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발제

파리 교민신문들의 교회 광고

by ovni posted Jun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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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교민신문들의 광고란에 도배된 교회들의 광고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팔기에 이렇게 경쟁적으로 광고를 하는 것일까?


프랑스에서 병원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변호사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성당 광고는 더더욱 없다.   세상에는 단순한 영리 추구가 목적이 아닌 많은 분야의 직업이 있다.   바로 사회적 공익이라는 대의 아래 세상의 소금이 되는 ‘가치 있는’ 직업들이다.   프랑스에서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직업 이상의 '사회적, 도덕적 가치' 가 있는 것이기에 광고를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하며 실제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다.   사회정의가, 도덕이 아직 살아있는 사회라는 증거일 것이다.


신앙은 사실 참 아름다운 것이다.   프랑스 18세기 이성의 시대에 신앙은 ‘무지의 결과물’ 이라며 배척 받았고 여전히 현재 사회의 체제도 ‘비종교적’공화국 이지만 각 개인의 신앙은 어차피 나약한 인간이 절대적인 ‘신’에 의지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선악의 가치를 떠나 존중 받을 만 한 가치가 있는 것임에는 틀림 없다.   그리고 종교는 바로 이 나약한 인간에게 아무런 조건 없는 위안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교회는 돈 받고 위안을 파는 곳이 아니다.


파리의 한인 교회들은 이런 광고들이 오히려 자신들 신앙의 숭고한 가치에 먹칠을 하는 것이며 '우리는 신앙을 파는 장사꾼입니다'라는 한심한 고백일 뿐이라는 것을 정말 모르는 것일까?  (알지만 소비자를 하나라도 더 끌어 모으는 것이 이득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혹자는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한다.   그러나 교민신문의 한 켠에는 언제나 파리한인교회주소록이 있다.  광고에 도대체 어떤 편의가 더 이상 제공되는지 나는 알지 못하겠다.


유럽 암흑기 중세의 교회엔 예수가 없었다.   교회를 장사로 이용하는 성직자들로 가득 찬 교회와 타락한 교회를 비판할 줄 모르고 돈을 바치던 우매한 신도들만이 있었다.


자정능력 없는 사회는 부패하며 도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