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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의 말대로 이건 사는 것이 아니지 싶어서
아주머니의 양해를 구해
당장 단기 주거지라도 구해지지 않으면
호텔이나 민박이라도 들어가겠다고 마음을 먹고
목요일 아침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직도 어머니가 제게 늘 상 하던 말씀을 떠올리지만

“원래 사람을 들이고 싶지 않았는데, 딸이 제멋대로 사람을 구해버려서 …”

시간이 지날수록 저 한마디가 묵직하게 저를 내려 깔았습니다.
무슨 말만 나오면 사람을 구할 생각이 없었는데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들이게 됐다고 하시니
저도 그런가 보다 지나가면 되는데
괜시리 예민해져서 울컥하는 마음이 쌓여가더라구요.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의 심정이랄까.

마침 날짜가 13일이어서 14일에 나가게 되면 보름치 방값을 계산하기도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저는 이기적인 생각도 있었습니다.

“저도 가족이 죽고 경황이 없어서, 지금 정신이 없네요.
그렇다고 또 신경 쓰이게 해드리면 안되니까
따님이 오시는 금요일까지 방을 비워 드릴께요”
하고 어머니께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 그럼. 자세한 이야기는 돌아와서 하자고”

문제는 집을 구한다고 밤 늦게 돌아와서 자세한 이야기는 드리지 못했습니다.
다 제 불찰이지요.

하지만
하루가 지날수록 언제 또 불호령을 받지나 않을까,
언제 또 제가 머리카락을 흘리고 다닐까
갑자기 노크도 없이 문을 열고 다시 들어오실까봐
심장이 조마조마한 느낌 있잖아요.
스스로가 노이로제 증상을 느낄 정도니 이건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 싶었어요.

아주머니도 생판 남에게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 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시니
하루라도 서로가 빨리 떨어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일단은 주위의 충고대로 민박을 들어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다행이 한 밤중에 올라온 근처 단기 스튜디오 주인과 연락이 되어
그 다음 날 그 곳으로 이사를 하기로 하게 되었죠.


그런데 문제는 다음 날 이사를 가기 위해 짐을 다 꾸려 놓은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집주인 아주머니는 제가 세입자를 구하는 한 달의 기간 후에
제가 떠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계약서 조건상으로도 아주머니가 맞는 말이었습니다.

다만 애초에 사람을 들일 생각이 없었다는 아주머니 말과,
제가 나가면 돈은 바로 준비해준다는 아주머니의 말에
제가 혼자 단단히 착각을 한 것이었지요.

어차피 돈이 없어도, 더 이상 전전긍긍하고 살면 이 곳에 있는 시간이
아예 무의미하게 느껴져서
그 짧은 순간 고민을 하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면 보증금은 나중에 천천히 주셔도 되구요.
보름치 325유로를 제가 포기하고 나갈 테니…그럼 오늘 이사를 할께요.”
.,
피 같은 오십 만원. 그래도 화장실 마음대로 간다고 좋아하던 어제 밤의 설레임을 생각하며
마음은 편했습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왜 보름이야? 한달이지”

그러니까 지금 나가려면 한달 치 방세를 포기하고 나가라는 소리였습니다.


“어머님께서 원래 사람 안 들이시기로 하셔서 언제 나가도 상관 없는 게 아닌가요.
서로 이런 상황에서 웃으면서 살 수도 없고,
서로서로 양보해서 그냥 이렇게 이사를 나가는 게
가장 최선이 아닐까요?”

“어머..그건 그때지. 나도 계획이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는 원래 사람을 들일 생각이 없었지만,
이미 들어온 추가 예산이 생겨서
그 예산을 포기하고 싶지 않으신 것이었죠.

아주머니가 받는 스트레스가 , 제가 받는 스트레스가
650유로 남짓한 돈 보다 덜 중요한 걸까요.

그렇게 자식교육이 중요하신 분인데,
남의 자식 한 번 있는 입학 시험 감안해서
조금만 계획을 수정해주시면 정녕 안되는 건가요.

650유로 그게 그렇게 큰 돈이었나요.

그럼 어차피 세입자를 들이고 살 생각이었으면 왜 저한테 계속
주입식으로
“사람을 들일 생각이 원래 없었는데…”를 각인시키게 만드셨을까요.
왜 저는 이 돈을 내고도 미안한 마음에 눈치만 보게 되었던 걸까요.

생각을 해보니 시험을 바로 친 직후에 이사를 나가는 것도 우습고,
시험이 끝난 후에 다시 한 두 달을 위해 단기를 전전하는 것도 우스워졌습니다.

이사 나가기로 한 단기 스튜디오의 주인분께 양해를 구하고
싸던 짐들을 다시 방에 풀고 아주머니께 다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제는 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주변 분들의 조언으로 나가는 일자도 서면으로 통지를 해야 효력이 있다고 해서
1월31일에 나가겠다는 서한을 아주머니께 써서
그 분의 눈앞에서 확인을 했다는 싸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주인집 아주머니께서는
즉시입주가 가능하다는 제 방의 광고를 내셨구요.

어쩌자는 겁니까 진짜.
이제 눈물도 안 납니다.
눈물도 안 난다고 말은 했는데 눈물이 나오네요.

사람을 믿을 수가 없네요. 이젠.

저도 그래도 십년 넘은 외국 생활 동안
함께 사는 사람에 대한 에티켓도 몸에 배였고
나이 또래 중에서 그래도 깔끔 떨고 산다는 말을 더 많이 듣습니다.

도대체 제 다음에 어떤 사람이 들어올지 모르지만
어떤 분이 과연 이 주인집 아주머니 눈에 찰지 모르겠습니다.
이 집에 청소를 하러 들어온 사람이 아닌 이상 ,
어찌 견뎌낼지 걱정이 되서 제 마음이 무거워지기만 합니다.

저야 떠나면 그만이고,
이미 한 마음고생이야
사람 사는게 다 그러니 어찌어찌 지난 일로 묻어두면 되는데

다음 사람은 제발..다음 피해자는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22'
  • ?
    avis 2008.11.16 14:35
    정말 악질이 따로 없네요. 모르고 그집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어 또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어차피 불법으로 하는거 같은데(신고를 하면 알로를 받을 수 있는걸로 알고있어요) 650유로 주지말고 그냥 나오면 안되나요? 꼬숑때문에 그러시는건지?

    아무튼 정말 상식 이하의 인간이네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토닥토닥
  • ?
    에스뿌 2008.11.16 14:53
    꼬숑이 묶여 있습니다.1300유로가요.
    꼬숑은 나중에 받아도 된다고 했고, 12월1일까지의 집세는 제가 포기하고 나갈테니 그냥 여기서 이사를 나가겠다고 했는데 , 이사를 나가려면 제가 통보를 한 14일에서 한달이 경과한 12월14일까지의 집세를 포기하고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 ?
    에스뿌 2008.11.16 14:55
    저는 2월초중에 한국에 들어가야 해서 어차피 12월 1월 두달을 살게 되는 것인데, 12월 중순에 다시 이사를 해서 다시 한달짜리 단기를 돌면서 이사를 하게 될 바에 그냥 이 곳에서 산다고 한거죠.

    그런데 모든걸 감안하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집주인께서는 즉시입주 가능으로 글을 올리시는 것이 , 그 분의 저의를 제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만, 그냥 멍합니다. 나오는게 최선이지만.
    시험기간 동안 이렇게 눈치를 보고 불편한 마음으로 살면서
    시험점수가 잘 나올리도 만무하고,

    시험이 끝나서 한달이 남은 시점에 다시 단기를 찾아 이사를 가는 것도
    어이없고,
    하하하하하하하하.
    사는게 정말 쉽지가 않네요.

    제가 바보라서 그런거겠죠.
  • ?
    avis 2008.11.16 15:27
    제가 글을 잘못이해한 건지는 몰라도 아직 그집에 있으신건가요? 그런데 즉시입주 가능이라는 글을 올렸다구요? 아무래도 그분 정상이 아니신거 같아요.

    에스뿌님은 자꾸 자책을 하시는데 전혀 그럴필요 없거든요!! 에스뿌님 세입자라고 일부러 기죽고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참 그런데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해야 할 것인지는 저도 막막하네요. 계속 있자니 지옥이고 나가자니 괘씸하고.
  • ?
    에스뿌 2008.11.16 15:33
    전 아직 이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달치 650유로 방세를 포기하고 가기엔 너무 쪼달리거든요^^

    제가 이집에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제 방이 즉시입주가능 하다고

    광고 글을 올리신거죠.

    저도 더럽다고 짐싸고 나가면 되는데 하하하하.
    혼자 나온 파리 겨울은 참 춥네요. 갈 곳이 없어서.
    하하하하하하하.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 ?
    째즈와인 2008.11.16 15:34
    불법임대에 아마도 소득신고도 하지 않는 집주인이니 법적으로 문제가 많습니다. 부도덕한 사람에게 말로 안통할때는 법대로 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세무서에 편지 한장이면 됩니다. 침묵하시면 또 다음 사람이 그렇게 당하게 되겠지요.
  • ?
    에스뿌 2008.11.16 15:42
    제 글에 계속 제가 글을 다는 바보 짓을 하네요.
    마지막 어퍼컷에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은 시간이 이어진달까.
    그러네요.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언젠가 자기 눈에 눈물 난다고 하던데
    그래서 정말 나쁘게 헤어지고 싶지 않았거든요.

    서로가 감정이 상할대로 상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주머니는 괜히 더러운 사람들여서 신경을 쓰는 상태고
    나는 노이로제에 걸린 상태고

    제 생각으로는
    저는 보름치 방값을 포기하고 빨리 이 집에서 나오고
    아주머니는 보름안에 방을 구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는 것으로

    서로가 어느정도의 손해를 보지만, 그나마 가장 최선인
    방법으로 헤어졌으면 하고 바랬어요.

    근데 제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 했던 것이 최선이 아닌
    제 이기적인 바램이었나 봅니다.
    주인집 아주머니에게는요.

    지금 바라는 건
    하하 잘 모르겠네요.
    들어가려고 했던 단기집은 물건너갔고,
    저는 시험이 한달이 남았는데 바보처럼 공부가 전혀 안되네요.

    어머니는 그런 아주머니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하는데
    제가 수양이 너무 부족한가 봅니다.

    최선이란게 뭘까요.

    그냥 한달 방세 650유로를 잊은셈 치고 그냥 나가 드리는 거?

    그러면 그 다음 세입자는 저처럼
    똑같이 마음 고생하잖아요.

    그 최선이란게...
    잘 모르겠네요.

    저는 그냥 버린 몸? (하하)이라고 넘어가도
    다음에 아무 것도 모르고 들어가시는 분은
    제 선에서 막았으면 좋겠는데요.

    긴 글 귀찮으시겠지만.
    아....저는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네요.

    저에게 누군가 최선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
    에스뿌 2008.11.16 15:44
    째즈 와인님 가능하시다면 세무서에 어떤 내용의 편지를 올려야 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양식이라던지, 정확히 세무서의 어떤 파트에
    편지를 보내야 하는 건지 말입니다.
  • ?
    째즈와인 2008.11.16 15:56
    글읽다가 흥분해서 세무서 이야기까지 리플에 달았지만 한국사람끼리 그렇게 극한 상황까지 안가는게 좋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일단 집주인과 말로 하셔서 해결 보시는게 좋겠지요. 세무서에 편지라도 보낼 생각이 있다고 하면 아마 집주인이 알아들으실 겁니다. 몇백유로 벌려고 하다가 프랑스를 떠나야할 일이 생길지 모르니깐요.
    일단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서로 얼굴이 붉어지더라도 세입자의 권리를 주장하시라는 겁니다.
  • ?
    선인장 2008.11.16 17:08
    저는 프랑스인 홈스테이 경험이있는데 비슷했습니다.
    다들 말을안해그렇지 생각보다 재수없이 이상한일 겪는사람 꽤됩니다.^^;;
    티비도 같이보지않으면 못보고, 제가 먹을건 싼걸로 준다거나, 전기세때문에 방에 불도 잘못켜는. 생각치도 못한 찬밥신세.. 프랑스에 처음오자마자 생긴일이라 처음엔 프랑스인 모두가 그런가하다 결국 한달살고나왔습니다.
    나올때 난리아니였죠.

    토스트먹고 가루정리는 예의일수있습니다, 저도 바로바로 설거지하고 흔적을 안남겼었으니까요.ㅋㅋ 나중엔 정말 부엌을 안들어가게되더군요. 예의긴하나 너무 불편해지죠. 그래서 남과 같이사는게 쉽지않은것 같습니다.

    그냥 비싼값주고 세를 들어가 재수없이 까다로운 주인만난 내 운이려니했습니다. 그걸 싸우고들자니 말도안되고 내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었거든요.

    힙내십시요. 스스로를 위해 15일정도의 집값포기 나쁘지않다고봅니다. 정신이 힘들어지는건 더 안좋으니까요.
  • ?
    laetitia 2008.11.16 19:25
    너무 힘드시면 제게 연락주세요.시험이랑 여러가지가 겹쳐서 정말 맘이 많이 힘들겠네요.큰 힘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저도 따뜻한 밥이랑 김치는 같이 먹을 수 잇을 거 같네요.따뜻한 찌게라도 같이 함 먹어요.넘 혼자서만 힘겨워 마시고,세상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잇으니 도움 받으시고,나중에 잘 되시면 다른 어려운 분들 도우시는 입장이 되시면 되지요.무엇보다 에스뿌님이 지금은 시험 준비에 집중을 하셔야하는 기간이네요.부담없이 연락주세요.다시 한번 홧팅입니다!!!hyejinlea@hanmail.net
  • ?
    섬김 2008.11.17 01:35
    저는 파리 유학을 홈스테이로 시작했는데요,
    님이 내는 가격의 절반을 한달 방세로 내고 가족처럼 지내서
    글을 읽는 내내 참 이런 일도 다 있네,라며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힘내시구요.
    최선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지금까지 참은 것
    끝까지 참아보라고 하고 싶어요.
    스트레스는 그것이 발생한 곳에서 풀어야 한다네요.
    그 집을 나가기 전에 꼭 한번이라도 화를 낸다거나 언성 높일 필요 없이 님께서 생각하고 느낀 바를 그 주인집에 잘 이야기 해 보세요.
    그래도 그 분이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없이 여전히 뻔뻔하다면
    어쩔 수 없는거죠.

    에스뿌님의 글을 보면 생각도 밝고 열심히 사는 분 같은데
    이번 일로 좀 더 내면이 강해질겁니다.
  • ?
    laetitia 2008.11.17 12:25
    에스뿌님.어제 글을 읽고 댓글을 단 후,혹시나해서 오늘 다시 와 보게되네요.제 멜 연락처에도 연락을안주셨구요.아무래도 주저하시는 거같아,용기내어 글을 드립니다.이런 글을 공개상에 쓰는 것이 주저되고 염려스럽기는 하나 제가 님의 연락처를 모르다보니 이렇게라도 글을 남깁니다.아직 일이 잘 풀리지 않은 상태라면 에스뿌님께 현재 가장 중요한 건 시험이고,이 곳 생활의 마지막 정리 시점이니만큼 편한 마음으로 지내시는 게 최고이라 봐요.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지내시기보다는 차라리 안타까우나 12월 중순까지라는 한 달 월세를 포기하시더라도 그냥 나오셔서 저희 집에 머무세요.저희 집에 공간 마련이 가능할듯 합니다.불편한 점이 하나도 없으리라 장담은 못드리나 서로 배려하고 신경써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봐요.주제넘은 제의인지 모르나 다행히도 요즘 제 상황이 가능하기에 해드릴 수 잇어서 감히 드리는 말이니 부담가지지 마시고 연락주세요.나중에 시험도 잘 보시고 바라는 일들 이루셔서 다른 분들 도우시면 되지요.물론 한 쪽만의 말을 듣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나 에스뿌님의 상황이 안타까워 드리는 제의입니다.부담 갖지마시고 꼭 연락주세요.다시 한 번 홧팅입니다!!!! hyejinlea@hanmail.net
  • ?
    냥냥이 2008.11.17 18:29
    laetitia님 글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저도 에스뿌님께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데 제가 가진 게 없다보니
    안타깝기만 하네요
    에스뿌님 힘내세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말 강하게 하고싶으시면 제가 같이
    에스뿌님이랑 그 집주인한테 갈 수는 있습니다
    법조항도 다 찾아갈께요
    연락주세요 seera27@naver.com
    유학생들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지요
    저는 홈스테이에서는 아니었지만 같이 사는 동거인때문에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아봐서 내가 사는 집에서 불편한 느낌이
    어떤건지 이해합니다 ㅠㅠ 힘내시고 연락주세요
  • ?
    avis 2008.11.17 19:51
    에스뿌님 쫓겨나서 인터넷도 못들어와 보시는건 아닌가 걱정되네요. ㅠ.ㅠ 어제는 바로 바로 댓글 올리시더니 인터넷 확인이 여의치 않아 지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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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째즈와인 2008.11.18 01:04
    혹시 직접 대화로 잘 해결이 안되고 계속 문제가 생기신다면 제가 집주인과 통화해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제 메일 parisfr2002@yahoo.fr로 집주인 전화번호를 주시면 제가 대화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때로는 당사자보다는 3자의 대화가 더 효과적일때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마음고생 빨리 접고 시험 잘 보시길 바랍니다.
  • ?
    에스뿌 2008.11.18 01:46
    연락을 늦게 드려 죄송합니다. 인터넷에 접속이 늦었습니다.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12월1일에 계좌로 송금을 받는다는 확인증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답변을 보고 용기를 얻었고, 여러분이 주신 조언대로 아주머니와 담판을 지어 오늘 오후 이사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답변이 없었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갑자기 이사를 한다고 몸살이 나서 정신을 놓고 있다가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늦으나마 이렇게 답변을 드립니다.

    아직까지도 정신이 없습니다.
    태어나서 가장 긴 이틀이었어요.
    후에 지나면 별 일도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가장 힘든 시간이었고,
    인간관계에 대해 가장 회의가 큰 시간이었습니다.

    반면에 이 이틀은
    인간관계에 대해서 가장 마음이 따뜻해 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한 번도 보지 않으셨으면서도
    선뜻 내 밀어 주셨던 손길들.
    진지한 조언 , 위로 .

    눈물이 날만큼 고마웠습니다.

    유학을 포기할 용기로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씀 해 주셨던 분.

    저를 알지도 못하면서 ,
    제 사연을 보시고
    도움을 자청해 주신 분.

    눈 앞의 막막함에
    혼자서 자책만 하고 있던 저에게
    가장 큰 용기를 주셨습니다.


    말로는 부족합니다.
    새삼스럽게 눈물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공부고 , 뭐고 다 포기하고 멍하니
    불편한 집에서 시간이나 죽이면서 자책을 하고 있을 시간에
    누군가 저를 위해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한 마디를 내 밀어 준다는 것에
    이렇게 많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상투적이지만 제가 스스로 놀랄 정도로 많은 용기를 받았습니다.

    많이 힘든 시간이었지만,
    다시 제가 사람들을 혹은
    프랑스 유학을 바라보던
    시각이 바뀐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ㅠ.ㅠ
  • ?
    sou 2008.11.18 04:05
    안녕하세요. 님이 궁금해서 제가 직접 야심한 시각에 찾았어요.
    다음에도 글을 올리셨더라고요...저도 불의는 보고 못참는 성격이라 욱하더라고요...
    나쁜늙은여자 얼굴이 보고 싶어서 ...
    제가 무슨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님 생각대로 다음 피해자가 양상되는 경우를 막아야 할 듯 싶어요.그런 여자때문에 모든 한인이 상처를 떠안고 미워하며 살아야하는 것은 아닌 듯 해서요.
    힘내시라는 말도 하기 미안해지네요..
  • ?
    TOAN 2008.11.18 09:46
    글 읽다 보니 좀 화가 치미네요.
    에스뿌 님도 너무 천사이신거 같고...
    제가 이해를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주인이 세입자를 쫓아내려면(상황이 그러하니 '쫓아 낸다'라는 표현을 쓰겠습니다), 적어도 한달은 기회를 주어야 하는건 아닌가요?
    그런데 왜 에스뿌 님이 보증금을 포기해야 하는건가요?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에스뿌님이 보증금을 포기할 입장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쪽 어머니란 사람이(마음도 착하시네요. 이런분을 '어머니'라고 부르시다니...) 돈을 쥐어주고 보냈으면 보냈지...
    괜히 에스뿌님이 이런 정직하지 못하고 사악하기까지 한 사람들한테 이용당하는 거 같아 말씀 드리는 겁니다.
    지금 일은 최대한 손해보지 않는 한도내에서 해결을 보시고, 앞으로 단기임대를 들어가더라도 대충대충 해결하려는 한국 사람들과는 인연을 맺지 마시길 바랍니다.
    친구집이나 다른 곳에서 신세를 지면서 남은 기간을 채우더라도, 절대 이 보증금 포기해선 안될 것 같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 ?
    avis 2008.11.18 09:55
    안녕하세요. 이사를 잘 나오셨다니 다행이지만 돈을 돌려받고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글은 지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 아주머니는 글이 모두 지워지고 사람들 기억속에 이 일이 잊혀지길 원하시겠지만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2의 피해자를 막고 또 어딘가에서 세들어 살면서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계신분들에게 참고사항이 되기 위해서요.

    한가지 더,TOAN 님글에는 에스뿌님이 보증금을 못받았다고 하시는데 정말인가요? 방하나 세주면서 650유로라는 상당한 금액을 받는것도 모자라서 보증금을 1300유로나 받다니. 그에 합당한 환경을 제공한것도 아니면서... 아무튼 소득신고도 안하고 불법으로 세를 주면서 보증금이니 고지일자니 확인서니 자기 편할대로 남들하는 흉내는 다 내시는 분이군요. 보증금도 꼭 받으시고 마무리 잘 지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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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etitia 2008.11.18 13:20
    안그래도 많은 분들이 염려 중이셨을텐데 이사도 하시고 보증금도 받으실 예정이라니 마음이 놓이네요.에스뿌님이 맘 고생을 하시는동안 좋은 분들이 주위에 계신다는 것도 아신 계기가 되었다니 다행이구요.이제 시험 공부 매진하셔서 꼭 잘 보시기 바래요!따뜻한 식사 한 끼 대접한다는 거 아직 유효해요.두 끼 이상도 가능하지요.ㅎㅎ.그리고 만약의 경우에,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 모든 일이 잘 풀리리라 믿지만,계시는 곳에 혹여라도 힘든 상황이 되면 연락주세요.아무쪼록 시험도 잘 보시고 이 곳에서의 유종의 미 잘 거두시기만 바래요.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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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자아자 2008.11.20 02:20
    몇몇사람때문에 한국인, 한국유학생들의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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