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건의

한국 관련 행사들을 보면서

by leventdansant posted Jun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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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지성 홈페이지에 게재되었던 게시물입니다만, 더 많은 분들과의 공유를 위해 이 곳에 인용합니다.
글을 올리신 분과 빠리지성 측에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는 바 입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강강수월래' 행사에 참가했던 이의 글을, 어떤 분이 우연히 발견하시고, 퍼다 놓으신 글 입니다. 행사에 직접 참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리지성의 기사를 통해, '이런 행사가 있었구나, 재미있었던 것 같다...'하고 느끼셨다가, 너무나 다른 프랑스인의 평가에 충격을 받아 올리신 듯 합니다.

먼저
절대로  강강수월래 주최측이나 각종 한국관련 행사를 주관하시는 기관들을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습니다.  아래의 글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이 비단 이 행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들이 이 게시판 아래 어딘가에 게재된 글에서 처럼 누구 한 개인의 문제나, 어떤 결합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그저 이 일을 계기 삼아 그저 얘기 한 번 나눠보고 싶을 뿐입니다.

저 역시 그 행사장에 있었고, 스스로도 많이 생각한 부분이고 민망스럽다 느끼기도 했지만, 막상 직접적으로 외국인의 반응을 보게 되니....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 같습니다.


Samedi, 10 juin 06 vers 8h, comme j'avais vu à la télé un petit annonce sur la fête coréenne,dimanche, je me suis précipité pour assister à la fête. J'arrive vers 10h 50 au Jardin des Tuileries, ce n'était pas trop difficile à trouver mais à l'endroit de la fête c'était presque vide; je me suis même renseigné, pour être sûr que c'était bien là où se tenait la fête. Je prends une chaise, et j'attends.... au bout d'une demi- heure, on nous annonce que la troupe de dance a raté son autocar et qu'elle est sur la route en Taxi. Pendant ce temps,la présentatrice, un peu âgée, commence à donner des explications sur la cuisine coréenne, sans aucune démonstration.. et une jeune femme en basket prend le relai. Tout ce que j'ai compris, c'est que la cuisine coréenne est pimentée. Pour le reste, je n'ai rien compris ! Passons... le débat sur la Corée vu par les Français est annulé sans aucun commentaire... et La France vue par les Coréens également. Bon.. passons de nouveau. Pendant que la présentatrice explique la cuisine coréenne, un groupe de personne commence à s'installer sur la scène.. visiblement, cela doit être la cérémonie du thé ? Je tourne et retourne le programme, non, je ne vois rien à ce sujet .. oh, le programme a changé ! Cette cérémonie est avancée. le paravent est dressé, les gens sont installés dans la position de la méditation, nous spectateurs sont priés de se rapprocher de la scène.. je pouvais même admirer le grain de beauté de la dame au centre. Elle est habillée tout en blanc. On est à peu près une quarantaine de personnes... Tout à coup , un groupe de musiciens apparait dans leurs habits d'apparat multicolores... ils se placent entre le groupe de la méditation du thé. Ils commencent à faire un boucan d'enfer...La présentatrice explique que c'est Dae chi-ta, une sorte de musique militaire du royaume de Chosun. Mais qu'est ce que le royaume de Choson ? Pas d'explication... mais passons. Je lis le désarroi sur le visage de la Dame au centre... qui préside la cérémonie du thé. Je n'ai jamais vu le contraste aussi frappant.. d'un côté, la méditation et le calme... de l'autre côté, la musique militaire, censée être entraînante et puissante et qui nous casse les oreilles. Très curieuse façon de présenter les choses.. On nous annonce l'arrivée de troupe de danseuses... remue-ménage.. Il parait qu'il y a une pause d'une heure pour le déjeûner. Le programme dit qu'il y a des jeux Coréens. Où sont ils ? Je vois une èspece de tapis en paille sur la terre battue, sous un soleil de plomb. Non seulement je ne sais pas la règle et personne ne l'explique.. mais en plus je ne tiens pas à rôtir sous ce soleil... J'ai envie de rentrer à la maison, mais je patiente.. le programme annonce "la Cérémonie traditionnelle de Mariage". Je cherche à me restaurer. J'achète une gamelle remplie de petits condiments. Qui me coûte tout de même 10 euros. La vendeuse me la vend sans sourire. Bon ! Déjeûner terminée, tant bien que mal.. je m'attends à la Cérémonie de Mariage.. NON, pas possible !!! Un groupe des Taekwondo fait son apparition sur la scène ! La Cérémonie de Mariage a été annulée sans aucun commentaire..!!!!!!!!!!!! J'en ai eu assez, cette fois-ci, c'est bon, je rentre à la maison. Je me demande ce que je vais bien pouvoir raconter à ma femme...


글쎄요... 제가 무슨 억한 심정에 이런 걸 굳이 소문을 내려 하는지...?
그다지 길지 않은 빠리 생활 동안, 제법 많은 한국 관련 행사를 보아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 때마다 위의 글을 쓰신 분이 얘기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지요. 겉으로는 제법 성공적이었던 것 같은 행사도 이면에는 문제가 많았다 들리는 것도 있고요.

단지 비판하는 것 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잘 치뤄지지 못한 행사에 대해서 그 주최자들의 심정은 어땠을지 너무나 절절이 느껴지구요.

분명히 어떠한 행사를 벌리기 위해 정말 많은 애들을 쓰시고, 마음 고생도 많이 하고 비용도 많이 들일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공들인 보람도 없이, 뭔가 아쉬운... 좀 심하게는 망신스러운 그런 일들이 생기는지.... 보는 사람으로서도 안타깝습니다.

부족한 주변으로 몇 가지만 지적해 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나 자신, 얼마나 당당한 사람인지, 뭘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그래도 정말 용기 한 번 내 봐야 겠다 싶습니다.  나서서 일하시는 분들이 문제가 아니라, 타국에서 '시노와' 소리 들어가며 사는 우리 모두가 한 번 생각해 봤음 해서요.

우선 한 가지는, 아무리 조건이 되지 않고 예상 못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일단 하기로 한 일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건 행사의 주최측이나 주최자에게 창피스러운 일 일뿐 아니라, 표면에 드러난 'corée'라는 이름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일입니다. 그건 주최가 관이건, 민간 단체건 혹 어떤 한 개인일지라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것은 '한국'이라는 것이고, 자신들이 매우 한정적으로 바라보는 그것을  통해 한국을 이해하고 평가할 테니까요. 게다가 향수와 애틋함으로 그런 행사를 찾았다가 한 두 번의 실망으로 아예 한국관련 행사에 발길은 고사하고 마음 조차 끊어버리는 교민들은 또 어떻합니까?

또 하나, 아주 자주 느끼는 문제와 의문이 있습니다. 어느 행사를 가도, 주관자도 같고 직접 하시는 분들도 늘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 그 분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많은 것을 들여서 한국을 위해, 또 한국교민들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 인 걸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문제인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 머리가 될만한사람이 있는가 하면, 손이 될 수 있는 이가 있고, 발이 될 수 있는 이가 있습니다. 때론 오로지 입만이 되어서도 큰 일을 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우리 한인사회 어른들은 늘 이 모든 것을 한 몸으로 감당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늘 교민들이 협조를 안 해 주어서, 일 할 사람이 없어서가 그 이유지요.
맞습니다. 직접 보면 정말 일 하는 사람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일 할 사람도 없을까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문제일런지? 종종 좋은 마음 가지고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 있지요. 하고 나서 실망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야말로 아래 어딘가 있는 글에서 처럼, 그런 사람은 또 쉽게 쓰려고 하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어 늘 한국 관련 행사나 한인행사는 당연히 봉사로서 임하야 함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라 위한 일'이라는 걸 입버릇처럼 달고.... 하지만 그 나라 위한 일, 직업으로 하시는 분도 많지 않습니까?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또 많은 분들이 오히려 자기 것을 들여가며, 자기 것 희생해 가며 일하고 계시다는 것 압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래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욱이 문제는 금전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아무리 사례가 주어진다 해도, 늘 어려운 재정상황에 그건 형식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거 바라고 아르바이트 하는 샘으로 나서는 이도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존중받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저 의무지워져서 해야 하는 것, 최소한의 일 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 주지 않으면서 책임만 실어주는 것.... 그러면서, 많은 겨우 학생이라는 이유로 나이도, 경력도, 능력도 무시 당하는 것.... 어리면 어린대로 그저 '야!'  가 너무나 당연한 것.........
오히려 많은 사람이 행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원한다면, 적당한 자리에 적당한 인력을 두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 다른 능력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나
프랑스 한인사회라면.
빠리에 얼마나 많은 미술학도와 작가들이 있는데, 행사장은 늘 텅 비거나, 조잡한 벽보들만 엉성하게 자리하고, 한국을 보여내거나 느끼게 해 줄 그 무엇도 없어야 하는 것인지.... 얼마나 많은 불문학도, 불어에 도가 튼 분들이 있는데, 행사의 내용을 제대로 설명해 줄 안내문 하나 없이, 그 이해하기 힘든 것들을 '동양적인 철학'이니 '한국적인 것'이니 하며 어거지로 받아들이게 하는지.... 또 얼마나 많은 음악인들, 얼마나 많은 영상, 공연 전공자들이 있는데, 행사는 흐름조차 자연스럽게 이어져 가지 못하고, 건조하게 그저 프로그램 맞춰 나가기도 급급한 것인지?  
정말 빠리에 일 할 사람이, 일 맡길만 한 사람이 없습니까?  
조금 다시 생각해 봤음 좋겠습니다. 행사 진행 시키셔야 할 분이 사회까지 봐 가면서, 행사장 정리에, 참가자들 식사까지 챙겨야 하는 주최측이나 늘 방관자로 있으면서, 거기에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생각 못하고 '한국이 ***'하고 말하는 그야말로 우리 한국인들 이나요.
한 가지 더....... 행사를 벌리는 것은 보러 오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막상 어떤 식으로 사람들이 보러 오게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교민신문 등에 소개가 잘 되는 경우는 한국인들 만이라도 자리를 꽤 채울 때도 있는데, 아예 사람들이 거의 모르고 지나가는 수도 있지요. 그리고, 한국문화를 보이기 위해  한국에서 공연단을 초청하고, 명사 들을 초청하고 하는 것은 단지 교민을 위로하기 위한 것 만은 아닐텐데, 이렇게 적잖이 벌어지는 일들을 적절하게 알려낼 수 있는 루트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행사는 일단 사람이 북적이는 것 만으로도 반 이상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사람이 많고, 호응이 있다보면 좀 부족하던 것도 채워지는 경우가 많지요. 한국 이름이 내 걸린 행사에 그저 자리하기만 하는 것도 충분히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프랑스 사회에서 소수 민족 이니까요.
조금 더 덧붙이자면,  한인 사회의 일을 알리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솔직히 거의 전부죠- 교민언론에 대해서........ 우선 많이 알리는 것, 잘 알리는 것 정말 중요하지요. 하지만 바르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리라 봅니다. 한국 관련 행사는 늘 성황을 이루었고, 참석자들은 한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등으로 일관되는 기사는, 그 행사를 위해 열심히 뛰신 분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겠지만, 잘못하면 늘 반복되는 상황만을 고착화 시키는 데도 일조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우리 있는 모습 그대로를 얘기하고 같이 고민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과 프랑스의 외교 관계가 120년을 맞았다는데도, 이 곳에 너무 우리의 자리가 없지 않나요? 아직도 우리는 시노와의 한 부류로 인식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타국에서 소수의 한 외국인으로 살면서, 굳이 일제식의, 군사정권식의 교육처럼 억지 자부심 갖기로 무장하는 것이 우리의 적응력을 키우는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내 맘 같이탐탁하지 않더라도, 그저 뜨내기 처럼 잠시 머물다 가는 객이라 여겨져도,  조금 더 열어놓고 준비하고, 솔직히 평가하면서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살러 온 땅이 아니라, 잠깐 필요한 것을 채우러 온 땅이라 해도, 한인사회 내에서 까지 객일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나라에서도 그럴 이유야 없겠지만.  이 곳에 내가 다녀간 자린 남지 않을지 모르지만, 내 인생에 있어 프랑스에, 파리에 있었던 시간이 없어지지는 않을테니까요.  



그저 답답한 마음에,  건방진 소리를 주절스럽게 늘어 놓은 것 같습니다.  몇 차례 '한국'의 이미지가 위축되어지는 것을 보면서, 속상해서 뱉는 투정 같은 소립니다.  너그럽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