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박병선 박사, 한국의 인쇄 역사 출간

posted May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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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학자 박병선 박사의 오랜 연구 끝에 '한국의 인쇄(기원부터 1910년까지)'가 최근 국.영.불문으로 발간되었다. 이 저서는 한국의 독창적이고 선진적인 인쇄문화를 재조명하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새로이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선 박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근무하던 1972년 유네스코 '세계 도서의 해' 기념으로 개최된 세계 각 국의 고서(古書)들 전시, '책' 전시회에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이 금속활자로 간행되었음을 고증하여 다른 한국 고서와 같이 전시하였다.
저자는 1967년 한국 도서코너에서 직지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고 당시의 심정을 '한국의 인쇄' 저서에서 밝히고 있다. 반가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 저자, 그녀는 당시 구텐베르그 금속활자인쇄보다 78년이 앞선, 한국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좋은 자료를 접했다는 반가움과 유럽인들에게 이 책이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을 납득할 수 있게 증명해야 한다는 두려움을 가졌다고 한다.
이렇게 한국의 인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박병선박사는 1972년 5월에 개최되었던 세계 동양학자회의에서 직지의 가치를 발표함으로써 이 사실을 인정받았고 이후 국내.외에 커다란 방향을 불러일으키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직지를 처음 발견했을 때부터 저자는 이렇게 훌륭한 한국의 인쇄문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아 세계인들이 한국의 진가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점을 마음 아파하며 특히, 한국이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사용했음을 증명한 직지가 소장되어 있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조차 한국의 인쇄를 알릴 만한 자료가 없음을 안타까워했었다.
이처럼 직지를 고증한 이후부터 생긴 박병선 박사의 소원은 한국의 인쇄를 유럽 등 외국인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었고 박병선 박사의 노력으로 최근 한국어,영어,불어판이 탄생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의 인쇄'는 전문가들을 위한 전문 학술지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한국의 인쇄를 접할 수 있게 만든 개설서이다. 기원부터 1910년까지 한국 인쇄 발전을 시대에 따라 설명하였으며 붓, 먹, 종이의 역사와 제조법, 제본 등의 내용을 부록으로 다루고 있다.

불어판 : Histoire de l'imprimerie coreenne - des origines a 1910 -
저자 : Minje Byeng-sen Park
출판사 MAISONNEUVE & LAROSE (20유로)

영문판 : KOREAN PRINTING FROM Its Origins to 1910
출판사 JIMOOND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