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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고발
2010.02.15 14:05

7유로짜리 이젤 팔려다가...;;

조회 수 4783 추천 수 87 댓글 15
요즘 귀국 준비 하면서 벼룩시장에 물건을 하나씩 팔고있어요.
시간이 촉박해서 사용하던 이젤을 빨리 팔려고 일부러 싸게 7유로에 내놨는데, 어제 어떤 여자분이 전화주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반말섞인 존댓말로 이것저것 물어보실때부터 좀 듣기가 거북했는데.. 저보고 그 분 미술 수업 하시는 곳으로 들고 나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배달은 안하는데요 (제가 7유로 받고 이젤 팔면서 들고 나가기까지 해야됩니까 -_-) 그랬더니 그거 귀찮아서 어떻게 찾으러 가냐고, 그래서 배달은 안된다고 다시 그랬더니 암튼 알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저는 학생, 본인은 아줌마로 부르시면서 꼭 초등학생한테 말씀하시는거 같이 하셔서 듣기가 거북했는데.. 초면인 사람끼리 통화할때 전화 예의는 지켜주셔야지요..;; 듣는 내내 좀 그랬습니다 사실.

전화 끊고 바로 어떤 다른 분이 또 전화주셔서 이젤 사시겠다고 그러셔서 제가 배달은 안됩니다 라고 했더니 당연히 제가 찾으러 가야지요 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사실 이게 벼룩시장에 몇번 물건을 사고 팔다보니 감이란게 생기더라구요.
연락하고 안오시는분들.. 물건 팔고도 나중에 꼬투리 잡으실 분들을 조금 구별해낼수 있는 감이 생겼다고다 할까..

처음 전화주신분은 왠지 또 가지고 나와라, 어디까지만 나와라, 이것 저것 꼬투리 잡으실거 같아서, 두번째 전화주신분께 이젤을 팔기로 했습니다. 마침 또 제가 다른 물건을 올린게 있는데 그것까지 같이 사시겠다고 하더라구요.

어제 밤이 너무 늦어서, 아침에 첫번째 전화주신 분꼐 문자를 남겨드렸습니다. 죄송하다고, 이젤 팔렸다고.
그랬더니 조금 있다가 전화가 오길래 받았지요, 그랬더니 격양된 목소리로,

"학생, 학생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야, 이 ㅆㅑㅇ 년아, ㅁㅣㅊㅣㄴ 년 아!!!"

라고 전화에 대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시네요..
더 듣고있을 필요가 없을꺼 같아서 끊어버렸는데..
끊고 나서도 어이가 없어서 글을 올려요.

먼저 연락 주셨는데, 다른분께 판건 분명한 제 잘못입니다. 제 변명이지만, 곧 etat des lieux 를 해야하기때문에 저는 우선 집에 있는 물건들을 빨리 처분하고싶은 마음에 확실하게 사시겠다는 분한테 물건을 넘겼어요.
이젤 들고 저희집 건물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달랑 그거 하나 팔면서 기분 상하기도 싫어서 제가 팔고싶은 분한테 그냥 팔아버렸습니다.
이건 분명히 제가 실수를 한거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화에 대고 그렇게 쌍욕을 하시면 안되지요.
나이도 있으신 분 같은데.. 그렇게 전화에다 대고 한번 퍼붓고 나니 속이 시원하신가요?

저는 새해부터 쌍욕까지 들었으니 오래 오래 살께요.
이 글 밑에 댓글로 또 욕을 남기실지, 또 전화를 해서 욕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말하는걸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도 욕 못해서 그냥 듣고만 있다 끊은거 아니에요.
제 입까지 더럽히기 싫어서 그랬어요.

8년 넘게 빠리에 있다가 이제 귀국하는데.. 좋은 기억만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막판에 참 씁쓸하네요..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프랑스사람들하고 트러블이 있었던 기억보다는.. 오히려 한국사람들끼리 얼굴 붉힐일이 더 많았던거 같아요.
벽에 대고 소리 한번 지르고 끝낼수도 있었지만, 8년 유학생활동안 벼룩광고, 집광고 빼고는 한번도 글 올린적 없었던 게시판에 하소연 한번 해봐요.
유학생분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다들 유학 대박나시길 기도할께요. 화이링입니다.
Comment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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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ienne 2010.02.15 14:18
    와아, 그 아줌마 대단한 성질이시네요. 그런 건 꼭 필요할 때나 발휘하시지. 애꿋게 여학생한테 푸시다니... 스트레스 관리 잘 하셔야겠어요. 평소에 억눌린 감정이 공연한 데서 폭발한 것 같습니다. 원글님, 사람은 정말 다양하죠? 그 분의 화를 본인이 재생산하지는 마시고, 크게 한 번 웃고 넘깁시다. 올 겨울 일조량이 부족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빠졌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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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aimi 2010.02.15 15:20
    전 반대로 얼마전 고양이 물품 뭐뭐뭐 등등 이렇게 판매광고가 났길레 연락했더니 어우 ㅠㅠ
    적어도 무슨 물건이 있고 언제 어디로 찾으러 가면 되는지는 물건을 팔생각이 있으면 알려줘야 하는 거 잖아요.
    전화로 물어보는데 어찌나 퉁명스럽게 짜증을 내는지
    나야 물건만 사면 된다 싶어서 그냥 약속만 잡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혼자서 승질 부리더니 끊어버림...이건 뭐 하자는 시추에이션...
    얼떨결에 내가 뭘 잘못했나 놀람...
    생각할수록 열받아서 다시 전화해서 욕이나 실컷 해주려다가 아윽...
    눈딱감고 참았습니다. 그때 생각하믄...지금도 부르르....
    아무리 인터넷 상이고 전화상이어도 서로 지켜야 할 예절이 있는거 아닙니까

    프랑스 존에서 가구랑 자잘구레한 물건들 싸게 잘사서 자주 이용했는데
    막상 가면 또 이것저것 끼워주시는 분들도 많고 한국 잘 들어가시라고 인사도 하고
    좋은 사람들만 보다 완전 황당해서...
    지금은 그냥 아~ 그런 이상한 사람도 있구나 합니다.
    아직도 의문입니다. 도대체 그 사람은 그럴꺼면 왜 광고를 올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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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우 2010.02.15 15:23
    100프로 장담 그분 노처녀 히스테리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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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ylikeagirl 2010.02.15 15:33
    miaimi 님 고양이 키우세요? 제가 한국에서 고양이 이동가방(핸드백식으로 어깨에 메는거) 핑크색으로 사왔는데 제가 저희집 돼양이를 과소평가했는지.. 가방에 들어가면 애가 좁아서 못움직여요. 딱 한번 야옹이 넣었다가 빼고 그냥 모셔두기만 했는데 필요하시면 드릴께요, 저희집 야옹이는 5,5kg 짜리 거묘라서 안들어가네요...;;; 핸드폰 번호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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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hdiddl 2010.02.15 17:20
    진짜 화나셨겠어요. 잊고 한국 잘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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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aimi 2010.02.15 17:33
    제 냥이도 커서...ㅠㅠ 아쉽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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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띠 2010.02.15 19:57
    파리에 님이 겪은 분과같은 정신병자 한국인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그냥 한국생각하고 상식에 따라 그런분들과 상대하다가는 기막힌일 한두번 당하는게 아니에요...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는 말이 딱 맞는 상황이네요.
    그런 험한말 평생 안듣고 살았을 학생이 충격많이 받았을것같은데,
    훌훌 잊어버리길 바래요.
    그분도 정신병이라 (중증이든 경증이든 의사의 진단을 받았든 안받았든)
    본인도 모르게 그런 언행이 나오는거니까
    오히려 불쌍하게 여겨주세요.
    님에게 그렇게 했을정도면 어디 다른데가서는 사람취급 받고 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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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atrice 2010.02.15 22:20
    좀 쌩뚱맞지만 ㅋㅋㅋㅋㅋ
    고양이가방 관심있는데 싸게 파세요^^
    저희집고양이는 작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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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ㅅㅇ 2010.02.16 00:25
    고양이가 5.5키로가 가능한가요.... 저 태어날때 체중의 두배 이상나가네요. 하하...
    글쓴님은 액땜했다 생각하시구 한국 들어가서 생활 잘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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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터 2010.02.16 02:35
    파리에 아픈사람 느므느므 마나효..+_+;
    님하 빨랑 잊고 힘내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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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 2010.02.16 12:09
    첫 아줌마 본인이 확실히 예약한것도 아닌데 정말 이상하네요..본인의 인생이 어디 많이 꼬여서 그런겁니다. 그렇게 쌓인 감정이 애꿎게 님께 폭발했네요. 홧병 나지 마시고 그냥 불쌍히 봐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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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랄라파리 2010.02.16 15:26
    앗 자세히 보니 이미팔린 거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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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ylikeagirl 2010.02.16 21:20
    creatrice 님, 고양이 가방은 그냥 드리는거 였는데, 어제 저녁에 광고 올리자마자 어떤분이 초콜렛 케익 주시고 가방 가져가셨어요 ㅎㅎ 고양이는.. 어떻게 하다보니까 커졌는데;; 한국 들어갈준비 하느라고 다이어트중이에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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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수선 2010.07.31 21:07
    원래 프랑스에 이상한 사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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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여우 2010.09.04 06:05
    프랑스에서 기억이.... 한국사람들에게 많이 치인 것.... 실제로 힘들게 하는 요인은 프랑스라는 나라도 그 사회도, 프랑스인들도 아닌,, 한국사람들이었습니다..... 같은 한국인들끼리 꼴랑 불어 몇마디 더 잘 한다고.... 남의 불어 가지고 불어를 잘하네 못하네 ( 자신은 프랑스 남자랑 살면서 눈뜨면 불어로 조달대니,,, 불어가 늘 수 밖에요..초기 유학시절에 별의별 일을 다 겪었습니다요.)....... 정신병자 같은 이상한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말 없이 위안되는 사람도 더러더러는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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