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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와서 나쁜 경험은 다 해 보네요.

by nadogari81 posted Jul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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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아래 글도 제가 쓴건데 또 여기에 들어와서 이런글을 쓰게 될줄 몰랐네요..
과연 다음번에는 어떤 글을 올리게 될지..부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아무리 주변에서 듣고 들어왔어도 자신한테 닥치지 않은이상은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지요..
여기에서 3개월째 살고 있는 동안 소매치기, 강도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왔지만 난잘 모르겠는데 하고 생각해왔던게 잘못이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밖에 나가 있는동안 가방만 꼭 끌어안고 그것만 신경쓸수 있겠습니까?
정말 잠깐 방심한 사이에 소매치기 당합니다.
호텔드빌에서 루브르 쪽으로 가는 전철을 타자마자 누가 확 당기는 느낌이 들어 소리를 꽥 질렀습니다.
그런데 소리를 질러도 주변사람들은 이상한 눈으로 바라만 볼 뿐이고.. 왠지 민망해 가방을 뒤져보니 지갑이 사라졌네요..
옆에있던 범인이라고 생각되는 아줌마가 의심스러웠지만 그 아줌마가 범인이 밖으로 나갔으니 나가서 다시 돌아가보라구..
범인을 다시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냥 메트로 안에 있기 싫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밖에 나와서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이 정말 소매치기 같았습니다.
백팩까지 관광객인것처럼 앞으로 매고 행색도 말끔했습니다.  여자 어른들 몇명과 여러명의 아이들이 같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미 사라진 지갑을 찾으러 그 많은 사람들 짐을 다 확인할 수도 없고..
이젠 겉으로 봐서는 누가 정말 소매치기인지 분간하기 힘들게 잘 입고 다니더라구요.
호주에서 만났던 친구를 만나러 가는길에 당해서
하루종일 구린 기분으로 1년만에 만난 친구와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놀아주지 못하고..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그 가방안으로 들어오는 손이 느껴지는 소름끼치는 기분을 떨쳐버릴수가 없어서요..
잃어버린 돈보다 지갑보다 그 기분이 끔찍하네요..아직 3년을 더 있어야 하는데 이런일이 다시 안 생길거라 장담도 못하고..정말 소름끼치는 나라입니다.
옆에 있던 프랑스인 남편도 범죄형은 딱 보면 아는데 그 사람들은 정말 관광객 같았다고..
사실 제가 관광객처럼 입고 있던것도 아니고 하이힐에 작은 크로스백 매고 있었는데 꼭 타겟이 관광객만은 아닌것 같아요..
그나마 옆에 있던 스마트폰은 가져가지 않았지만..
정말 전철에서나 길에서나 조심하고 조심해도 모자라지 않는 파리입니다.
여행하시는거 아니시면 그냥 쓸만큼의 돈만 가방에 대충넣어 다니세요..
그냥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