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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고발
2010.09.21 01:04

꺅! 어찌내게 이런일이!

조회 수 3490 추천 수 44 댓글 8

내 금쪽같은 iPhone을 도난당했다.  
그것도 내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내가 보는 두 눈 앞에서!
아... 어찌 이런일이 나에게... 정말 놀랍고, 믿기지 않고, 그저 황당하고 두려울 뿐이다.

...

그 어느때와 같이 메트로 4호선을 타고 Saint Placid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지하철이 Gare de L'est 역에 멈췄을때쯤 "띵띵"하고 아이폰에 문자가 왔다.
전화기를 가방에서 꺼내어들고 양손 엄지로 열심히 답문을 날리려던 순간! 갑자기
마치 오랑우탕같은 엄청난 손아귀 힘을 가진.. 뭔가 검고 날렵한 손이 거의 빛의 속도같은 속도로 내 두손을 덥석 잡았고 순간적으로 내 두손 안에 있던 핸드폰을 낚아채 달아나버렸다.

순간 나도 모르게 지하철 전체가 떠나가라 비명소리를 질렀고 옆에있던 한 프랑스 아저씨는 그래도 나름 뭔가 해보겠다고 굳게 닫히려는 지하철 문을 힘겹게 혼자 잡고 서 있었다.

너무 갑작스럽고 놀라서 어찌해야할지 몰랐지만 그래도 아저씨가 끝까지 문을 잡고 있는 터에 얼떨결에 그 역에서 내렸다. 순간 눈물이 펑펑 쏟아질듯 했지만 너무 놀랬던 탓일까... 눈물은 나오지 않았고 난 그냥 아무생각없이 또 아무 디랙션도 없이 뛰기시작했다.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한장면 처럼...)
하지만 작정하고 도망간놈을 내가 어찌 잡을것이며 또 설령 잡는다 해도 내가 그의 무서운 힘을 어찌 당해낼것인가!

주위사람들은 안타까워 했지만 결국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그놈은 그렇게 내 모든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내 보물1호, iphone을 가져가버렸다.

...

너무 놀라고 충격받은 마음을 하루종일 진정시켜보려 했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았다. 두렵고... 위축되고... 빠리라는 도시가 전부 통틀어 싫어지려고 까지 했다.
나중에 몇몇 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하니, 요즘 이런 스마트폰 도난사고가 꽤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한다.

아~ 미리 누군가가 지나가는 말이라도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해줬더라면...
조금이라도 이런 사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이곳에 머무는 많은 한국분들. ^^
그냥 항상 조심하시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남성분들도 그렇지만... 특히 정말 세상에서 제일예뿌고 또  제일연약해보이는 우리 한국여성분들! 정말 조심하시고 지하철 타시더라도 될수있으면 문쪽에 계시지 마세요. ㅠ.ㅠ
그리고 한가지 참고하실건, 혹시 그런일이 만에하나 생기더라도 물건 지키겠다고 너무 끝까지 버티지는 마세요... 그럴 경우 궁지에 몰린 그들이 가끔 때리기까지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모두들 조심하시라고 올리는 글이니
괜히 또 이런 스토리때문에 위축되거나 두려워하시진 마시고요,
최대한 조심하는 내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맘껏 즐기시고 만끽하세요!!!

그럼 bonsoir! :)




***** webmaste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 + 카테고리변경되었습니다 (2010-10-17 07:13)
Comment '8'
  • ?
    jay 2010.09.21 08:41
    아이폰 잃어버리고 기분 많이 안좋으실텐데.. 오히려 우리를 걱정하는 모습..감동이네요..^^ 복받으실거예요..^^
  • ?
    musicienne 2010.09.21 10:13
    억세게 운 좋았던 제 경험담은 이제 쓸모가 없게 되었군요. 저도 지하철에서 아이폰을 도난당할 뻔 했거든요. 올해 1월 1일 새벽에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니다가 아이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저는 지하철 안에서 출입구 중간 봉 근처에 있었고, 도둑놈은 밖에서 계속 짱보고 있다가 문이 닫히는 삐 소리가 끝날 때쯤 낚싯대처럼 팔을 쭉 뻗어서 제 아이폰을 거머 쥐었는데, "이게 모지?" 하는 저의 반응과 동시에 다행히 빈 손으로 휙 떠나갔어요. 문은 닫혔고, 도둑놈은 분에 겨운 나머지 밖에서 지하철 쇠벽을 주먹으로 쾅쾅 두들기는 거예요. 아이폰은 건졌지만, 다리가 후들거리고 충격의 여파로 기운이 빠지더라구요...... 그 후로 아이폰에 비번을 설치했습니다. 혹시나 도둑을 맞아도 acess가 불가능하도록...... 화도 나고, 분에 차고 마음이 착잡하실 텐데 잃어버린 물건은 빨리 잊는 게 마음을 덜 다치게 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화이팅!!!!
  • ?
    이제는.. 2010.09.21 12:47
    저는 얼마전 제 지갑과 여권, 체류증, 현금, 신용카드 기타 등등을 지하철에서 모두 도난을 당하고 ..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꺅!! 어찌 내게 이런일이.. 라고 소리치던게 엊그제 같았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경시청 약속 날짜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지요. 그런데 더 놀란 사실은 주변에 친구들이 한결같이 파리에 사는 사람들은 다 한두번정도는 도둑을 맞고 산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였고 더불어 경시청과 경찰들의 무심한 태도였습니다. 물론 처음부터도 기대는 안했지만.. 정말 빼앗긴 사람이 바보구나.. 눈물을 머금고 지금도 빼앗긴것을 다시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만 해야하는 노력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뭐.. 구지 설명 안해도 다 아시는 내용이실것이고..
    윗분처럼 보는 앞에서 빼앗기지는 않았지만 정말이지..위에 글쓰신분 정말 많이 당황스럽고 놀라셨겠네요..지금은 좀 진정이 되셨는지요..날로 늘어가는 파리의 치안문제에 대해 정말 다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정말 안다친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있고 다시는 이런일이 제게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있습니다.
  • ?
    forparis 2010.09.22 11:17
    jay님 감사해요! jay님이 빌어주신 그 복 꼭 받아서 앞으론 이런일이 절대 또 일어나지 않기만을 정말 제 마음 다해서 빕니다.


    musicienne 님 정말 다행이셨네요. 그리고 정말 L.U.C.K.Y~~~ :)
    근데 정말 열받는 부분은 그넘이 님의 핸펀을 놓치고 나서 혼자 밖에서 그렇게 벽치고 씩씩거릴 동안에 아무도 그넘을 어떻게 하지 못했다는거??? 그정도 시간이라면 그넘을 잡고도 남았을 시간이였을텐데 말이예요. cctv도 없고, 경찰들도 없고, 사람들 그 누구도 자기한테 뭐라하지 않는데 그넘들이 도대체 뭐가 두렵겠어요!!! 아~ 여기사람들 세금만 거의 50프로를 넘게 낸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 돈으로 뭐하고 있는걸까!? 이런 도둑놈들 먹여살리고 혜택주고 하나..


    이제는 님! 전 아이폰하나 뺏긴걸로 이렇게 분통한데 님은 그 모든 귀중품들 다 한꺼번에 도난당하시고 정말 어이없고 화나셨었겠어요. 힘드시겠지만 빨리 마음 추스리시고...
    솔로몬의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을 생각하며 더 좋은 날을 향해 새롭게 시작하세요!
  • ?
    KayA 2010.09.22 21:15
    제가 아는 사람들 두명도 비슷한 일을 당했어요.. 한국인도 아니고 두명다 프랑스 인인데도 말이죠.. 한명은 for paris님과 완전 똑같은 일을 당하였고(저희 직장 상사), 제 친구 한명은 메트로 계단에서 아이팟을 들고 가던 중에 어떤 놈이 밀치고 낚아채어 갔답니다. 계단에서 미끄러지고도 발을 절뚝거리며 있는 힘을 다해서 쫓아갔더니 궁지에 몰리자 아이팟을 철도에 던져서 깨뜨려 버리고는 달아 났다더라구요.. 정말 항상 조심 또 조심 해야겠어요.. 다음에 더 많은걸 잃지 말라고 이런일이 생긴 것일테니 그냥 잊어 버리시고, 몸 않다치셨으니 정말 다행이네요..
  • ?
    사이다 2010.09.24 03:56
    저도 작년 겨울에 코트속에 넣어둔 아이폰이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더군요 ㅠ_ㅠ
    다행히 보험에 들어놔서 50유로를 내고 새 기계를 받긴했지만
    그래도 정든 기계를 보내버려서 씁쓸하긴 하더군요..
    50유로도 생돈 나가고요.
    항상 조심 조심 긴장 긴장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 ?
    TOAN 2010.09.25 19:45
    예전에 핸드폰 초창기때 파리에서는, 길가면서 통화하는 전화도 뺏어서 가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요샌 스마트폰 조심해야 겠더라구요. 이 사람들은 전화기 뺏어서 자기 쓰는게 아니고, 팔아 넘겨서 돈챙기는 거 아시죠? 전에 지하철에서 허름하게 생긴 이민자 청년이 액정 깨진 아이폰을 어설프게 만지작거리고 지 친구가 그 옆에서 같이 구경하고 있는걸 본 적이 있는데... 보면서 저거도 갓 뺏은 전화인가 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쨌든 아이폰이나 최신 스마트폰 쓰시면 보험도 드는게 현명한 방법일 듯 합니다.
  • ?
    찌비 2010.12.27 04:51
    제 얘긴 줄 알았어요..힘내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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