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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천국으로 이어지는 아말피 코스트

posted Jul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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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특별한 휴가를 꿈꾸는 분들이 있다면, 환상의 힐링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박물관, 미술관, 대성당, 중세 건축물 등 가는 곳마다 비슷비슷한 유적지에 별 감흥이 없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지상에서 천국으로 이어져 있다는 ‘아말피 코스트(Amalfi Coast)’다.

아말피 코스트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아래쪽에 위치한 소렌토(Sorrento), 포지타노(Positano), 프라이아노(praiano), 아말피(Amalfi), 라벨로(Ravello), 살레르노(Salerno)를 잇는 60Km 남짓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를 달리는 해안도로로, 지중해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1997년 ‘가장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라는 찬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됐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작가들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 50선’에서 낙원(Paradise Found)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의 한 항공사 광고 ‘달리고 싶은 유럽’ 편에서도 1위로 소개된 바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LnidFTB_oY

아름다운 석양이 부서지는 에메랄드빛 해변과 아슬아슬한 절벽 위에 지어진 멋진 리조트와 호텔들, 산길을 따라 이어지는 동화 속 마을, 향긋한 포도밭과 레몬 과수원, 해안을 따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아기자기한 골목길까지, 그림엽서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장관 앞에 서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이 지역은 중세부터 사람들이 정착하여 살아 왔다. 수 세기에 걸쳐 이들은 척박한 지형을 가꾸어 건축학적·예술적으로 뛰어난 건물들을 지었다. 전원 지역은 포도밭·과수원·목포지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거리마다 달콤한 꽃향기와 상큼한 레몬향이 가득하다. 절벽을 덮고 있는 초록빛 나무 사이로 층층이 자리잡은 오렌지색 둥근 지붕과 우윳빛 담벼락이 코발트빛 지중해와 눈부신 하늘을 배경으로 대조를 이룬다. “천국에도 국경이 있다면 이곳이 바로 그 경계선”이라고 여행자들은 주저없이 이야기 한다.

쏟아지는 햇살을 품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하늘빛 아말피 코스트를 달려보자. 아말피를 대표하는 산책로인 신들의 길 (Sentiero degli Dei)과 페리에리 계곡(Valle delle Ferriere)을 지나 근사한 식당에 앉아 낭만적인 지중해의 노을을 바라보며 해산물 요리, 레몬술 리몬 첼로, 유명한 트라몬티산 와인, 이탈리아 전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를 풀코스로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산타루치아, 돌아오라 소렌토, 오솔레미오, 카프리 섬 등 우리에게 친숙한 나폴리 민요의 콧노래가 절로 나올 만 하다. 



추천코스 :


1. 3박 4일 추천코스 (렌트카) : 오를리공항 - 나폴리공항(공항에서 렌트) - 폼페이 - 소렌토(1박) - 카프리섬 - 포지타노 - 아말피(1박) - 라벨로 - 살레르노 - 나폴리(1박) - 나폴리 공항 - 오를리공항


2. 4박5일 추천코스 (대중교통) : 오를리공항 - 나폴리공항 - 나폴리(1박) - 폼페이 - 소렌토(1박) -카프리섬 - 포지타노 - 아말피(1박) - 라벨로 - 살레르노 역 - 나폴리 중앙역 - 나폴리공항


3. 5박6일/6박7일 추천코스 (대중교통) : 오를리공항 - 로마공항 - 로마(1박) - 나폴리(1박) - 카프리(1박) - 폼페이 - 소렌토(1박) - 포지타노 - 아말피(1박) - 라벨로 - 살레르노역 - 나폴리중앙역 - 나폴리공항 or 로마공항 - 오를리공항



1코스. 렌트카로 달리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아말피 해안도로 (3박4일)


844-10a.jpg 파리에서 아말피 코스트를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오를리 공항에서 저가 항공인 Easyjet을 타면, 나폴리 공항까지 2시간이면 닿는다. Easyjet 홈페이지에 가면, 종종 프로모션 가격으로 나폴리 행 항공상품이 제공된다. 이를 잘 활용하면 100유로 미만에도 왕복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나폴리에서 아말피 코스트까지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 이탈리아를 찾는 대학생들의 배낭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구석구석 해안절경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렌트카를 적극 추천한다.

나폴리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렸다면, 이제, 나폴리 외곽도로를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소렌토로 향한다. 물론 가는 길에 고대 유적지인 폼페이를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한다. 화산폭발로 멸망한 로마시대 향락의 도시의 모습을 2~3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다시 차로 30분 정도를 달리면, 아름다운 소렌토가 펼쳐진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불렀던 ‘돌아오라 소렌토’의 배경, 이태리에서 가장 멋진 휴양도시에 여장을 푼다. 

오후에는 아기자기한 식당과 기념품점들이 즐비한 골목골목을 거닐어 보고 해안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바다를 감상하다가 노을 무렵의 저녁 시간에는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지중해변의 낭만을 흠뻑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튿날 아침에는 해변산책을 하고 카프리섬으로 향해 보자. 소렌토 항구에서 카프리섬까지는 정기적으로 오가는 쾌속선을 타고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좀 더 여유가 있다면 카프리 섬에서 1박 하는 것도 좋겠지만, 카프리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3시경에는 소렌토로 돌아 오는 배를 타야한다. 이제 세계 최고의 해안도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도로는 대부분 산 어귀를 도는 벼랑 끝으로 이어져 있기에 잠시 잠깐의 방심은 금물이다. 차 두 대가 겨우 지나갈 좁은 도로에 걸쳐진 난간 하나만 벗어나면 바로 바다로 뛰어들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아찔한 도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틈만 있다면 가는 중간중간에 운전자들은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눈 앞에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광에 넋을 잃곤 한다.

이제 포지타노 이정표가 나오면 절벽 양쪽으로 오밀조밀한 집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포지타노 마을에 들어선다. 로맨틱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이 마을은 헐리우드 영화배우들의 휴양지로도 알려져 있을 만큼 아름다운 마을이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마을에 들어가려면 구불구불한 도로를 타고 내려가야한다는 점이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숙소를 다음 목적지인 아말피와 이곳 포지타노를 두고 고민해볼만 하다. 그만큼 두 마을이 이곳 아말피 코스트에서 쌍벽을 이루는 절경의 마을이기 때문이다. 

이제 포지타노를 돌아 보았다면, 숙소가 있는 아말피로 향하자. 포지타노에서 아말피로 가는 길은 차량 통행이 많은 지역이므로 자주 정체되기도 한다. 특히 코너를 도는 길에서 버스 두 대가 겹치게 되면 한동안 차량의 꼬리가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부지런히 목적지로 가야한다.

아말피 마을은 아말피 코스트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이다.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해변과 선착장, 옹기종기 이어지는 골목길의 상점들, 운이 좋다면 마을 중앙에 위치한 안드레아 대성당 계단 앞에서 펼쳐지는 결혼식 장면도 감상할 수 있다. 온 마을의 축제처럼 춤을 추며 성대한 결혼식이 펼쳐지기도 한다.

아말피에서 바다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면,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게 된다. 아침의 해변 산책은 필수코스. 투명하디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는 세파에 지친 마음마저 깨끗이 씻어 내줄 것이다. 

아말피 마을 위쪽 산자락에 자리한 라벨로 마을도 반드시 둘러보고 가야할 코스다. 라벨로 마을 정상의 아름다운 빌라 정원에서 아말피 해변과 지중해 바다를 바라보면 마치 천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넋을 잃게 된다.

이제 아말피 코스트의 마지막 기착지인 살레르노를 지나 베수비오산을 돌아 나폴리로 향한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 인근에 숙소를 잡고 이제 마지막으로 나폴리 관광에 나선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남부 최고의 미항으로 꼽힐만큼 아름다운 곳이므로 반드시 머물다 가야한다. 산타루치아 해변에 즐비한 운치있는 레스토랑에서 나폴리 피자와 파스타로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며 아말피 코스트 여행의 휘날레를 장식한다.   


2코스. 아말피 코스트 마을 구석구석을 버스와 도보로 누빈다. (3박4일)


844-11.jpg 나폴리 공항에 도착하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나폴리 시내까지 이동한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20분 이내에 도착할만큼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미리 예약해 둔 숙소에 여장을 풀고 나폴리 시내 투어에 나서보자. 

나폴리의 야경은 엘모섬과 선착장에서 계란성까지 가는 산타루치아 해변이 가장 아름답다. 계란성 아래의 포구에는 수많은 배들이 정착해 있고 해변가에 즐비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나폴리 피자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곳에서 근사한 저녁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디를 들어가도 나폴리 화덕 피자의 깊고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가격이 착하다는 것이 여행객들을 행복하게 한다. (피자 한판에 4~6유로 정도)

나폴리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면, 아침을 먹고 이제 소렌토로 가는 사철을 타야한다. 나폴리 중앙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철 역사가 있는데, CIRCUM VESUVIANA 라고 표시된 이정표를 따라가면 5분 이내에 닫는다. (정확한 위치는 프랑스존 사이트에 첨부된 지도 참조) 

이곳에서 편도 티켓을 구입한 후 소렌토 행 기차를 탄다. 사철은 이탈리아 국철과 연결되어 있지 않아 관리가 어려운 관계로 국가에서 민간에게 양도한 철도로 주로 인근 주민들의 이동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휴가철에는 소렌토를 오가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애용하고 있다.

기차는 낡고 오래된 데다 난방도 되지 않아, 여름철에는 찜통을 각오해야 한다. 관리가 부실해 객실은 지저분하고 낙서로 범벅이 되어 있지만, 그 옛날 수 많은 청춘들을 싣고 달리던 우리나라의 경춘선 만큼이나 나름대로 이탈리아 남부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나폴리와 소렌토의 중간 지점에 폼페이가 위치해 있는데, 이 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폼페이 유적지와 만나게 된다. 기차표는 다시 끊지 말고 폼페이를 관람한 후 계속해서 소렌토행 기차를 탈 수 있으므로 잘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폼페이 관람이 끝나면, 다시 사철을 타고 소렌토로 향한다. 15분 정도를 달리면 두번 째 숙박지인 소렌토에 도착, 여장을 푼다.

(소렌토에서 1박 후 오전 나절 카프리섬을 다녀 오는 루트는 1코스 참조)

이제, 사철역 맞은 편에 있는 SITA버스 정류장에서 아말피행 버스를 타야한다.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SITA 버스는 1일권이나 3일권을 구입할 수가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아말피 코스트 구간의 모든 버스들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으므로 2일 이상 머물게 된다면 3일권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마을 구석구석 걷다가 버스를 만나면 언제든 이동이 가능하다. 

아말피 행 버스에 올랐다면 가급적 오른쪽 창가쪽을 앉아야 세계 최고의 해안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SITA버스 기사들은 이토록 험한 해안도로를 겁도 없이 달려가지만,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니 이곳 아말피 코스트 루트의 베테랑들인 셈이다. 달리던 버스가 커브길에서 바다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에 승객들이 몸을 움츠리거나 두 눈을 질끈 감기도 한다.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보다 더 짜릿한 희열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제 포지타노 마을 정류장에서 내려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다음 버스를 타고 아말피로 가는 것이 좋다. 포지타노 마을의 운치와 낭만을 결코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버스 정류장에는 차량 시간표가 붙어 있으므로 다음 차량 시간을 참조하시길.

포지타노 마을 구경이 끝났다면, 다시 아말피 행 버스에 오른다. 아말피 코스트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말피 마을에 여장을 풀고 이제 아말피 코스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에는 마을버스를 타고 라벨로 마을을 다녀오자. 이제 마지막 기착지인 살레르노 역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국철을 타고 나폴리 중앙역을 거쳐 나폴리 공항에서 모든 일정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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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 로마도 놓치지 않겠다. 로마에서 나폴리로... (4박5일/5박6일)

           

3코스는 2코스와 거의 같지만, 출발지가 나폴리가 아닌 로마에서 출발하는 것이 다르다. 역시 로마행 항공편도 비슷한 시간대에 Easyjet을 이용할 수 있다.

아직 로마를 보지 않은 분들은 3코스를 이용해 하루 이틀 정도 머물며 로마를 둘러본 후 아말피 코스트로 향한다. 가는 곳 마다 고대 유적들이 즐비한 로마는 한국인 자유여행자를 위하여 한인여행사에서 로마 야경투어나 바티칸 성당 투어를 매일 진행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투어비는 10유로~20유로 내외로 저렴하지만 입장료나 교통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로마에서 나폴리로 가는 기차는 한 시간에도 여러 편이 운행하는데, 로마의 테르미니 역에서 고속열차를 타면 1시간 만에 주파하고, 일반열차로도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트렌이탈리아 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하면 저렴한 표 구입도 가능하다. http://www.trenitalia.com/

테르미니 역에는 소매치기나 길 안내를 도와준다며 접근하는 위험한 사람들이 많으니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파리에서 아말피 코스트 여행을 위한 항공편 예약시에 출발편은 로마로 귀국편은 나폴리로 하는 것도 시간과 경비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관련기사] 아말피 코스트의 아름다운 도시와 마을들...





【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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