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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수십년전부터  프랑스에서 살고 있다. 그가 요즘 3중으로 벽보에 붙여져 있다. 쇼팽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2장짜리 CD를 Decca에서 내놓고 있고, 파리오케스트라는 2월 11일 샹젤리제공연장에서 그와 함께 프랑크의 교향악 변주곡들과 포레의 발라드를  연주하기를 청했고, 그로부터  나흘 뒤엔 자닌 로즈가 개최하는 샤틀레공연장의 연주회에서 일요일 아침 독주회를 한다.
 언뜻보면, 국제적 연주자의 커리어에 있어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다가서서 자세히 살펴보면, 백건우씨는 타고난 호기심을 가진 음악가임을 짐작하게 된다. 바로크 음악애호가들이  유럽 도서관들을 다 파헤친 식으로, 그는 거의 연구원과 같은 피아니스트이다.
앙또니 윗 및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함께 녹음한 CD 세트를 사보면 정말 진품이다. 이 세트는 물론 쇼팽의 두 피아노 협주곡을 담고 있지만, 연주가들과 프로그램 편성자들에게서 잊혀진 채 그늘  아래 남아있는 작품들도 실려 있다. 과도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백건우씨는 일을 완전히, 철저히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해서 즐겁게도, Krakowiak(폴란드 민속무곡?), 폴란드 풍의  곡조를 바탕으로 한 환상곡 및 모짜르트 La ci darem la mano의 변주곡 등을 발견하게 된다.
 "나로서는 막을 도리가 없다. 한  작품을 시작하게 되면, 작곡가의 창작에 있어 이 작품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알  필요를 느낀다. 내가 라벨 작품을 시작했을 때가 생각이 난다. 난 그의 작품을 모두 열렬히 좋아하게 되어 결국 '전곡'을 다 연주했다!"고 그는 고백한다. 그에게 전곡을 다 연주한다는 것은 풍조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필연성에 의한 일이다.
 "나는 녹음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바르샤바에 갔다. 이는 쇼팽이 유일하게 실제로 감수(監修)한  초판본을 참조해 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19세기 쇼팽의 성공은 어찌나 대단했던지, 음악인이라기보다는 사욕을 챙기는 꾀바른 사람들이 판을 쳤고, 그들은 자신들 방식으로 쇼팽 곡들을 간행했다. 의문사항들을 해결해 주기보다는 더 많은 의문사항들이 생기게 하는 이러한 '부정확함'(프레이징(分節法)도, 뉘앙스도 없는)은 나를 어리둥절하게 한다. 원본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초판만 보아도 그  안에 작곡자(쇼팽)가 원한 모든 세부적인  것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세부 사항들은 나의 모든 의문들을 풀어 주었다. 이는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들에 적용이 되는 사실이다. 그 나머지 곡들에 대해서도 나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이 곡들이 잊혀져  버린 사실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쇼팽이 이 곡들을 가지고 자신의 고국을 떠나  유럽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 작품들이 그렇게 하찮은 곡일 수는 없다!"
 백건우씨는 상투적인 것을 경계한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주요 작곡가들의 작품들의 은밀하고 깊은 구석구석을 모두 명확하게 밝혀 보고 싶은 것이다. 쇼팽 이전에는 무쏘르그스키에 대해 이러한 작업을 했다. "무쏘르그스키의 작품이 '전시회의  그림'뿐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이도 무쏘르그스키의 다른 피아노 독주곡들을 연주하지 않는다. 내가 여기서 언급하는 바는 포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유행에 대해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행을 경계하는 것은 사실이다.  "15년 전 거리 곳곳에서 리스트의 소나타를 들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이런 현상은 끝났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터무니없이 잊혀진 프랑크와 포레의 작품을 연주하자는 파리오케스트라의 제안을 기쁘게 여기는 것이다. 나는 발라드를 피아노 독주는 했지만,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적은 아직 없다."
 반면, 2월 15일 자닌 로즈에게 독주곡 프로그램을 제안한 것은 백건우씨다. "슈만 작품들은 잘  알고 있지만, 브라암스의 변주곡 시르즈 둘은 거의 연주되는 일이  없다. 이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는 잘 알려진 작곡가들의 잊혀진 측면들에 대해 깊숙히 파고들면서도, 피아니스트이자 1920년대에 베를린에서 음악의 대가로 활약한 페루치오 뷔소니와 같은 인물들을 복원시키고 싶어한다. 그는 Decca에서 이미 바하의 전곡을 녹음했다. 그는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Le Figaro 1월 16일 문화25면 4단, Jacques Doucelin/주불한국문화원 홍보과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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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04.05.12 Category포커스.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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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인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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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04.05.12 Category인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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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4.15 총선전이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현직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해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치러졌다. 이로 인해 의회 세력의 재편을 통해 이런 불합리한 정치 현실을 바로잡고, 그동안의 부패와 정쟁, 퇴행의 정치를 끝장내며, 국회가 정책생산 중추로서 제 기능을 하도록 하는 등의 역사적 소임이 부여되었...
    Date2004.05.12 Category포커스.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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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한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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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영화 평론가들은 김기덕에 대해 무척 쌀쌀맞은 편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평론가 중 하나인 김영진은 김기덕의 영화에 대해 "해외에서 과대평가되는 대표적인 한국 감독"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해외에서 하나 같이 좋은 평가를 받아온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대해서도 그는 "김기덕의 이국 취향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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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1일(일) 오후 7시, 파리 사랑의 교회 본당에서 부활절 교회 연합예배와 찬양제가 있었다. 매년 재불 기독교 교회협회는 파리지역의 각 교회 연합으로 1부 예배와 2부 순서로 모든 교회의 성가대가 참여하는 부활절 찬양 축제를 개최한다. 금년에도 총 11개 교회가 참여한 이 찬양제에는 두 세 교회가 한 팀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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