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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1 10:26

한국에서 있었던 외국인 차별

조회 수 4709 추천 수 68 댓글 6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군요.
프랑스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교민/유학생으로서 같이 한번 읽어봤으면 해서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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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취급에 협박 “은행이 무서워요”  

[쿠키뉴스   2007-08-11 06:38:56]
  
[쿠키 사회] 동남아 이주여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그릇된 편견이 힘겨운 한국살이를 하는 베트남여성들을 또 한번 울렸다.
2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 온 김티(23·광주시 북구 신안동)씨와 베트남여성 친구 2명은 지난 10일 광주의 한 은행에서 범죄자 취급을 당하며 한시간 동안 붙들리는 봉변을 당했다.
베트남의 친정 부모에게 송금하기 위해 은행에 갔던 김티씨는 한국말을 못하는 베트남 여성친구 2명의 부탁으로 환전을 하려했는데 창구 직원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 버티는 바람에 CC TV까지 확인하는 수모를 당한 것이다.
김티씨가 친구 2명과 함께 광주시 북구 국민은행 풍향동 지점을 찾은 것은 이날 오후 3시께.
김티씨는 먼저 같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 여성의 부탁으로 10만원을 달러화로 환전해달라며 창구 직원에게 건넨 뒤, 40만원을 따로 주며 고향 집으로 송금을 요청했다.
창구 직원 B씨는 40만원 송금 처리를 한 뒤, 10만원은 환전해주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김티씨는 “왜 환전을 해 주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은행직원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달러화를 내주지 않고 버텼다.
오히려 창구직원은 CC TV를 보자며 김티씨를 은행 2층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그러나 김티씨가 본 CC TV 테이프에서는 40만원을 송금해달라고 한 이후 부분만 반복됐다.
몇 차례 앞 부분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은행측은 들은 채도 않았다.
20여분을 실랑이하던 중 CC TV가 한 바퀴 돌아 앞 부분을 보여줬다.
앞부분 화면에서는 창구직원이 김티씨로부터 10만원을 받아 서랍금고에 넣은 후 40만원을 또 받아 송금하는 상황이 그대로 찍혀있었다.
할말이 없어진 은행측은 그때야 김티씨에게 달러로 환전해줬다.
이러는 사이 김티씨의 친구 2명은 다른 수모를 당하고 있었다.
김티씨가 2층에서 CC TV 화면을 확인하는 동안 청원경찰이 이들에게 다가가 “너희 돈 줬어, 안 줬어? 안 줬으면 너희 집에 못 가”라고 반말까지 하며 붙잡아뒀다.
1시간 이상 ‘거짓말쟁이’ 취급을 당한 김티씨 등은 눈물이 났다.
은행 문을 나서는 데 어느 누구 한 사람 미안하다는 사과도 없었다.
설움이 복 바친 이들은 평소 한국어· 한국문화· 뜨개질 등을 가르쳐주던 (사) 이주가족복지회(이사장 이상옥)에 찾아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상옥 이사장은 이들과 함께 은행을 다시 찾아 항의했다.
은행 지점장과 해당 직원은 그때야 “정말 미안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를 했다.
“2년 전에 시집와서 아들도 낳고 정붙이고 있는데, 거짓말쟁이 취급까지 당하니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친절하다는 은행직원이 이런 식인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요….”
김티씨와 친구들은 “집 밖 나오기가 무서워졌다”고 하소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광주일보 이은미기자 em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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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데 그 억울함이 괜히 남일같지 않아서 막 화가 났습니다.
특히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는 부분에서...
솔직히 저 역시 한국에 있을 때, 동남아/서남아 사람들이 거리에 몰려 서 있으면
여긴 위험한 곳인가보다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어떤 기사를 보니 비서구인들은 가게에서도 반말 듣는 건 다반사고,
식당을 운영하든, 대학에서 공부를 하든 택시를 타면
"공장에서 열심히 돈벌어 고향가서 성공하라'라는 격려(?)를 받는다네요.

언젠가 우리도 한국에 (잠깐이라도) 돌아갈 텐데,
비슷한 경험을 해봤던 우리라도 외국인들, 특히 비서구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런 불평등한 대우는 받지 않을 수 있도록
같이 항의도 하고, 제안도 하고 그러면 더욱 좋겠지요.
기회가 있으면 한국에 있는 우리 주위 친구들, 가족들에게도
이런 현실을 좀 알렸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6'
  • ?
    동감 2007.08.12 01:52
    동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모든 사람은 하늘 아래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하는데 말예요...
    프랑스에 살면서 외국인, 특히 피부색 다른 동양인이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차별을 피부로 느끼는 우리들 부터 인식을 고쳐야 겠어요...
  • ?
    Paris 2007.08.13 05:47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과도기에 있어 겉으로 표시나게 인종차별적 표시를 하는 것이고 흔히 선진유럽국가라고 하는 프랑스,독일,영국 등에서도 인종차별의 수위가 더하면 더 했지 절대 없는게 아님.
    가까운 일본도 비슷한데 재일동포를 비롯해 사회적 차별을 받는 외국인은 정말 많음.

    다만 난 지성인이고 문화시민이라는 우월감에 빠져 핏속부터 스며든 그들이 인종차별을 대놓고 표시하는 경우는 적고 매우 매우 교묘하게 인종차별을 하고 있음.

    사르코지를 이용해 대리만족을 느낀 프랑스인이 한둘이 아니고
    나의 개인적 경험만 봐도 아시아인만 어울려 다닐때랑 프랑스 백인과 어울려다닐때랑 대우가 천지 차이인 경우 제법 경험했음

    물론 아무 생각없이 프랑스백인들에게 헤죽거리고 과장되게 '친절하고 순진한 동양인'으로 행동하고 다니면 그나마 봐줌.
    그러나 강한 주장의 동양인으로 서구인과 비슷하게 행동하면 완전 싫어하는게 프랑스백인들 특징임.
  • ?
    Paris 2007.08.13 05:53
    그럼 가난한 동남아 후진국 태국,베트남 등에서는 인종차별이 없을까?

    같은 아시아인중에서도 돈많고 피부가 더 하얀 일본인,한국인에게는 아부를 잘 떨고 좀더 대우해주지만 그들눈에 더 가난해보이는 파키스탄인들이 가면 문전박대하는 경우 너무나 흔함.

    백인에게 굽실거리고 가난하고 까만 아시아인과 흑인를 무시하는건 동남아 후진국 역시 비슷함. 이 문제 역시 교육의 부족 탓임.

    유독 한국만이 인종차별 국가라고 헐뜯는 사람들은 이러한 다른나라의 실태를 잘 모르거나 한국에서 힘들게 살다 외국으로 도피하여 외국생활도 힘든거 마찬가지인줄 알면서 한국만 욕하고 다니는 열등감 덩어리로 오해될수도 있음
  • ?
    Paris 2007.08.13 05:58
    예시) 프랑스 마르세이유라는 대도시에 아시아 여성이 혼자 밤에 걸어다니면 무슬림 남성들의 집단 공격,성희롱, 계획된 강간의 표적 0순위가 되는게 현실이고 기타 프랑스 도시에서도 아랍존에서는 같은 현상이 있어남.

    가해자가 프랑스 백인이든 아랍상것들이든 프랑스가 동양 여자에게 매우 위험한 것은 사실임. 주변 한인 여학생이 프랑스에서 성폭행 당하고 갑자기 유학 포기하고 귀국한 경우도 있음.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집단 공격은 전혀 없음. 우리나라 처럼 처럼 외국인 살기 안전한 나라 지구상에 몇개 안됨.
    우리나라사람처럼 외국인이 뭐 물어보면 수줍어 하면서 성의껏 설명해주는 호의를 베푸는국민들도 몇 안됨.
  • ?
    에휴~ 2007.08.13 09:12
    어느나라든 외국인이 안전하게 살수 있는 나라는 없는것 같아요.
    그런 날이 오기만을 바랄뿐이죠...
  • ?
    JJUNG 2007.08.13 17:57
    제 친구가 프랑스에서 당했던 경우와 거의 비슷한 경우네요.
    리오네에서 잘못 돈을 빼가놓고 잘못된 것 같다고 문의하는
    친구에게 오히려 "네가 돈 빼놓고 뭐가 잘못됐다는거냐"면서
    화를 냈다더군여. 결국 모든 흘르베와 티켓을 총동원해
    은행직원과 일일이 다 계산, 대조해보고나서야 "우리 잘못이다"
    는 얘길 들었답니다.
    물론 화를 냈던 직원은 사과한마디 없었구요.
    어느 나라나 인종차별은 눈에 띄게도, 띄지않게도 존재하기
    마련이고 자국민에게나 외국인에게나 사고나 생명 위험은
    다 사람이라면 똑같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어디서든 본인 스스로가 조심, 또 조심하고
    (여성분들은 더더욱) 위험할 만한 일은 알아서 하지않는 게
    최선책이겠죠...
    그리고 이 나라에서 우리가 서러운 경우를 당하기도 하지만
    (아니, 그렇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도 외국인들에게
    알게모르게 품고있던 차별적인 생각을 고쳐나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저도 아직까지 동남아인이나 흑인들을 보면
    눈아래로 보게 되는 게 사실이지만요...고치도록 노력해야죠.^^
    그나저나...다른 것보다 제발 여자들 성범죄 위험만은 정말
    없어졌음 좋겠어요. 어떤 나라든...
    아주 그냥 제일 소름끼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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