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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교민들을 상대로 수 백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끝에 한국 경찰에 체포된 김모씨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수법으로 '10년 친구'에게까지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사건은 23일 밴쿠버 지역신문 프로빈스에도 주요기사로 취급될 만큼 교민사회는 물론 캐나다 금융범죄로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 신문은 이날 '밴쿠버의 기독교인, 폰지 사기로 한국 감옥에'라는 제목으로 김씨의 사무실 빌딩 사진과 함께 사건을 소개하면서 연방경찰과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증권감독원(BCSC)이 정식으로 김씨 사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요즘 밴쿠버 교민사회는 만나는 자리마다 이 사건이 화제로 올라 동정과 탄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친구 교인 학부모 등 직접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태반이고, 한두 차례만 건너면 모두 알 만한 사이가 대부분이어서 불과 수 만명 규모의 교민 사회가 겪는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같은 교회 교인이자 10년 지기인 한 피해자는 "돈의 문제를 떠나 가족보다도 더 친하다고 여긴 오랜 친구에게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배신감과 정신적 충격이 더 크다"면서 "김씨의 사기 수법에 대한 정확한 사실 규명으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저마다 외로운 교민들이 끈끈한 인연에 기대 살아가는 교민사회를 뿌리 채 흔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와 1970년 생 동갑이다. 한국에서 김씨가 49세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39세라고 한다. 10여 년 전 김씨가 밴쿠버로 이주, 교민사회에 등장했을 무렵부터 친구사이로 지낸 막역한 사이다. 김씨는 밴쿠버 한인교회 집사로 활동했고, 성가대 일원으로도 참여하는 등 성실한 교인으로 통했다고 교민들은 입을 모았다.

그는 "김씨가 정상적 투자유치와 운용과정에서 최근의 금융위기로 인해 자금난에 몰려 일이 터졌다는 시각이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라고 단언했다. 주변으로부터 가능한 자금을 모두 끌어모은 뒤 '한탕 후 도주'를 노렸던 계획범죄라는 게 그가 진단한 사건의 성격이다.

밴쿠버 총영사관의 김남현 경찰영사(총경)도 이 사건에 대해 "처음부터 사기였다"고 잘라 말했다. 김 영사는 현지에서 피해자들의 증언을 모아 단독으로 사건 수사에 착수, 한국에서 김씨를 검거토록 했다.

김 영사는 "김씨가 지난 3일 밴쿠버를 떠나 4일 시애틀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즉시 본부에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며 "캐나다 시민권자인 김씨로서는 한국에서 별 탈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착각이었다"고 말했다.

김 영사가 캐나다 국적인 김씨에 대해 수사를 개시한 것은 피해자들 중 상당수가 한국 국적을 가진 영주권자들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피해 규모가 워낙 큰데다 형법상 외국인이 내국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국내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는 형사관할권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밴쿠버 교외 서리의 고급 주택단지인 프레이저 하이츠에 시가 70만 달러 주택에서 살아왔는데, 최근 집을 처분한 것은 물론 부인과 2남매를 데리고 자취를 감추었고, 이 바람에 재테크 스토리가 사기사건으로 표면화했다고 김 영사는 전했다.

이와 관련, 프로빈스 지는 김씨가 2007년 73만 달러에 매입한 주택은 이날 현재 공시가로 66만7천달러이지만 지난 달 33만3천500달러에 급매됐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채권회수를 위해 채권단을 조직하거나, 개별적으로 캐나다 당국이나 한국 당국에 고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피해자들은 캐나다 시민권자와 한국국적의 영주권자, 그리고 한국 국내 투자자 등으로 섞여 있어 사건 수습은 여러 갈래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들은 100여명에 액수는 500억원 규모. 그러나 아예 피해 신고를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추측이다. 김씨가 30%의 고수익을 보장하면서 실제로 수익을 지불한 사례도 있고, 이 경우 캐나다 당국에 제대로 소득신고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 신고 과정에서 투자자금의 출처가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한다.

20만 달러를 날린 한 피해 교민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금년 초부터 원금회수를 요청했지만 이상한 핑계로 이리저리 피하는 것을 보고 사기극임을 직감했다"면서 "이후 부인은 몇 달째 울기만 하지만 다른 사람은 집을 날리고 몸져눕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른 피해자는 "김씨가 투자자들의 바로 이런 약점을 이용해 각개격파 식으로 피해자들을 관리, 범죄 행각이 계속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전주 출신으로 서울 K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시중은행에서 선물투자 실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으며 이후 홍콩 선물투자회사를 거쳐 이 회사 밴쿠버 지사 근무를 시작으로 교민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그가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운영한 '서플러스 선물사'는 처음 중국인들과 합작으로 참여했다 2005년 지분을 모두 인수해 자신의 소유로 만든 투자중개회사로 알려졌다.

BCSC는 내달 3일 김씨 사건에 대한 피해자 증언을 청취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조사에 나선다. 또 연방경찰도 이 사건을 금융 사기로 간주, 정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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