에 띄게 편애하고 너에게 내 사무실에서 스타쥬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둥 따로 대화를 하며 한마디로 좀 추근덕거렸죠..(원래 그런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늘 푹파인 브이넥 하늘하늘한 티셔츠를 입고 오는데 고개를 숙일 때마다 가슴이 훤히 보여 여자인 저도 민망한데 남자애들은 아예 고개를 숙이거나 얼굴이 빨개지는 것도 보았네요..ㅋ</div><div><br></div><div>그러더니 발표수업도 한 명씩 돌아가면서 하는건데 걔만 한 세번인가 시키고 벨기에 남학생 한 번, 포르투갈 애는 안오니까 제외, 폴란드 학생은 말 못하니 패스,..그리고 제 차례가 되어 준비를 해갔는데도 보란듯이 무시하고 강사가 그냥 혼자 수업 진행하더라구요..전 집에서 연습까지 했는데..크.. </div><div><br></div><div>그리고 맨 처음 시험을 보고 다음 수업 때 채점지를 나눠주는데 제가 다섯명 중 2등을 했더라구요. 뭐 점수차도 1, 2점 정도..벨기에 애가 1등이었는데 얘는 이미 같은 과목으로 석사과정 본국에서 마치고 온 애라 잘했어요..근데 강사가 한 채점지를 미국애한테 나눠주려 하는데 그게 제 거였어요. 제 얼굴을 확인한 순간 당황한 표정과 그 특유의 똥씹은 표정을 동시에 지으며 애써 감추려 하는 게 보였어요..강사는 그 채점지가 당연히 미국애 거일거라고 생각했나봐요..저는 무튼 한 방 맥였다는 생각에 은근히 고소해했구요..ㅋ</div><div><br></div><div>그리고 나중에 또 시험을 봤는데 그 때부터 제 점수는 그냥 낙제 수준..20점 만점에 10점 미만이었어요..제가 못해서일 수도 있었겠지만, 제 생각으론 제 필적을 확인한 후, "니가 감히.."하며 불이익을 줬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요..</div><div><br></div><div>그리고 학년말에 최종 성적을 합산해주는데 저는 결석을 밥 먹듯이했던 포르투갈 여학생보다도 낮은 점수를 받았어요..수업참여 점수 포함해서요.. 그 즈음에서 미국애가 저한테 "넌 triple discrimination 을 겪는구나" 그러더라구요..자기도 뭔가 느끼는 게 있었던 모양이에요..참 씁쓸했죠.. </div><div><br></div><div>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그래도 감사인사하고 au revoir 했더니 씨익 뭔가 야비하게 웃으면서 "À bientôt!" 그러더라구요..마치 너는 어차피 내가 낙제점 줬으니 재시험보러 와야한다는 메시지인 것 같았어요..근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다른 과목들은 정말 좋은 점수를 받아서 종합 평균점수가 12점대가 나왔어요..그래서 다행히 재시험 안보고 무사히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그 마녀같은 여자를 다시 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에 어찌나 기쁘던지요..ㅎㅎ</div><div><br></div><div>여담으로 그 강사는 또 우리 클래스(외국인 학생들)에 있을 때랑 프랑스 대학생들이랑 있을 때랑은 태도가 정말 180도 달랐어요..프랑스애들이 교수 앞에서도 좀 까칠하고 당찬 면이 있는데 이 강사는 우리랑 있을 때는 엄청 도도하고 좀 막 대한달까..그런면이 있는데 얘네들 앞에서는 엄청 순해져서 말도 조심해서 웃으면서 겸손하게 하고 그 차이가 눈에 보이더라구요.. </div><div><br></div><div>물론 그 여자 강사의 이야기로 성급한 일반화를 할 생각은 없구요..그냥 그 여자가 그런 사람이었던거죠..전형적인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그러니 인종차별도 했을 가능성이 높겠죠..?</div><div><br></div><div>근데 이거 말고도 풀 썰이 한보따리에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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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co1234 2018.05.17 21:25
    프랑스인들과 인간관계,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왕따 프랑스인 교수가 프랑스인 여성과는 일반적인 관계가 불가능하니 유학 온 한국여자와 결혼했는데 그 한국인 아내가 그 교수의 비사회적, 괴상한 성격으로 점점 고통받다가 재불한인사회에서 각종 문제와 사고를 일으키며 결국 괴물처럼 살아가는 사례가 있어요. 이처럼 문제가 많은 프랑스 남자들이  한국여자를 배우자로 선택하는것도 일종의 인종차별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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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uet 2018.05.18 22:03
    앞 글에 이어, 어학원에 다니면서 어느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 알바할 때 일입니다..

    근무한 지 얼마 안되어 그 곳 매니저가 제 건강진단서가 필요하다며 여기가서 진단서 떼어오라고 하며 어떤 généraliste 주소를 건네줬죠..

    그래서 담날, 별 생각없이 그 의사를 찾아갔죠..
    그 레스토랑 소개로 근로에 필요한 진단서 떼러 왔다고 간단히 설명하고, 비서로 보이는 상냥한 아주머니를 따라 진찰실로 들어갔죠..

    진찰실엔 키가 작고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 백인 여자 의사가 앉아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죠..제가 쭈뼛하자 앉으라고 하더군요..앉아서 그 의사와 눈이 마주쳤는데 완전 잡아먹을 듯한 눈빛을 하고 있더라구요..^^;
    아무튼 진단을 위해 제게 건강과 관련해서 간단한 질문을 하는데, 그 때는 프랑스어를 막 배울때라 무슨 질문을 하는지, 더욱이 의학용어라 더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그래서 "Je ne comprends pas" 뭐 이렇게 말했던 거 같아요..그 순간 막 눈을 부라리면서 짜증인지, 화를 내는지 소리를 질러대더군요.. 뭐..자기도 진단해야 되는데 제가 답을 못하니 짜증이 날 수는 있겠으나 외국인인 거 뻔히 알면서 그렇게까지 화내는 데, 너무 당황스럽고 모욕적이어서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그러다가 체중 재야 되니까 옷을 벗으라고 하더라구요..팬티만 남기고 상 하의 다 벗으라고 차갑게 명령했어요..(s'il vous plaît 나 이런 류의 정중한 표현은 전혀 없었어요) 나한테 방금 윽박지르며 화내던 사람 앞에서 속옷 한 장 차림으로 가운도 없이 서서 체중을 재자니 정말 그 수치심이 이루 말할 수 없어서 눈물이 나는데 꾹 참고 있었죠..
    그 순간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유태인들이 수용소에서 나치 의사들 앞에 벌거벗은 채로 신체검사를 당했을 때 이런 수치심이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참담했어요.. 저는 그 여자 의사한테 한 인간이 아닌 그냥 물건 또는 인격 없는 노예?였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의사는 그 레스토랑에서 지정한 의사로, 아마 저같이 프랑스어 잘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많이 상대해왔던 모양이에요..

    진찰이 끝나고 방을 나서는데, 아까 그 상냥했던 비서 아줌마가 그나마 저를 위로하듯 다정하게 잘가라고 하더라구요..그러면서 뒤따라 나오는 그 여자 의사한테, 제 느낌상,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아마도 저 말고도 이런 수모를 당한 다른 외국인 학생들이나 근로자들을 수차례 목격했기 때문에 양심상 그런 반응을 보인게 아닌가 싶었어요..

    어쨌든, 인종 또는 민족 차별은 어디서나, 또 어느 인종 또는 어느 민족에 의해서나 일어날 수 있죠..
    근데, 가령, 일부 흑인이나 아랍인은 길거리에서 대놓고 "칭챙총", "chinois"하면서 놀린다면, 일부 백인들은 은밀히, 교묘하게 인종차별을 하는 경우가 많죠..
    어느 쪽이 됐든 인종차별은 "영혼을 죽이는"인격 말살 행위임에 틀림없죠.. 인종차별을 한 번 당하고 나면 자존감이 무너지고 인간에 대한 환멸과 불신 그리고 깊은 우울감이 찾아오니까요..

    백인 중심의 다인종, 다민족 사회에서 아시아인 minorité로 사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다들 잘 지내시겠지만 멘탈 꽉 붙잡고 절대 놓치지 마세요!! 우리 힘 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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