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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발제
2007.05.30 14:56

영사보조원..유감스럽습니다.

조회 수 12842 추천 수 79 댓글 51
얼마전부터 유로꼬레와 파리지성에 공지된 대사관직원 모집 안내문입니다.
제가 다음과 같이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다                                 음----------------------------------


주프랑스 대사관은 아래와 같이 영사분야 전문보조원을 채용코자 합니다.
상세 사항은 전화 01-47-53-66-68 또는 이메일 con-fr@mofat.go.kr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1. 채용분야 :        
        ㅇ 재외국민 보호 담당업무 보조 : 1명
        ㅇ 제도조사 및 행정업무 보조 : 1명

2. 근무조건 :
        ㅇ 계약기간: 1년 (근무후 1년 연장 가능)

3. 자격요건 :        
        ㅇ 국 적: 한국인
        ㅇ 학 력: 법학 또는 사회과학 분야 학사이상 학위 소지자
        ㅇ 기 타: 국어 / 불어 구사자

4. 제출서류 :        
        ㅇ 국문/불문 이력서 각 1부 (사진포함)
        ㅇ 학위증명서 1부
        ㅇ 어학능력증명서 (DELF/DALF 합격증서 등)
        ㅇ 국문 / 불문 자기소개서 각 1부

5. 제출 방식 및 시한
ㅇ 제출방식
    - 우편송부 또는 직접제출
    - 주소: Ambassade de Coree, 125 rue de Grenelle 75007 Paris
ㅇ 제출시한: 2007년 6월 8일 (금)까지.끝.


---------------------------------------------------------------------

'영사분야 전문보조원'..


같은말이라도 '아'다르고 '어'다른게 우리말인데
하필이면 직원채용광고에 '보조원채용'이 뭡니까??
대사관에서 원하는건 일을 맡길 사람이 필요한거지
처음부터 허드렛일(?)을 할'보조원'을 찾는건 아니잖습니까?


국어사전(네이버)을 보니 보조원이란 단어의 뜻이-
'거들어 주는 일을 맡아 하는 사람.'이랍니다.
그러니까 남이 하는일을 옆에서 도와주는사람..뭐 대충 그런 뜻이겠지요.
근데 타이틀에 비해서 자격요건은 법학 또는 사회과학 관련,학사학위이상 이네요..
불어도 잘 해야 하구..


대사님,
제가 드릴 말씀은..
이왕 월급받고 하는일인데 이렇게 시작부터 보조원딱지를 붙여 놓으면
이 분들이 어떻게 책임감을 갖고 자기가 하는일에 보람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도대체 어느 보조원이 책임감을 갖고 당당하게 자신의 업무를 창의적으로
수행하려 하겠습니까?
응모하신 분들이야 당장 호구지책때문에 꾹 참고 일은 하겠지만
들어올때 보조원이면 나갈때까지 보조원이라는 생각이 그분들 머리를
떠나지 않을꺼라는 말이지요.
나중엔 공관내에서도 이 '보조원'딱지 때문에 다른 직원들과도 융화가 안되고
조직안에서 차별이 생기게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드는군요.
하물며 그 일이 동포사회 지원이나 재외국민 보호같은,
동포입장에서는 중요한 업무들이기 때문에 그 불안감은 더더욱 큽니다.  


지금부터 25년전.. 제가 한국의 어느기업에서 일을 했는데요,
그때 맡았던 일이 인사담당이었습니다.
그당시 제 직장의 분위기는 평생직장의 개념을 도입하고 직원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기위해 각 부서의 명칭이나 각자의 타이틀에 대해서조차
아주 세심하게 신경을 쓸 정도로 그당시엔 상당히 앞서 나가는 회사였습니다.
상사들이 부하직원들에게 존댓말을 하는걸 권장하기도 했었고요.
민간기업에서는 벌써 25년전에 이런 분위기였다는 말씀입니다..


근데 외교부나 대사관은 정말 왜 그렇지요?
대학도 졸업하고 학위도 받고 불어도 잘하는 동포사회의 고급인력
(한국에서 볼때는 외국유학까지 마친 고급인력)을
영사보조원이란 이름으로 격하시켜 놓으면
대사관이나 영사의 품격이 높아지고 권위가 선답니까?
참..무지해도 그리 무지할까요???


이 기회에 한 말씀 드리지요.
대사관내, 동포사회에서 충원된 인력이 보다 많아져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와 같이 대사관 하위직에 근무하는 현지채용 직원들도
한국정부 파견인력들과 마찬가지로 내부승진의 기회가 똑같이 주어져야 하고
나아가 총영사,대사직 까지도 공모하여 충원되어야 합니다.


우리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정부에서 파견된 인력들이 동포사회의 인력들에 비해 강점(직무수행 요건)이
무엇인가요?


-비전제시나 장기계획 수립능력?
-문제의식과 개선의욕?
-분석능력?
-합리적인 사고?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
-불어나 다른 외국어 구사능력?
-일에 대한 열정?
-주재국이나 동포사회에 대한 이해?
-근면성?
-투철한 국가관?...


아무리 뜯어봐도 암기 잘하는 사람을 뽑는(옛날엔 그랬습니다만) 고시 패스한거 (자랑거리인지는 모르겠지만)외엔 별로 모자란게 없어요.


오히려 대사관 구성원들을 동포사회의 인력들로 교체하면-


-업무의 연속성을 기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프랑스 주류사회의 인맥을 관리할 수 있는 여지도 많아질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들의 경우,
-본인과 그 가족의 정착준비 즉,한국출국부터 프랑스입국,그리고 나중에
  한국귀임시의 똑같은 과정에 따르는 비능률과 고비용,시간낭비..
-현지언어 습득에 드는 비용과 시간..
-한국으로 부터 수시로 파리를 방문하는 지인들을 챙겨야하는 부담등등..


이런 낭비요소들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현지 외교전문가나 동포사회 전문가를 장기적,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세금의 효율적 집행이란 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만 하지요.


어림잡아 한국정부에서 파견되는 직원1명에 대해 소요되는 비용(급여,주택,
자동차,자녀학비,의료비 지원등)이면 현지의 고급인력 4명을 고용할 수가 있습니다.
잘 훈련된 양질의 고급인력의 인건비를 현재 지출되는 금액의 1/4로 줄일 수 있는데요..
이것이야말로 정부의 업무개선 혁신사례 아닌가요?


예전 같으면 냉전시대에 특히 남북간 팽팽한 긴장상태하에서는
보안유지를 위해 많은비용을 들여서라도 대사관 근무인력을 한국에서
파견하는게 수긍이 가는 일이었습니다만 현재의 국제정세나 안보환경은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변화하지 않았습니까?


대사님,
더이상 외교부내에서 영사라는 직무를 한직으로 생각하고 영사부임을
꺼려하는 사람들한테 그 막중한 재외국민 보호업무를 맡겨놓을 수는 없습니다.
동포사회가 언제까지 공관의 보조원역할을 감당해야 합니까?


-시민연대
Comment '51'
  • ?
    비비 2008.08.12 22:09
    한국인들은 본질 흐리기의 천재들........ 항상 비슷한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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