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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회복세, 프랑스먹구름

posted May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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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수년간 불황의 터널을 지나 조금씩 밝아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조차 선뜻 나서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2/4 분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의 핵이었던 미국이 최근 3년 내 처음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거의 붕괴단계에까지 갔던 유럽은 한없는 추락을 멈추고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는 그나마 아직 이런 분위기를 뒤쫓지 못하고 있다. 경제의 주축인 벤쳐 캐피털업계의 투자율도 2/4분기만 해도 지난 분기보다 무려 17.5%나 감소하고 있다. 그나마 감소율이 과거보다 조금 줄어들었다는 점이 위안일뿐 아직도 침체의 먹구름 속에 가려져 있는 양상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지난 1998년 이래 처음으로 2분기 계속해서 국내총생산의 감소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의 탈출을 예견하고 있다. [Les Echos 8월25일자 5면, David Barroux]
"국내총생산은 백미러와 같다. 이는 막 지나간 일들을 보여주는 것이지, 장차 일어날 상황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레만 브라더즈(Lehman Brothers)의 경제학자 로브 수바라만(Rob Subbaraman)은 강조한다. 레만 브라더즈는 한국이 올해 국내총생산의 4%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04년에는 경제기초의 영향이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총생산) 증가가 7%에 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2사분기 동안, 한국의 국내총생산은 0.7% 감소했는데, 1사분기에도 이미 0.4%의 감소를 기록했다. 한 해를 놓고 볼 때, 1사분기의 증가는 지난해 동일기간의 6.4%에 비해 2.4%에 그쳤다. 지난 분기 동안, 한국경제의 주요 원동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모두 약화되었다. 즉, 가계소비는 1.2%, 기업투자는 2.5%, 수출은 1.1% 감소하였다.
세계의 모든 경제가 그렇듯이, 특히 한국은 국제상황의 악화로 영향을 받았는데, 이라크 전쟁과 석유가격의 인상 및 사스 전염병 이외에도, 북한을 둘러싼 긴장분위기와 기업계의 스캔들(SK 대기업의 혼란) 및 가계대출시장의 파행 종결 노조들의 장기파업 등과 같은 특별요인으로 타격을 받았다.
"이처럼 많은 쇼크들에 지친 한국 소비자들은 한동안 동면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러한 긴장들은 올 중반을 넘어서며 완화되었고, 가계소비는 3사분기 말부터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다. 기업투자는 4사분기에 다시 활기를 띨 것이다"고 로브 수바라만은 평가한다. 그는 또한, 심리적으로 유리한 영향을 미칠 증시 호조 이외에도 한국경제는 매우 낮은 금리와 국내총생산에서 0.7%의 긍정적 영향을 가져오게 될 예산활성화정책 및 여전히 매우 경쟁적인 원화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는 겨울의 시작과 함께 사스의 재출현, 갈수록 긴장이 더해 가는 듯한 사회 분위기 및 북한과의 관계 악화 등은, 1997년의 아시아 위기이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한 한국의 숙제를 힘들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자료출처 : Les Echos / La 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