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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발제
2009.01.21 00:34

최근 한국 모일간지 기사를 보고...

조회 수 2302 추천 수 68 댓글 5
  최근 16일자와 19일자에 올라온 모일간지 기사를 보고 새삼스레 우리 나라  언론의 수준을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16일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5&aid=0001991858

19일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5&aid=0001992187

   내용인 즉, 베르나르 슈피츠라는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 신문 언론사의 만년 적자 탈출을 위해 글로벌 멀티미디어 그룹을 지향해야 하며 다양한 미디어 산업으로 진출을 장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이러한 의지를 반영해 프랑스인쇄매체발전위원회가 발족되어 정부에 의견서를 제출하였다는 것인데...

Le Monde 기사와 이 위원회 홈페이지에 배포중인 Livre Vert를 꼼꼼히 살펴보니
역시나 한국에서 MB가 추진중인 법안과는 굉장히 다른 내용이더군요.

얼핏 기사를 보면 '글로벌 멀티미디어 그룹'  굉장한 자본의 세계적인 언론사를 프랑스에서 지향하는 듯한 뉘앙스를 주는데 정말 그런가 싶어 검색해본 결과 최근 이 위원회와 관련된 프랑스 르몽드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Le chef de l'Etat avait souhaité, le 2 octobre 2008, en lançant les Etats généraux, "la constitution de grands groupes français de presse et multimédia". Mais ces Etats prennent le contre-pied des ambitions présidentielles. François Dufour, responsable du pôle "Presse et société", estime qu'il ne faut "pas bouger sur la concentration". "Des initiatives comme Marianne ou Rue89 tendent à prouver que l'innovation émane plutôt des petites structures que des grands groupes", souligne-t-il. Patrick Eveno, responsable du sous-pôle "concentration", constate que "la loi de 1986 sur la presse n'empêche pas la constitution de groupes pluri-médias."

http://www.lemonde.fr/actualite-medias/article/2009/01/09/les-etats-generaux-de-la-presse-demandent-une-baisse-des-couts-de-fabrication_1139853_3236.html

Le Monde 1월 10일자 입니다.
(위 글에서 concentration은 언론사의 집중 즉 대형언론사를 지향한다는 의미입니다.)

   대형 언론사는 사르코지 혼자만의 생각이지 위원회에서는 절대 반대하며 1986년 법안도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고자 하는 언론사들에 특별한 제약이 되지 않으니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한국의 기사를 보면 프랑스 위원회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완전히 틀리게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알고보면 속뜻이 완전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죠. 해석만 약간 다르게 하면 이렇게도 되는 구나 싶더라구요. 예를들어 이 위원회에서 말하는 groupes pluri-medias 그리고 한국의 어느 언론인이 전달하는 '글로벌 멀티미디어 그룹' 뭔가 참 달라도 한참 다른듯 한데 저만 그런가요?

여기까지는 어쩌면 '그럼 그렇지' 하고 그냥 웃고 넘길수 있는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19일자 기사를 보고 기가 찼습니다.
MBC에서 이 기사에 대한 반박 보도를 냈었는데 여기에 또 똑같은 모일간지 같은 기자가 반박기사를 냈더군요.

그 내용이 너무 쪼잔하고 적반하장격이라...
어제 이 기사들을 보고 이유없이 자꾸 화가 나더군요.
혹시 이것이 제 해석과 모일간지에 대한 삐딱한 편견의 문제 때문인가요?
아님 정말 제가 느끼는 대로 한국 언론의 현주소가 이 정도로 심각한것이
맞는건지... 오히려 제가 헷갈리네요.

Comment '5'
  • ?
    sion81 2009.01.21 09:45
    '언론'문제에 그다지 관심없는 저로서는, 단지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이번 사안에 조금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이 문제가 간단한 성질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판가름이 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갈지 흥미롭구요.
    /
    모 일간지가 말하는 '위원회'랑 님이 말하는 '위원회'랑 같은 위원회인가요? 그게 우선 궁금하구요.
    /
    '글로벌'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그런 단어가 없는데 굳이 넣어서 번역한 기자분이 잘못하신 것 같네요. 그 단어를 '글로벌 멀티미디어 그룹'이라고 번역하기로 한 사회적 약속이 없는 한...
    /
    그리고 한국 언론의 현주소까지로 너무 확대할 필요까지 있을까하는 생각인데요. 언론이라는게 최대한 중립적인 위치를 취하려고 노력하는거지, 사실 온전히 중립적인 위치에 선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 ?
    yhciv 2009.01.21 10:23
    저도 joan 님 덕분에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Livre Vert 를 자세히 읽어보고,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을 읽어본 결과,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특파원의 글들이 사실과 너무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을, 아니 교민유학생들을 어떻게 생각했기에, 이런 터무니없는 기사를 쓸 수 있을까 놀랐습니다.
    .
    프랑스발 소식들을 국내 정치상황에 따라, 혹은 족벌언론의 사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특파원들이 교묘하게 문맥을 왜곡하던 문제가 어제오늘일은 아니었습니다. 해외여행 및 유학 자유화되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이런 일은 많이 줄어들었는데, 하지만 이번 것은 조금 심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중앙, 동아 뿐 아니라 연합뉴스 특파원 글도 이상하더군요.
    .
    여러분들이 livre vert 를 한번 직접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중앙, 동아, 연합의 기사는 이 보고서가 말하는 내용과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만약 이 특파원들이 주장하는 대로라면, 르몽드 등 프랑스 주요 일간지들이 오보를 냈다는 것 밖에 안됩니다. 르몽드 등 프랑스 주요 일간지들은 중앙, 동아 특파원들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내용을 썼기 때문입니다.
    .
    이 문제가 공론화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프랑스에서 신문방송학, 언론학 유학 하시는 분들이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언론사 특파원들은 뭐하십니까? 조선, 서울, KBS, SBS 특파원 여러분들도 기자적인 양심과 직업정신으로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 ?
    tutor 2009.01.21 13:03
    <Rue89>에서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루더군요. 아래는 그 중 하나
    http://www.rue89.com/2009/01/08/sarkozy-desavoue-par-les-etats-generaux-de-la-presse
  • ?
    joan 2009.01.21 21:09
    sino81님//1. 같은 위원회입니다. 첫번째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위원회의 프랑스명칭이 일치합니다. 그 위원회의 민간대표라고 되어있지만 더 정확히 따지면 코디네이터인 분이 베르나르 슈피츠라는 점도 일치합니다. 2. 글로벌이라는 표현은 제목에만 넣었습니다. 보통 내용과 다르게 제목을 붙히는 일이 많더라구요. 최근에 그러한 일로 같은 일간지에서 네이버에 올린 기사제목을 수정하고 사과한 일이 있었죠. 3. 실은 이외에도 예전에 미국의 일간지등을 인용하는 한국 기사를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그 잘못된 해석을 가지고 아무렇게나 짜집기 하는 일이 하루이틀 일이 아니란 것도 얼핏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고발하는 내용의 보도가 꽤 있었는데 오래전 일이라 요즘은 안하겠지 싶었죠. 그런데 아직도 이런 비슷한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좀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님 말씀대로 제가 조금 격앙되게 과장된 표현을 쓴 것같네요. 언론의 중립성은 사실 그대로를 말하는 것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혹시라도 제 편견때문이 아닌지 아직도 계속 되뇌어 봅니다. 혹은 제가 lemonde 기사를 잘못해석하고 있는지 뭔가 놓친것이 있는것은 아닌지 계속 다시 생각해본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거나 제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 ?
    아뚱 2009.01.22 16:55
    얼마전 다른 기사를 통해 어느 특파원분이 이문제에 관해 MBC기자의 전화를 받았는데 그 기자가 불어도 못하면서 사실확인을 문의해와서 그대로 읽어주고 친절히(?) 설명도 해주었다고 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좀 찜찜하면면서도 그냥 넘어갔는데(다시 찾아보니 기사를 내렸는지 기사가 없어졌네요) 역시 먼가가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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