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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의견
2010.02.10 23:08

프랑스 북쪽 조심하세요!!

조회 수 4814 추천 수 83 댓글 13
안녕하세요. 저는 파리부띠크에서 스타쥬를 하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오늘 무서운 일을 목격하여 모두들 조심하시라고 이렇게 글 남깁니다.

프레미에르 비종(Premiere Vision)에 가려고 RER선을 타고 북쪽으로 가던 중

오늘 온 1cm도 안 되는 눈 때문에 중간에 정차하여 AULNAY SOUS BOIS역에서

내리라고 하여 내렸습니다.

그곳에서 617번 버스를 타고 가라길래 기다려, 세계 각지에서 온 여러 사람들과

같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버스가 끝까지 운행을 안하니 중간에 내려서 43번으로

갈아 타라더군요.

그 중간에 내린 지역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얼핏 들은 바로는 테니스라는

동네였습니다.

아랍권 사람들이 무진장 많은 동네라고 하고,

그 지역은 무슨 수용소같이 빽빽히 집만 있었습니다.

슈퍼도 아무것도 없었지요.

그렇게 우리는 43번을 기다리는데, 너무 안 와서 저희는 도로 쪽에 나가 있는데

불현간 소리가 들려 뒤를 봤더니 어떤 여자의 가방을 흑인이 소매치기를 하는

것입니다.

모두 비지니스차 온 외국인이라 가방안에는 여권이며, 중요한 서류,

돈도 많았겟지요.

절대 빼앗기지 않으려고 여자가 발버둥치자 그 흑인은 엄청난 힘으로 잡아당겼고

주위에 20명정도 되는 덩치 큰 남자들이 많았으나(같이 버스 기다리는 외국인들)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다들 도망가기에 바빴습니다.

물론 저도 그랫지만.. 너무 무서워서 우린 반대편에 오는 버스를 타려고 했지요,

어떤 백인이 그여자 쪽으로 다가가길래 도와주려나 싶었는데

여자를 발로 막 차더군요, 그러다 여자가 가방을 뺏기고

맞아서 울면서 바닥에 잇었습니다.

저희는 너무 놀라서 반대쪽 버스가 오길래 냉큼 올라탔는데,

그 버스는 더 북쪽으로 가는 버스였고, 그 버스 안 사람들은

그 소매치기들과 한동네 한통속이어서 재빨리 내리고

건너편에 43번 버스가 와서 그걸 타려고 가는데,

그러다가 제 옆에서 또 어쩐여자가 그 발로 차던 백인에게 2차 습격을 당하고

가방을 빼앗겼습니다.

빨리 버스는 타야겠는데, 버스운전사는 정류장이 아니라며 문을 안열어주고,

정류장 쪽에는 다친여자와 소매치기 범들이 있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순식간에 문이 열리고 저희는 제일먼저 탑승해 놀란 가슴을 쓸고

옆자리 여자에게 폴리스 넘버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한정거장 위로 거슬러가면 폴리스가 있다며..

하는 얘기가 걔네들이 공격한 이유는 너네들이 외국인이니까 공격한거라며

어처구니가 없는 말을 하는 겁니다.

버스 운전사도 마찬가지고

우여곡절 끝에 버스에서 내려서 걷는데, 브라질 여자분이랑 같이 가면서

서로 보호해주자며 그러면서 말을 하는데,

그 현장에 캐리어를 들고 있던 5명이 버스를 못탔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에 맞으면서 소매치기 당한 그 여자도 마찬가지이구요..


프레미에르 비종에 가서 폴리스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두번째에 가방뺏긴 여자가 이미 와있더라구요.

근데 그 현장에 남겨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자

폴리스 애들이 하는 말이, 자기네들이 자초지종을 듣고 가도록 하겠다며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겁니다..

그 곳에서는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는데 말이죠..



정말 너무 무섭고,

북쪽 동네 가지 마세요

정말, 소매치기 조심하시구요..

여기는 너무 공공연하게,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데도,

단 한명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너무 슬픈것 같습니다.

아무튼 조심하시고, 만약 기차가 정차되거나 뭐 해서

낯선역에서 버스를 타게 된다면, 그냥 타지 마세요..

모두들 조심하시구요~!
Comment '13'
  • ?
    미소 2010.02.11 00:33
    정말 너무 마음이 쓰리고 슬픕니다. 피해자들은 물질적 피해도, 그 모든 목격자들 까지도 그 놀란 가슴을 어떻게 쓰려 낼려나...
  • ?
    징크 2010.02.11 03:21
    너무 놀라셨겠어요... 읽으면서 제가 맘이 떨리네요. 저도 가끔씩 북쪽에 가는데 조심해야 겠군요.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
    musicienne 2010.02.11 06:02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일행들이, 글쓴이를 포함하여, 동료의식을 발휘하여 똘똘 뭉쳤으면 그렇게는 안 당했을 수 있겠죠. 저는 그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 났다는 사태 그 자체보다도 현장에서의 반응이 더더욱 이해가 안 갑니다. 피해 당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 자기는 버스를 타겠다고 앞다투어 달려 갔던 사람들이요.
  • ?
    parisis 2010.02.11 12:25
    저도 연말에 13구에서 소매치기 당해본터라 당하는 사람 심정을 잘 알죠.. 그러나 훔쳐가서 뛰어가는 소매치기의 뒷모습보단 그렇게 소리지르고 쫓아가고 잡아달라 외쳐도 멀뚱멀뚱 구경하던 사람들이 더 원망스럽더군요..그것도 13구 avenue d'ivry 번화가 한복판에서.. 심지어 어떤 아저씨는 도망가는 소매치기 길 터주더라는...어느 누구 하나라도 나서서 발이라도 걸어줬으면 가방안에 모든걸 잊어버리지 않아도 됐을텐데..하는 억울함에 잠도 못잤었네요. 본인도 당할까 놀라고 당황스러운 마음은 잘 알겠지만...윗분 말씀처럼 도망가던 사람들 중 어느 하나라도 정의로운 마음이 있었더라면...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 ?
    사띠 2010.02.11 14:20
    정말 무서운 경험을 하셨네요. 인종평등도 좋고 정의감도 좋지만, 내가 살고서야 남도 돕고 사회정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죠.
    무서운 경험이지만 님의 글이 다른 많은 한인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것입니다.
  • ?
    musicienne 2010.02.11 15:02
    사띠님,
    전 소매치기를 당할 뻔한 적은 있으나 폭력 사태는 아직 안 겪어 봤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나에게도 저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파리 북쪽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구요. 파리 19구, 18구, 13구에서만 생기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외국인으로 이 땅에 살고 있는 이상,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여기서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끼워 넣으면 더 복잡해니까 이건 제외하고.
    하지만 폭력 앞에서 눈을 감고 모른 척 하는 것은, 결국 폭력을 더 부추기는 결과 밖에 안 됩니다. 폭력에 노출되지 않게 최대한 조심해야 하지만, 나 혼자 있을 때 당한 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같은 상황에 있을 때조차 서로 무관심하게 나 하나 살고 보자는 식으로 하니까 결국 당하는 겁니다. 살다 보면 나 혼자 살고 보자고 도망갈 수 있는 운좋은 상황만은 아닐 수 있지 않을까요? 바로 내가 여러 명 중 한 명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암튼, 원글 읽으면서 빨리 태권도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 ?
    skywalker 2010.02.11 15:22
    한국에서는 길가던 행인이 도와주어 위험을 모면했다는 기사를 종종보게 되는데, 프랑스에서 그런 것을 기대하기란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옆에 그렇게 많은 "같은 외국인"들이 많았다는데, 어떻게 그냥 보고만 있고, 도망갈 생각들만 했는지... 그 소매치기들 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여자들은 그렇다 치고, 건장한 외국인 남자들도 많았을텐데 말이죠...
    경찰들의 반응은 더 어의 없네요. 프랑스 국가가 대내외적으로 외치는 "정의"라는 것이 정말 있기는 한걸까요?
  • ?
    KAY- 2010.02.12 06:53
    부끄럽네요..ㅠ 정말 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키 150, 160인 저희가 180~190 되는 건장한 소매치기에 맞서기에는 너무 무서워서 현장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도망쳤네요....ㅠㅠㅠ 거기에 정말 키크고 덩치 큰 외국인들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그 소매치기범들 동네이다 보니, 다들 선뜻 안 나선것 같아요. 무리로 달려올 수도 있고...

    폴리스에 신고하려고 해도, 버스 안에 있는 승객이나 운전사는 폴리스 넘버를 알려주지도 않고,
    막상 폴리스에게 말을 해도 저런 식으로 대응하니 황당하더군요..
    어디 호소할 곳이 없는거예요..

    여권이랑, 중요한 물품은 정말 안전한 곳에 보관하시고 갖고 될 수 있으면 갖고 다니지 마시고
    가방안에는 잃어버려도 괜찮은 물건만, 크로스 가방이 좋은 것 같고, 허리춤에 차는 작은 가방을 지금은 겨울이니 코트속에 넣어서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주의할 사항은 지갑에 교통카드를 넣어서 그걸 꺼내느라고 허리춤 가방을 잠깐 열었는데, 소매치기 범들이 그걸 보고 혼잡한 지하철에서 당당히 훔쳐갔다고 하더군요...

    모두들 조심합니다!!!
  • ?
    paparis 2010.02.13 00:59
    저도 그 날 아침에 프리미에르 비죵 갈려고 RER 탔었는데 제가 듣기로는 눈 때문이 아니라 정거장에서 사고가 나서 무조건 Aulnay sous bois 에서 내리라고 한 거였어요. 저도 내려서 버스 탈려고 했었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춥고 눈내리고 정말 최악이었어요. 피난을 가면 이런 상황이겠구나 싶었다니깐요... 아 정말 RER이 말썽이면 버스라도 제대로 마련을 해야지 공항가는 사람들은 무슨 죄야... 님도 너무 고생하셨고 그나마 안 다치셨다니 다행이네요. 다음부터는 제발 이런 일이 없기 바래요.
  • ?
    sou 2010.08.07 19:14
    프랑스도 치안이 문제가...
    저도 항상 폰에 17번을 저장하고 가끔 위기를 느끼면 누르려고 하는데..
    언뜻 들은 말이 생각나네요..
    이곳에서는 폴리스도 대수롭게 생각지 않아 전화해도 오지 않는 일이 부지기수라는...
    저도 폴리스 신고하려고 버튼누른 적 있었는데 응답이 없길래 놀랬던 일이 있습니다.
    참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네요.
  • ?
    그리운 여우 2010.09.04 06:07
    파리 북쪽은 그렇던데요. 오후 5시 넘으면 밖에 있지 말라고 하던데요... 조심하세요~ 어휴~
  • ?
    astrmla 2011.07.13 01:12
    조심해야겟네요;ㅅ;!!
  • ?
    jung 2012.01.07 16:33
    빠리 라빌레뜨에서 두번째로 당했읍니다 한번은 빌쥐프에서
    라빌레뜨도서관에서 북쪽 출입구쪽으로 저녁 6시쯤 나가던중 두명의 백인과 한명의 흑인 20대 초반정도로 보이고 3명이 한꺼번에 달라들어서 저를 넘어뜨리고 제 가방 뺏어서 이것저것 뒤적거렸어요 그러던중 폴리스 라고 외치니까 라빌레뜨 공원 쪽으로 도망감 참고로 저는 남자에다 키도큰데 힘으로 못당했읍니다. 다행히 칼같은것은 없었구요. 될수있으면 밝고 사람 많은곳으로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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