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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인터넷 문화와 한인회의 역할

by 파리지성 posted Feb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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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구성된 한인회가 신년 사업계획 발표를 앞둔 지금, 한인 사회는 2007년에 대한 신선한 희망과 힘찬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불 120주년 행사를 통해 한국의 위상이 드높아지고, 재불 한인 또한 1만 5천 여명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많은 새로운 업체들이 생겨나는 등 교민 사회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한인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한인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 한인회가 제시한 '한인회 홈페이지 적극 활용'은 건강한 재불한인사회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으로 기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면서도 그 얼굴을 가린 천한 폭력이기에, 더욱 미래가 암울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시대인 지금, 이 얼굴 없는 폭력은 사이버 세상으로까지 침투해 들어와, 인터넷 곳곳에 그 어둠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불한인사회 역시 이 인터넷 테러에 시달려 기운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자체를 가늠 할 수도, 확인할 수도 없는 말들로 얼굴을 가린 악플성 글은 한 사람과 한 가정을 파괴하는 무서운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평화와 사랑을 꿈꾸는 것이 분명하다면, 건설적인 비판과 따뜻한 격려로 서로 돕고 서로 발전해 나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결국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곰팡이처럼 눅눅하게 여기 저기 흩어져, 건강한 사람들에게 불신과 분쟁의 포자를 퍼트리는 행위는, 평화와 사랑만을 품고자 하는 우리 교민사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새로 출범한 한인회가 한인회 홈페이지를 교민들의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정해서 그에 적합하지 못한 언어들은 걸러내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화목한 인터넷 공간을 가꿔줄 것을 제안합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감싸주는 너그러움으로 우리의 무한한 능력을 결집시키고, 건강한 한인사회를 조성해 갈 수 있는 소통의 안전지대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준다면, 한인사회도 현재와 같은 소모적인 말에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인터넷은 모두가 무한한 정보에 마음껏 억세스하고,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함으로써 사이버 공간의 민주주의를 이루어 냈으나, 반대로 익명성과 속도를 악용한 폐혜 또한 아날로그 시대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득 펜 끝으로 그리움을 이야기하던 그 시절 생각이 간절합니다. 평화와 사랑은 얼굴을 맞대고 미래를 고민하던 아날로그식 가슴에서 더 크게 자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악플성 글은 희망과 화합으로 충만하고픈 교민사회의 하늘에 구름을 드리우고, 파랗게 움터야 할 우리 교민들의 밭을 말라가게 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소통에 대한 한인회의 노력이 오염된 사이버 교민사회에 한 줄기 햇볕이 되어주기를 희망합니다.

파리지성 정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