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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체검사가 있어 근처에 있는 OFII 오피스에 다녀왔습니다.
두달이 넘는 기간을 살면서 프랑스인들이 친절하지 않다는건 이미 알고 있었고
그들이 친절할 거란 기대는 아예 하지도 않고 갔죠.
여러 이민자들과 섞여 기다란 줄의 뒷쪽에서 한시간 가량 기다려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인도인인지 흑인인지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이 절 데리고 들어가더군요.
키와 몸무게를 재려고 하는것 같은데 그 사람은 분명 영어를 어느정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영어를 구사하고요..
그런데 절 끌고 올라가는데 가슴을 만지더군요..
여긴 원래 이런가 싶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저울로 올라가라고 하면 될것을
다른 부위를 만지며 절 데리고 가는거예요..
여기서 심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프랑스인 남편은 인지를 사러 타박에 간 상태여서 우선 나중에 얘기를 하려고 기다렸습니다.
이미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엑스레이를 찍으러 간 곳의 여자는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화가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듯이 이것저것 시키는데 머리를 묶으라고 해서 머리끈이 없다고 했더니
막 화를 내면서 제 옷 벗어논 곳으로 가더니 티셔츠를 주면서 머리를 묶으라고..
그래서 묶었습니다. 묶으면서 뭐 이런나라가 다있어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겁니다. 나는 이걸 하려고 두달을 기다렸는데..
반 나체가 된 상태에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미안하다고 여러번 사과를 했습니다.
비굴하게도 말이죠..ㅜㅜ그래도 나가라며 막 소리를 지르는거예요.
자기가 영어가 되지 않으니 나중에는 옷도 안 입고 있는데 아까 그 흑인 의사를 부르더군요.
전 다급히 몸을 숨기고..어찌어찌 중국여자에게 머리끈을 빌려 위로 묶어 올리고 사정을 해서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는데 제 머리를 마구 흔들어대더군요..아 정말 그 기분이란..
화가나서 온몸이 떨릴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전 제가 제2차세계대전 시대에 유태인이라고 된 줄 알았습니다.
근데 저 뿐만 아니라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이런식으로 대하더군요..
앉아있는데 막 눈물이 나는걸 겨우 참으며 남편이 온후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남편은 그 상황을 못봐서 그 남자가 제 유방암 검사라도 한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검사를 위해 만진거라면 제가 그것도 모를까요..몸무게와 키를 재는데 그런게 왜 필요한가요..
결국 남편이 리셉션에 가서 마구 화를 내니 그 의사가 하는 말이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되서 그랬다고..
그 사람은 영어를 할 줄 알고 몸무게만 재면 되는 간단한 말을 꼭 만지면서 했었어야 할까요?
어쨌든 사과를 했다고는 하더라구요..남편한테만..
그리고 그 엑스레이 할머니는 제가 자기를 밀었답니다..
과연 제가 정말 밀기라도 했다면 그 할머니가 가만히 있었을까요?
절 감옥에라도 집어넣었을 것 같은데..
어쨌든 어찌어찌 끝내고 남편이 신고하겠다고 항의한 이후로는 간이라도 빼줄것처럼 잘 해주더군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자유평등박애를 국가 이념으로 삼고 있는 이 나라에서의 박애주의는 어디로 가 버린걸까요?
말로는 모든이의 인권이 다 같다고 하면서 이면으로는 이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위선적인 나라였군요, 프랑스란 나라가..
물론 이건 저 하나의 의견일수도 있고 프랑스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의견이란것은 그 사람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지는것이기도 하니까요..
이곳에서 두달이 넘는 시간을 살면서 그렇게 좋은 경험은 많이 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이 사건으로 인해 너무 우울하여 하소연 할 곳도 없어 두서없이 글을 남겼습니다.
한국에서의 친절한 서비스에 제가 너무 적응이 되어버린 걸까요?
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민자들을 그렇게 동물 대하듯이 대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들 너무 정말 배째라에요..다시 이런일이 생긴다면 절대 참지 않고 신고해야겠어요..ㅜㅜ
여러분을도 몸 조심하세요..
그리고 꼭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하는건 지키시기 바랍니다.
Comment '7'
  • ?
    malto 2013.06.15 08:14
    이런 저질 공무원들의 추한 행동을 너무나도 오랫동안 방치해둔 바,, 참는 동양인들 우습게 보고하는 짓입니다.
    이런일이 지금 까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일비재하다는 점을 강조하시고 그날 있었던 이야기 , 그 담당공무원들의 이름들을 알수없었으면 어떤 스타일인지 , 본인이 들어갔던 시간 , 그들의 의도적인 심술궂은 행동, 그에 따른 수치심 느끼게 하는 방법 ㅡ 현재 동양여자들이 타겟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동양인들이 쉽게 보일 필요 없습니다- 그러니 상황을 상세히 적어서 정식으로 AR로 윗 담당원에게 편지보내시고 시장에도 보내세요. 안그러면 시정 절대 안합니다. 질낮은 공무원들은 윗사람을 무지 무서워해요. 이런 일이 있으며 그자리에서 당장 그 직원의 이름을 물어보세요.
    편지 뒷끝에 공부 많이 한 예의바른 다른 새로운 세대에게 일자리 넘겨주란 말까지 덧 붙히세요.
    이름 적어 정확한 상황을 찌르면 고칩니다. 유대인 이야기는 할 필요 없습니다.
  • ?
    malto 2013.06.15 08:27
    덧붙혀 상점에서 일하는 일부 아프리카출신의 surveillant 들이 유독 동양인들을 타겟으로 눈빗이 안좋거나 태도가 거만할때가 있으면 상점 주인에게 거리낌 없이 말하거나, 전화해서 시정도록 하세요.
    지금처럼 각 이민족간에 갈등이 강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
    nadogari81 2013.06.15 13:46
    네 이번 일도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었는데 항의하고 사과 받아낸것에만 그쳤네요. 이런일은 그자리에서 더 강하게 나갔어야 했는데. 사실 남편 아니었음 그 항의도 못했을거예요. 거기 있는 모든 외국인들이 비자 기다리는 약자의 입장이라 생각하고 막 하대하는것 같습니다. 특히 동양인들은 더 쉽게 보고 이런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것 같아요.비열하고 졸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편지라도 써서 보낼생각이었습니다. 조언말씀 감사드려요.
    다른분들도 이런일 생기시면 당당하게 자기권리 주장해시길 바랍니다. 이런일이 생기지 않는다면더 좋겠지만요..
  • ?
    malto 2013.06.15 17:59
    이런 공무원들 불친절 무척 오래된 이야기이고 이번에 그 사람들의 간이 빠지도록 편지를 써 보내세요 .. 이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게 장한 타입들에겐 그냥 딱 시정 바라는 편지 써보내세요. 즉 또 다른 불상사 가 있을까봐 그런다고요. 사람을 대한 예의의 문제이니 서문으로써서 보내면 그들이 이제까지 그런일이 없었기에 쫄겁니다.
    자유 평등 박애중 방종에 가까운 자유만 남은 듯 하다고 비꼬면서요 . 자꾸 배운 동양인들이 따지고 들어야합니다.
  • ?
    미소 2013.06.16 18:21
    정말 저도 화가 납니다. 당한 일에 너무 힘드시지 않길 바랍니다. malto님 이야기에 저도 한표를-
  • ?
    TOAN 2013.06.20 10:03
    정말 짜증나는 일을 당하셨군요 -_-;;
    근데 첫째, 프랑스 공공기관에서는, 마치 불친절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직원들이 하나같이 다 무례함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건 프랑스인들도 다 하는 말입니다.
    전 요즘 들어서, 파리 지역에 와서 더욱 심하게 느끼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의사들마저 기본적인 소명정신도 없는 물건들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되어, 정말 이 나라 어찌 돌아가는 건지 혀를 끌끌차고 있었습니다.
    둘째, 동양인들은 백인들이나 중동인, 아프리카인들과 다르게 고분고분 군말없이 군다는 것을 악용하는 일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불어마저 못한다면 그들에겐 직장 스트레스도 풀고 골려먹을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는 건지 더 날뛰죠.
    불어는 못하시더라도 왜 그자리에서 가만 계셨어요? 영어로라도 쏘아 붙이셔야 해요, 그럴 땐... '왜 이러느냐?', '나한테 소리지르지마', '불쾌하다'는 말이라도. 프랑스에선 표현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아셔야 합니다. 그건 가까운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암튼 우리처럼 가만 있는다고 알아서 해주고, 마음이 전해지는 정서는 찾기가 힘들어요.
    여하튼 정말 불쾌한 경험 하신거 유감입니다만,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마시구, 액땜했다 치고, 다음에 경시청, CAF 등의 공공기관 가실 땐 깐깐 냉철함으로 무장하고 가시길 권해드려요. 힘내시구요!!!
  • ?
    사필 2013.07.20 23:40
    참,, 더럽고 치사하지요? 외국에서 산다는게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참 다른면이 있어요. 어느 나라건 공무원들은 어쩜 이렇게 무례함으로 무장을 하고 있는지.. 정말 어려운 경험하셨네요. 프랑스 사람들은 알고보면 친절하지만 일단 직업적으로는 깐깐함을 보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니 이런경험으로 나라전체의 이미지를 속단하거나, 실망스러워 하지 마시구요. 어차피 몇년 있어야 하니 지켜본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불어도 공부하고..프랑스인들도 많이 만나보고 하면 훨씬 대응력이 늘어날거에요. 물론 관공서, 경시청의 공무원들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적응이 안되지만요. 이사람들은 말이 안통하면 일처리가 늦어져서 더 심술을 내니깐 남편분과 함께 가시던가, 아님 상황에 맞는 불어표현만 익혀가도 훨씬 편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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