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토론.발제
2009.01.31 09:20

이민 생활이 힘들더라도...

조회 수 2291 추천 수 83 댓글 2
오늘 신문 기사를 하나 읽었는데
이 기사에 비하면 파리 한인사회는 어떤지,,,
물론 이것보단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한인 사회가 작아서일수도 있구요,,,,

[[오마이뉴스 유정임 기자]

"뭐 때문에 힘들게 캐나다까지 와서 이렇게 삽니까? 한국 경제가 안 좋고 힘들어도 여기보단 낫습니다. 그냥 한국에 계세요."(밴쿠버 한인 사이트)

한동안 이 글로 인해 캐나다 한인사이트 게시판은 온통 이에 대한 옹호글과 비난글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기자가 파일 저장을 위해 다시 로그인했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글들이 삭제된 후였다.

밴쿠버에서 영주권 취득을 위해 스폰서(고용주)를 찾아다니는 한인들의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스폰서를 찾는 구직자들의 설움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럼 왜 갑자기 스폰서를 찾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했을까? 밴쿠버의 한인 거주지역 코퀴틀람에 위치한 이주공사의 모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국 경제 위기 때문에 해외 취업을 위해 밴쿠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

그는 최근 "한국으로부터 하루에 100통이 넘는 이메일과 문의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이는 한국에서 미리 스폰서를 구한 후 밴쿠버로 바로 와 일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캐나다는 곧 있으면 열리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주정부 이민제도'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외국 인력들에게 이민의 문호를 넓히고 있어, 이를 지원하고자 하는 사람 역시 많다.


지난해 12월 중순 밴쿠버 한인 사이트 '밴조선'과 유학생 사이트 '우밴유'(우리는 밴쿠버 유학생)에는 스폰서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한숨 섞인 글들이 도배됐다.

이처럼 캐나다 유학생들이 애타게 '스폰서'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도대체 '스폰서'가 무엇이기에 이러는 걸까. 캐나다에서 '스폰서'는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렇기에 영주권을 따려는 많은 구직자들이 스폰서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바로 'BC(브리티시 컬럼비아)주정부 지정 이민 프로그램(PNP, provincial nominee program)'이 있다. 이 'BC주정부 PNP'는 구직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영주권 취득 방법이다.

한 캐나다 이민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BC주에서는 향후 10년간 관광 및 서비스 분야에 약 8만400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하며, 트럭운전사의 경우도 매년 4만5000명이 새로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BC주정부는 앨버타주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해 2월부터 관광 및 서비스, 트럭, 요식업계의 해외인력 유치 시범프로그램인 PNP(지정이민 프로그램)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코퀴틀람의 한 이주공사 관계자는 "이 제도가 발표된 이후 PNP를 통해 이민하려는 구직자들이 많아졌다"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PNP를 신청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당연한 것. 하지만 PNP를 신청하려면 ▲ 고졸 이상으로 ▲ 이민신청 직전 최소 9개월 이상 '스폰서'를 위해 일을 했고 ▲ 주정부 이민 신청시 그 고용주를 위해 일을 하고 있어야만 하고 ▲ 고용주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물론,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주정부 이민을 제외한 제휴투자이민, 노동청에 의해 인정된 고용주들이 특정 직업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E-LMO, 2년 이상 프로그램을 마친 경우 3년간 유효한 post graduate work permit을 발급하는 취업비자도 있다.

하지만 PNP는 다른 영주권 취득 방법에 비해 소위 '단기 속성 코스'라 할 수 있다. 그 장점은 굳이 현지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되고, 영어에 대한 압박감이 다른 제도에 비해 덜하다는 것. 기자가 만난 구직자들은 한마디로 "스폰서를 구하는 방식이 다른 제도에 비해 더 쉽고 시간이 덜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나다 드림'을 꿈꾸며 먼 이국땅으로 온 많은 젊은이들이 마주친 실상은 꿈꿔왔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스폰서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지난 18일 기자가 어렵게 만나보았다.

['캐나다 드림'의 실상 ①] "죽도록 일한 게 억울해서 못 가요"

"저요, 여기서는 당분간 제 삶 버렸습니다. 영주권이 뭔지…. 스폰서를 받고 난 후부터 정말 죽어라 일만 하고 있습니다. 정말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죠. 다 포기하고 한국 가고 싶어요. 그래도 죽도록 일한 게 억울해서 못 가요."

밴쿠버 다운타운의 한 일식집에서 일하는 최아무개(31·여)씨의 이야기다. 일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최씨는 "요일을 잊고 산 지 오래"라고 했다. "영주권이 뭔지 정말 치사하고 더럽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자기와 같은 사람들이 주변에는 정말 많다고 전했다. 노예처럼 일한다고 느낄 만큼 힘들어도 스폰서 때문에 참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캐나다 드림'의 실상 ②] '설마 같은 한국인끼리 등쳐먹진 않겠지'
  

기자가 만난 한식 요리사 이아무개(27)씨는 캐나다에 온 지 6개월 남짓 된 취업준비생이다. 취업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이곳저곳 발품 팔아가며 면접을 봤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터무니없는 노예계약과 저임금이라는 것.

이씨는 관광비자로 캐나다를 방문한 후 이곳에서 직접 고용주를 만나 스폰서를 부탁할 계획으로 온 것이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처음부터 많은 임금을 줄 수 없기 때문에 더 지켜본 다음 올려준다고 하며 계약은 5년을 요구해왔다고 한다.

밴쿠버의 실정을 잘 몰랐던 그는 처음에는 다 이런 줄 알았다고 했다. '설마 같은 한국인끼리 등쳐먹진 않겠지'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가 받은 제의는 캐나다 최저임금인 시간당 8불에도 못 미치는 임금에다 5년간 죽은 듯이 일만 하는 것이었다.

['캐나다 드림'의 실상 ③]

돌아온 건 뒷돈을 내라는 씁쓸한 요구

일식 주방장 구아무개(32)씨는 캐나다에 온 지 3년이 넘었다. 그는 밴쿠버의 유명한 공립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취업이 잘 된다는 학교임에도 캐나다인들과의 경쟁에서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는 시민권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고용주들은 이왕이면 시민권자를 선호한다.

결국 구씨는 전공 관련 취업을 포기한 채 주정부이민(PNP)를 위해 스폰서를 구하며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뒷돈을 내라는 씁쓸한 요구였다. 고용주들 가운데는 스폰서를 구하는 구직자들을 상대로 돈을 갈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구씨 역시 다섯 군데 면접을 봤지만 네 곳에서 많게는 1만불(한화로 약 1150만원), 적게는 2000불(약 230만원)의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취업이 너무 간절한 구직자들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다.

한 익명의 제보자는 2천만원을 요구받았다고 했다. 고용주는 돈을 완납해야지만 스폰서를 해주고 영주권 절차가 바로 들어간다고 했다는 것. 왜 돈이 필요한지를 묻자, "스폰서를 해주는 절차가 까다롭고 신청서 및 서류 제출시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캐나다 드림'의 실상 ④] 약속 믿고 최선을 다해 일했다... 돌아오는 것은?

최아무개(27)씨는 참 어이없는 경험을 겪기도 했다. 지금은 좋은 고용주를 만나 열심히 회사에 다니면서 잘 살고 있지만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그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했단다.

사장이 스폰서는 물론 이민까지 도와주겠다고 분명히 약속을 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 일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발뺌을 하는 바람에 그곳을 나와야만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일하는 동안 임금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으며 그만두면서도 두 달치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성공(?) 사례] "최대한 발품 팔아 많은 사람들 만나라"

물론 모두가 다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요행히 좋은 스폰서(고용주)를 만난 행운아들도 많다.

기자가 만난 권정호(27)군은 한국에서 관광비자로 밴쿠버를 찾았지만 좋은 고용주를 만나 취업비자도 쉽게 얻고 지금은 영주권 신청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금도 캐나다 취업을 위해 스폰서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한국은 물론 밴쿠버에도 많다"며 "하지만 한마디 당부하고 싶은 것은 스폰서를 받고 제공해주는 과정에서 정해진 신청비용 같은 것은 없으니 구직자들의 약점을 이용한 고용주에게 속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대한 발품을 팔아 많은 사람들과 만나 정보를 얻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전했다.




우리 해외생활하는데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지 맙시다,,,,,
Comment '2'
  • ?
    ㅇㅅㅇ 2009.02.02 08:36
    씁쓸한 기사네요....
  • ?
    리엘로 2009.02.18 17:25
    드는 생각
    한국 사람끼리는 믿지 못한다는 것은 여전히 정설.


    이런 신용/신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현명하게 사람을 믿는 것도 능력이지요. 그리고 먼저 자신이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그런 사람도 가려낼 수가 없습니다. 좋은 것끼리 통하는 법이니까.


    -그래도 인간은 판단력이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신뢰를 주는 요령이 필요. 어떤 사람을 믿으려면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고, 설사 손해를 보더라도 그것을 감내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 '예상되는' 손해의 폭이 어디까지인지 항상 감안을 하시고 방어적으로 신용을 교환하는 것이 좋겠네요.


    -한국인들은 판단 기준이 원칙, 룰에 있지 않고 그것을 운용하거나 그 게임에 관여한 사람들의 주관에 달려있어 눈치를 매우 많이 봅니다. 그러면 속기 쉽습니다. 원칙을 먼저 존중하고, 남도 그것을 따르게 만드세요. 한국인들은 그걸 고집스럽다고 할지 몰라도 그 방법만이 우리를 눈치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계약을 해도 항상 이면계약을 하는 관행(구두로 된 것 도) 역시 없애야 합니다.


    -한인사회 내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것도 문제입니다. 개인으로선 일단 어느 정도 서로를 신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걸 배신할 경우 그것에 대해 철저히 응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인들은 대개 쉬쉬하며 길에서 개똥밟은 양 생각하고 돌아서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그런 문제있는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응징을 받아야 하고, 그런 절차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일단 나라도 잘되고 보자' 식의 불리한 계약을 맺어선 안됩니다. 그거야 말로 이기주의이고 그 이기주의가 한국인이 관련된 사회들을 모두 썩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프랑스 한인 식당주 분들도 어려운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양심적이고, 어떤 분은 그렇지 않은 것도 알고요. 그런데 원칙이란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하니까 원칙인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 뭘까요? 자식 사교육? '잘살아보세' 구호? 장유유서?........... 서구화는 되었는데 법이라도 잘 지키나요? 아니면 인간적인 부분도 많았던 고전 윤리를 따르나요? 사실은 그때그때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을 따르는 것 아닌가요? 제가 보기에 한국인의 20세기의 윤리는 '나 자신의 생존'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그런 것 좀 바꿔나갑시다. 혼자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기타 프랑스존 "여론과 사회" 글쓰기에 대하여... webmaster 2004.09.08 16430 174
64 토론.발제 주불대사관은 섬세함을 더 발휘해 주시면 어... 5 안개비 2008.07.03 3973 134
63 토론.발제 길을 가다가 프랑스인에게 황당한 일을 당했... 38 두리뭉실 2006.08.01 14470 124
62 토론.발제 재미있는 프랑스 ^_^ '23세 대통령 아들', ... 4 S2 cla S2 2009.10.23 4374 114
61 토론.발제 어떻게 인간이 한 짓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 8 Léa 2009.09.30 3420 108
60 토론.발제 파리 한인 랜드 여행사의 불법 행위 어떻게 ... 28 boulboul 2008.02.24 7500 107
59 토론.발제 프랑스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3 Bloger 2009.12.20 4358 104
58 토론.발제 한국사람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S2 cla S2 2009.10.23 2191 103
57 토론.발제 새정부 취임식에 재불동포 관심 없다? 12 aiwoderen 2008.02.14 4217 99
56 토론.발제 하나투어 해고 가이드 어떻게 복직됐나? paris82 2008.04.09 3978 99
55 토론.발제 [MB악법]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1 file yhciv 2009.01.03 1880 92
54 토론.발제 한국인은 한국인이 싫다? 12 2009.02.09 4095 88
53 토론.발제 월 200만원이면 황제처럼 생활할 수 있다.-... 3 도용환 2009.02.06 3993 86
52 토론.발제 이 거시기한 표현을 언제까지 들어야 됩니까... 21 도피유학중 2008.02.13 6476 83
» 토론.발제 이민 생활이 힘들더라도... 2 2009.01.31 2291 83
50 토론.발제 유티즌 번개모임 취소합니다! 파리줌마 2007.09.15 5300 82
49 토론.발제 ImagineR 불법 사용에 대하여.. 72 roland 2006.10.17 14654 82
48 토론.발제 영사보조원..유감스럽습니다. 51 시민연대 2007.05.30 12847 79
47 토론.발제 미국 총기 사고 관련 한국인 유학생들 당분... 7 olivgrun 2007.04.17 10569 76
46 토론.발제 프랑스 유학생활 아무리 힘들어도 양심을 팔... 25 ehowl 2008.01.21 6997 76
45 토론.발제 민주주의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한인 시국선언 45 sancho 2013.06.25 3221 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