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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서 고등학생들이 Bac을 통과한 다음의 진로는 어떤가요?

Bac은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인정하는 학위입니다. 따라서 이 학위를 하면 그 위의 교육 기관에 진학할 수 있지요. 누구나 잘 알듯이 프랑스에는 고등학교 위의 교육 기관으로 대학(Université)과 그랑제꼴(Grandes Ecoles)이 있어요. 
프랑스의 모든 대학은 국립입니다. 사립대학은 카톨릭 대학 하나 뿐입니다. Bac이 있으면 원칙적으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든지 시험 없이 입학할 수 있어요. 원칙적으로 입학 정원도 없고, 나이 제한, 국적 제한도 없습니다. 
대학 외에 그랑제꼴이 있어요. 그랑제꼴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Bac+2+3, 즉 석사(Master)까지의 교육을 실시하는, 대학 이외의 크고 작은 모든 교육 기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교육 분야도 다양하고, 설립 주체도 국가의 각 부서들에 속한 국립, 상공회의소, 지자체, 사회단체들이 세운 공립, 사기업이나 학교 법인 등이 설립한 사립이 있습니다. 입학 정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입학시험을 치른 다음 입학하며, 국적, 연령, 응시 횟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 프랑스 전국의 대학교 수와 그랑제꼴의 수는 얼마나 되나요?

프랑스 전국에 75개 대학이 있고, 대학은 모두 국립이며, 학교에 따라 학생 총 수가 5천명에서 3만명 정도 되는 대중 교육 기관이에요. 
그랑제꼴은 한 학교의 총 학생 수가, 작은 학교는 100명 이하가 되는 곳도 많고, 큰 학교라야 1000명 정도 됩니다. Bac을 한 다음, 고등학교에 있는 그랑제꼴 준비반에서 2년을 더 공부한 후 시험을 치르고 입학하는 에꼴 폴리테그닉(Ecole Polytechnique)은 2년 과정인데, 전에는 매년 200명을 뽑다가 최근에는 500명을 뽑아요. 그중에는 외국인 학생도 상당 수 있어요. 정치학교(Sciences Po)는 수년 전부터 저소득층 거주 지역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을 일정 비율로 입학시켜요. 그래서 엘리트들만 입학하는 학교라는 이미지가 약간 퇴색한 면도 있죠. 210개 엔지니어 양성 그랑제꼴 중, 국립이 57개이며 폴리 테크닉과 3군 사관학교도 이에 속해요. 

- 대학과 그랑제꼴은 설립목적이 다르지 않나요? 

그렇지요. 대학은 12~13세기경에 신학(神學, théologie) 교육을 위해 설립된 것이 그 기원이에요. 그랑제꼴은 중세기에 수로(水路, hydrographie)와 해양(affaires maritimes) 전문가 및 포병(artillerie)장교 양성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면서부터 시작되었어요. 그후, 기술, 예술-직업, 경영, 상업, 비지니스, 등 다양한 부문의 실무자를 양성하기 위한 학교들이 많이 설립되었지요. 
대학은 순수 학문을 기초부터 가장 깊은 데 까지 가르치고 연구하는 곳이에요. 따라서 학사(Licence, 3년), 석사(Master, 2년), 박사(Doctorat, 3년 또는 그 이상), HDR까지의 학위를 할 수 있고, 그 후에도 연구를 계속하지 않아요. 그랑제꼴에서는 대개 석사까지의 학위를 하고 직장으로 나갑니다. 그랑제꼴을 마치고 학술 연구를 계속하고 싶으면 대학에 와서 박사 과정을 하죠.
프랑스 75개 대학의 교육 조직은 모든 대학이 일률적이고 동일해요. 각 학위에 이수해야 하는 강의 시간 수, 학점, 즉 유럽 공통의 유럽 학점 수가 동일하고 모든 대학 학과의 국가 학위가 동일하고, 동등해요.

- 그랑제꼴은 수도 많고, 분야도 다양해서 너무 복잡한 것 같습니다.

맞아요. 그랑드 에꼴의 복수형인 ‘그랑제꼴(Grandes-Ecoles)’로 불리는 학교는 수 없이 많아요. 전국의 그랑제꼴을 모두 합치면 4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학(修學) 연한도 2년 과정이 있고 3년 과정이 있어요. 원래는 국가 기관이 필요로 하는 기술 분야가 주 였지만, 지금은 각종 기술, 엔지니어, 경영, 비지니스, 예술 등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대학 수준 교육으로 실무자를 양성하는 과정입니다. 실제로 어디까지가 그랑제꼴인지, 수 많은 학교의 입시 과목이 무엇이고, 무엇을 배우고, 졸업을 하면 무엇을 하는지를 일률적으로는 이야기 할 수 없고, 이를 종합적으로, 체계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교육 내용과 제도 자체도 자주 변해요. 
국립 그랑제꼴은 등록금이 없고, 입학하면 공무원이 되어 월급도 받고, 졸업하면 국가 기관에서 제의하는 보직을 받아요. 

- 대학, 그랑제꼴이 지향하는 바도 크게 다르겠죠?

네, 대학과 그랑제꼴이 지향하는 것이 달라요.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입니다. 모든 학문의 출발점은 인간이고, 인간이 그 중심에 있어요. 인간과 인간의 생활이 모든 학문의 주제인 셈이지요. 철학, 문학, 언어학, 사회학, 역사학, 등의 인문학은 물론 무한이 넓은 우주에 탐사선을 보내 명왕성을 관찰하고, 무한히 작은 나노-테크너러지를 이용하여 반도체 칩을 만들고, 박테리아를 관찰하고, 게놈(유전자)을 파악하고, 화학 반응을 실험하고, 복잡한 수학, 물리학의 이론을 정의하고, 공식을 설정하고, 그 결과를 이용하는 것이 모두 인간을 위한 것입니다. 대학에서는 이 모든 분야에 관하여 교육하고, 연구도 합니다. 
대학 외에 국립학술연구원(CNRS) 등, 교육은 하지 않고 연구만 하는 국립 연구소도 많아요. 대학과 연구소가 연계가 되어 있고, 직급도 같게 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미술과 음악에서, 이론과 역사(미술사와 음악사)를 공부하려면 대학에 가고, 음악실기(피아노, 바이얼린, 성악…)를 배우려면 음악학교(콩세르바토아르, Conservatoire)에 가고, 미술실기는 미술학교(Ecole des beaux-arts)에 가야지요.  
대학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프랑스 교육부에 속한 «중앙대학위원회(CNU, Conseil National des Universités)가  분류해 놓은 것이 있어요. 
1) 법, 경제, 경영(droit, économie et gestion), 2) 문학-인문(lettres et sciences humaines), 3) 과학(sciences), 4) 의학 (médecine), 5) 치과학(odontologie), 6) 다분야(pluridisciplinaire), 7) 신학(théologie), 8) 약학(pharmacie)의 8개 분야로 크게 분류되고, 8개 분야가 다시 17개 그룹(groupe)으로 구분되고, 14개 그룹이 다시 87개 분과(section)로 나뉘어져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학, 즉 한국 언어-문학-문화-예술은 문학-인문, 제3그룹, 제15분과 «아랍, 중국, 일본, 히브리, 기타 언어와 문학»에 속해요. 기타에 속하는 언어는 한국어, 터키어, 힌디어, 그리스어, 등이에요.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것으로 대학에서 다루는 분야는 의학, 약학, 치과학, 법학(판사, 검사, 변호사, 법무사, 법원 직원, …), 인문학(문학, 언어, 외국어, 외국 문학, 역사, 지리, 인류, 인종, 사회, 종교, 철학, 정치, 경제, 경영, 체육, 등), 순수 과학 (수학, 생물학, 물리학, 화학, 천문, 천체, 천체 물리, 지구 물리, …), 등 학문의 모든 분야입니다. 마치 ‘학문 백화점’ 같은 곳이지요. 물론 이중 여러 분야의 교육을 그랑제꼴에서도 해요. 대학과 그랑제꼴의 교육은 이론 중심이냐 실무 중심이냐로 달라지지요. 대학에 2년제 기술대학(IUT)도 있고, 전국의 종합병원(CHU, Centre Hospitalier Universitaire) 들이 대학교의 의과대학과(Faculté de Médecine)에 연계 되어 있고요.
75개의 대학에서 국가 학위를 할 수 있는 학과가 3000개나 된다고 해요. 대학 수준의 교육기관에 등록한 학생 총 수는 240만 명, 그중 대학생이 150만 명, 나머지 90만명이 그랑제꼴 등록생이 되겠지요.

- 그랑제꼴 설립 목적은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 양성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주로 어떤 분야인가요? 

그랑제꼴의 설립 목적은 원래 기술직과 군인으로 구성되는 8개의 «국가 공무원 집단(grands corps de l’Etat)»을 양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 
1) 군대 - 에콜 폴리테크닉(Ecole Polytechnique, 다양한 기술 분야), 육군(Saint-Cyr), 해군, 공군사관학교, 헌병gendarmerie), 경찰(police), 2) 광산(mines), 3) 통신(télécom), 4) 수자원과 삼림(eaux et forets), 5) 교량-토목-도로(ponts et chausses), 6) 농업(INA, Institut National Agronomique), 6) 항만-조선, 7) 수의사(vétérinaire), 8) 교육(사범학교, école normale). 이들 분야의 그랑제꼴은 국가 공무원 (민간, 군인, 기술자, 행정 요원) 양성이 그 목적입니다. 
그 다음에, 예술-제조(arts et métiers, arts et manufacture, Ecole Centrale), 건물공공건설(BTP, bâtiment travaux publics), 음악(conservatoire), 고문서, 박물관, 미술관의 학예관을 양성하는 학교(Ecole des Chartres, Ecole du Louvre), 건축가, 정치(Sciences-Po), 비지니스-상업(commerce)–경영(management, gestion, ESSEC, HEC, EDHEC, EM, ESCP, ESC, INSEAD, Grenoble Ecole de Management, Kedge Business School à Bordeaux et à Marseille), 등 50여 개, 공업용 물리-화학, 전기(Supélec, école d’électricité), 기계(mécanique), 기술(ENSTA), 전산-컴퓨터(informatique), 수학, 민간 항공(aviation civile, aéronautique), 우주(aérospatiale), 광학(optique), 체신(poste), 국토개발(aménagement du territoire), 소방(sapeurs-pompiers), 간호, 산악(alpinisme), 관광, 호텔 학교들이 생겨났지요. 사범학교(école normale)와 같이 전국의 대도시마다 있는 학교들도 있어요. 
대표적인 상업-경영-비지니스 학교인 HEC는 1881년에 파리상공회의소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교수-연구원이 106명, 학생은 4000명이고, 1년에 8500명의 기업 간부들이 연수를 받아요. ESSEC은 1907년에 설립된 사립학교인데 모집 학 생 수는 365명, 등록금은 15000유로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상업-경영 학교들은 공립 또는 사립인데 등록금은 8000~10000유로에요. 그랑제꼴 준비반을 하고 시험을 거쳐서 이들 학교에 입학을 하는데, 졸업을 하면 경제-경영 석사(마스터) 학위를 받고, 졸업생의 대부분이 좋은 기업에 쉽게 취직이 되지요.

- 유명한 국립 그랑제꼴을 졸업하면 공무원으로서 출세의 길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폴리테크닉과 3군 사관학교는 그랑제꼴 준비반을 1년 또는 2년 한 학생 및 대학에서 공과 분야 학사(Licence)를 마친 학생들은 외부 응시자로, 하사관 또는 공무원들은 내부 응시자로, 시험을 거쳐 입학하고, 스트라스부르로 이전한 ENA (E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 행정학교)는 정치학교(Sciences-Po)나 대학을 졸업한 후, 행정고시와 같은 시험을 거쳐 입학합니다. 보르도에 있는 사법관 학교(Ecole Nationale de la Magistrature)는 법과 대학을 마친 다음 사법고시 같은 시험을 거쳐 입학하고, 국제관계학교(Institut des Relations Internationales)는 대학이나 시앙스포(Sciences-Po)를 졸업하고 외무고시(concours de cadres d’Orient) 같은 시험을 거쳐 입학하는데, 입학하면서부터 공무원으로 월급을 받고, 졸업하면 국가 기관에서 낸 자리에 가서 의무적으로 10년 간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에 봉사하게 되죠. 이들 학교를 졸업하면 국가 고위 관리로서의 앞길이 활짝 트입니다. 이들 학교를 졸업한 후 국가 기관에서 근무하지 않고 사기업에 가거나 하면, 출신학교의 교육비를 환불해야 해요. 
ENA의 경우, 시험은 학사(Licence, 3년) 이상의 학위, 즉 Bac+3 이상의 학위를 가진 학생들이 치르는 외부 응시(concours externe, 입학하면 월급 1000유로), 공무원으로 4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치르는 내부 응시(concours interne, 학위는 고려하지 않음, 입학 후 월급 2144유로), 사기업 등에서 8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치르는 제3 응시(3e concours, 학위는 고려하지 않음, 입학 후 월급 2144 유로)로 구분되며, 프랑스 국적 또는 EU 국가의 국적을 가져야 하고, 3회 이상 응시가 금지되어 있어요. 모집 인원은 2002년에 187명에서 2011년에는 107명으로 줄었어요. 교육 기간은 강의와 연수를 포함하여 2년, 졸업하면 석사(Master, Bac+5) 학위를 받아요. 학생 1인당 1년에 드는 비용은 25000유로. 직원은 229명, 상근 전임교수는 단 2명(체육, 불어)이고, 1000여 명의 외부 강사가 동원돼요. 강사들은 대부분이 대학 교수들이에요.  
연령 제한도 있는데, 이공계 최고의 수재들이 들어간다는 폴리테크닉 응시자는 17세 이상 22세 미만, 내부 응시자(군인과 공무원) 26세 미만이고, 범죄 기록(casier judiciaire vierge)이 없어야 해요. 폴리테크닉의 경우 입학생 중 여자는 18%에 불과해서 남녀의 비율에 큰 차이가 있고, 부모의 소득으로 보면 차이가 극단적으로 커요. 이 학교의 입학생 중 저소득층 출신은 1% 정도로, 이런 점들을 보면, 고소득층 자녀들이라야 좋은 그랑제꼴에 입학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고등사범학교나 대학에서 석사를 한 후 시험을 거쳐 고등학교 정교사(agrégé), 중학교 정교사(professeur certifié), 또는 초등학교 정교사(professeur des écoles)가 됩니다. 
그랑 제콜에 입학하려면 «콩쿠르(concours)»라 부르는 공개경쟁 시험을 거치는데, 졸업하고 국가 공무원이 되는 그랑제꼴에 응시하려면 프랑스 국적 또는 EU 국가의 국적이 있어야 해요.
국립 그랑제꼴에 외국인 학생들도 상당 수 입학하는데, 이들은 협정에 따라 자기 나라 정부에서 파견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며, 프랑스인 생도들과 교육은 같이 받지만, 프랑스인 생도들이 누리는 권리와 혜택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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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만 있으면 과연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나요? 

원칙적으로는 그런데, 학생들이 몰리는 학과에 진학하는 데는 문제가 있어요. Bac만 가지면 원칙적으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 또는 그랑제꼴 준비반에 진학이 가능해요. 2008년부터 매년 1월 20일부터 3월 20일 사이에, bac을 앞둔 고교3학년(terminale)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진학 희망 대학과 학과를 순위를 정해 예비 등록을 해요 (APB, admission post-Bac). 그러고 나서 예비 등록 서류를 종이로 프린트하여 자신의 고등학교에 제출하죠. 이후 Bac에 합격하면, Bac에 합격했다고 인터넷으로 신고를 하고. 그러면 제1지망, 그것이 안되면, 제2지망, 제3지망에 등록하라고 통지가 와요. Bac 성적 발표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인터넷으로 알려야 해요. 
원칙은 그런데, 학생들이 몰리는 학과는 사정이 달라요. 체육, 사회, 심리, 법(法), 예술사, 영화, 시청각, 연극학과 등이 그렇습니다. 지원자는 많고, 대학의 해당 학과에 교수 수가 적어서 모든 지원자를 다 수용할 수 없는 경우이지요. 
팡테옹-소르본느 파리1대학교의 법과대학은 2000명 수용이 가능한데 프랑스 전국에서 지원하는 바슈릴레(bacheliers, Bac 합격자) 수가 17000명에 달하기 때문에, 그런 대학은 예비 등록 리스트에 아예 빠져 있다고 해요. 그러므로 그런 대학이나 학과의 등록은 APB로 불가능하지요. 실습 과목은 한 반에 30명 이하가 적당한데, 지원 학생을 다 받으면 한 반에 50명 또는 그 이상을 넣고 강의를 할 수 밖에 없지요. 학생 수가 더 많으면 대강당으로 갑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별(sélection)을 할 수 밖에 없겠지요.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선별(sélection)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요. 그러나 어쩔 수가 없어서 선별을 하겠지요. 교육부에서는 원칙이 그렇다고만 하고, 대책은 없으므로 눈을 감죠. 선별 기준을 성적 순으로 하게 되면 말이 많으므로 추첨도 하고 선착순으로 끊기도 해요. PAB에 의한 등록에 실패하면,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 진학 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1년을 기다렸다가 다음 해에 재시도를 하나, 일단 다른 학과에 진학한 후 다음 해에 기회를 보느냐를 결정해야 하겠지요.
Bac을 한 지방 학생들이 파리의 대학에 지망할 수도 있어요. 학과에 정원이 없고, 입학시험도 없고,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지망할 수 있으므로, 대학에 따라 학생 수에 차이가 커요. 같은 대학 내의 단과 대학(Faculté, UFR, Département) 사이에도 차이가 있고, 단과대학 내의 학과(Section)에 따라서도 학생 수에 차이가 심해요. 예를 들어 리옹 3대학교 외국어대학(Faculté des Langues) 내에 7개의 학과(LLCER – Langue, Lettres, Civilisations Etrangères et Régionales)가 있는데, 외국어대학 학생 총 수 2500명 중, 영어학과 학생 수가 1700명이고,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아탈리아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6개 학과의 전체 학생 수는 800명. 영어와 같이 하는 LEA(Langues Etrangères Appliquées)에는 독일어, 아랍 어, 중국어, 한국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랜드어, 러시아어의 8개가 있어요. LEA에도 언어들 간에 차이가 큽니다. 영어학과가 단과대학 학생 수의 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교수 수도 거기 비례하여 많아요. 그러므로 단과 대학 운영을 영어학과가 주도하게 되지요. 한국의 대학들도 입학 정원제를 폐지한 지가 오래 되어 이와 비슷한 현상이지요. 학생이 없는 학과는 폐지하고, 교수들에게는 자신의 전공과 상관이 없는 강의를 하라고 하고요.

- 학생 수가 증가하면 강의실 수와 교수 수도 비례하여 증가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결하나요?
 
강의실 수와 교수 수를 늘렸다 줄였다 하면 좋은데, 그것이 쉽지 않아요. 각 학과의 학생 수는 해마다 차이가 있어요. 지원자가 많아지면 그만큼 강의실과 교수 수를 늘려야 하겠지요. 강의실은 그리 큰 문제가 안돼요. 저녁 늦게까지 강의가 가능하고, 타 학교의 시설을 임대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교수 수를 늘리고 줄이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정부의 긴축 재정으로 교수 자리 신설이 현재는 거의 불가능해요. 교수 자리 신설이 어려운 다른 이유는, 한 번 신설하면 그 자리는 거의 영구적으로 유지가 되기 때문이에요. 교수직은 종신직이지요. 누가 일단 교수로 임용이 되면 정년퇴임할 때까지 그 자리를 유지해요. 정식 절차를 거쳐 임용된 다른 국가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공무원은 기업의 일자리처럼 CDI(contrat à durée indéterminée, 무기한 계약직)나 CDD (contrat à durée déterminée, 유기한 계약직) 같은 계약 개념이 없어요. 교수 자리는 대학이 가지고 있는 자리이므로, 누가 정년을 하면 그 자리를 다른 학과에 돌려주는 것은 가능하고, 그런 경우는 자주 있어요.

- 대학에서 가르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대학의 교수와 연구 기관의 연구원은 학위를 기본으로 하여 공개 임용 절차를 거쳐 임용하며, 프랑스 국적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외국인도 응모가 가능해요. 이들은 교육자, 학자의 길을 걷지요. 대학의 정식 교수 요원은 정교수와 부교수들이에요. 그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 했으므로, 여기서는 그 외의 그룹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요.
대학에는 정부교수 외에 고등학교 정교사(professeur agrégé, 또는 prag라고도 부름)와 중학교 정교사(professeur certifié)도 고용해요. 이들은 대학의 정식교수 요원이 아니므로, 대학의 의사 결정 기구에 참여할 수 없고, 자신들 원래의 중고교 강의 사간 수 만큼 강의를 하고, 자신의 직위에 해당하는 월급을 받아요. 중고교 교사의 신분과 의무를 가지고 몸만 대학교에 와서 가르치는 것이지요. 
전임 강사로 lecteur와 maitre de langues가 있는데, 고용 기간은 1년이고, 1년 연장이 가능해요. 2년 후에는 동일한 사람이 더 할 수 없고, 그 자리에 사람을 바꾸어야 해요.
ATER(attaché temporaire d’enseignement et de recherche)라는 임시직도 있어요. 대학 교수 중 누가 다른 부서에 파견 근무를 하거나 무급 휴직을 하는 경우 3년까지, 그 자리에 월급은 계속 나오므로, ATER를 한 사람, 또는 그 자리를 둘로 나누어 두 사람을 쓰는 경우이지요. 외교부에서 주일본 대사관에 대학 교류 당당관이나 해외 협력 담당관, 문정관, 상무관을 모집하는 경우, 어느 교수가 지원하여 발탁되면 3년간 주일 대사관에 파견 근무를 할 수 있어요. 그 기간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와 자기 자리를 되찾아 강의를 계속해요. 그 자리에 월급은 계속 나와요. 학교에서는 그 동안 강의를 위해 임시직 ATER가 필요해요. ATER 자리에는 박사 학위를 마쳤거나 하고 있는 학생을 씁니다.
이들 외에 많은 수의 시간 강사를 고용하지요. 시간 강사는 자신의 본 직장이 있어야 가능해요. 따라서 대학의 시간 강사는 타 대학 교수나 연구소의 연구원이 가장 적절해요. 리옹3대학 교수가 파리7대학에 시간 강사로 출강하려면 리옹3대학 총장으로부터 겸직(cumul) 허락서를 받아 파리7대학에 제출해야 해요. 여러 대학에 출강해도 되고, 사기업에서 일을 해도 됩니다. 겸직 허락을 받아서 하지만, 타 대학이나 기관에서 받는 급료의 총액이 자신의 원 소속 대학에서 받는 월급액의 반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가능해요.
학생이 많아서 강사를 써야 할 경우, 우선적으로 학과 내의 교수에게 강의를 많이 맡으라고 하지요. 정부교수의 의무 강의 시간 수는 년 192시간. 자기 학교에서 300시간 강의를 하면, 300시간에서 192시간을 뺀 102시간에 대해서는 시간 강사료로 계산해서, 월급과는 별도로, 추가로 지급받아요. 2015년 대학의 시간 강사료는 시간당 33유로~45유로죠. 

- 그랑제꼴의 규모와 교수진은 어떤가요?

그랑제꼴은 학생 수, 규모, 시설 면에서 천차만별입니다. 학생 수로 볼 경우, 큰 그랑제꼴이라야 대학교의 단과대학 (Faculté) 규모이고, 보통의 그랑제꼴의 규모는 대학의 한 학과(Section)의 규모입니다. 전체 학생 수가 100명도 안되는 그랑제꼴은 소속 부서 건물의 일부를 강의실과 사무실로 사용하기도 해요. 폴리테크닉 같은 학교는 수 헥타르나 되는 넓은 부지에, 연구소도 여러 개 들어서 있고,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생도, 연구원, 교직원, 행정 요원이 수 천명에 달해요.
그러나 전반적으로 그랑제꼴은 규모가 작아서 임직원 몇 사람에 상근 전임 교수도 몇 명밖에 되지 않아요. 그래서 많은 수의 강사를 동원해요. 그랑제꼴에서 강의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대학 교수, 연구 기관의 연구원들이며, 일반인 전문가들도 있겠지요. 시간당 강사료도 학교마다 다른데, 대학교보다는 많이 준다고 들었어요. 대학 강사료의 2배 이상을 주는 곳도 있고요.  
프랑스의 대학, 그랑제꼴, 연구소들이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국제적인 기관들이 연구 업적을 가지고 매기는 서열에서 다른 나라 대학에 뒤지는데, 그것을 개선하고, 제반 경비도 줄이고, 상호 시너지(sinergie)도 얻기 위해 최근에는 여러 대학, 그랑제꼴, 연구소를 묶어 큰 단위의 교육-연구 기구로 개편해 나가는 추세예요.

- 대학과 그랑제꼴 외의 연구 기관으로는 어떤 기관들이 있어요?

대학에서는 교육과 연구를 하고, 그랑제꼴은 실무자 양성 교육만 하며, 연구만 하는 순수 기관들도 많이 있어요. 연구 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 CNRS(국립학술연구원)인데 인문학은 물론 모든 과학 분야의 연구를 하는 기관이에요. 교육부 소속으로 1939년에 설립됐는데, 여기 근무하는 총 상근 인원은 약 26000명, 거기에 계약직이 4000명, 총계 30000명인데, 그중 연구원이 11600명, 1100개의 연구 팀이 있어요.
INRA(국립농업연구소)는 농림부 및 교육부 산하 기관으로 1946년에 설립, 연구원만 1800명이고, 여기서 박사 학위를 하고 있는 학생 수가 1800명이나 돼요. IFREMER(해양자원개발연구소)는 1984년에 환경부, 농림부, 해양부가 출자하여 설립한 국립 해양자원개발연구소로 인원은 1600명이에요. INA(국립시청각연구소)는 1975년에 설립되었고, 인원은 1000명이에요.
이들 외에도 여러 연구 기관들이 있고, 국립은 아니지만 공립의 지위를 가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스퇴르 연구소(Institut Pasteur)는 미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에 의해 1888년에 설립된 미생물, 바이러스, 항생제, 백신,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예요. 백신 제조-판매도 해요. 이 연구소 소속 연구원 여러 명이 노벨상을 받았고요. 운영비는 정부의 지원금, 기부금과 연구소 자체 수입으로 충당해요. 현재 100개의 연구 그룹이 있고, 총 인원은 2700명, 그중 행정-기술직 인원이 2200명, 상근 연구원이 500명이고, 매년 600여 명의 외부 연구원들이 이곳에 와서 연구를 해요. 
이들 연구 기관의 연구원은 공개모집하며 학위와 업적을 바탕으로 심사하여 임용해요. 연구원(charge de recherche)과 주임 연구원(directeur de recherches)은  대학 부교수 및 정교수와 같은 직급이고, 행정요원은 다른 부서 행정요원과 같은 직급이에요.

- 그랑 제콜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치나요?

명성이 있는 대부분의 그랑제꼴에서는 일본어와 중국어를 가르쳐요.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은 몇 안돼요. 시앙스-포 파리 (조혜영), 시앙스-포 르 아브르 (최은숙), 사범학교 중에서 가장 유명한 파리의 윌름 고등사범학교(ENS d’Ulm) (노미숙) 세 학교 뿐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그랑제꼴에도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어요. 

- 대학생들의 상당 수가 1학년 때 탈락한다고 들었는데, 상급학년에 올라가지 못한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교육을 포기하게 되나요? 그 많은 학생들은 어디로 가게 되는 건가요?

그래요. 그랑제꼴은 입학 정원제이므로 입학생 수 만큼 졸업을 합니다. 대학에는 1학년 입학생의 2/3정도가 2학년에 올라가고 나머지는 스스로 사라지거나 시험에서 탈락해요. 2학년과 3학년 사이에도 조금 탈락하여, 3학년에는 1학년 입학생의 반 정도가 남아요. 이는 프랑스의 모든 대학, 모든 학과에 공통된 현상입니다. 신학년도 초인 9월 중순에 1학년 신입생이 많아도 연말쯤에는 상당수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학부와 학과를 운영하지요.
Bac을 하고 나서, 연령 등 아무 제약이 없고, 등록금도 거의 없다시피 함으로 많은 학생들이 일단 대학에 등록을 하는 것 같아요. 학생 자신이 어느 분야의 공부를 적극적으로 해 보겠다는 결심과 의지가 없이, 그저 대학에 등록하여 학생증을 받으면 여러 가지 혜택이 있어요. 우선은 사회보장 병보험이 해결될 것이에요. 대학식당 식비가 저렴하고, 영화관이나 박물관, 교통비 등도 할인이 될 것이에요.
그러나 등록을 하고 학교에서 강의를 들어 보니 공부를 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렵고, 간단한 중간시험, 엄격한 학기말 시험도 있고 한데, 공부는 하기 싫은 경우, 스스로 강의에 나오지 않아요. 스스로 그만 두는 것이지요. 억지로 다니다가 시험 성적이 나빠서 탈락하기도 해요. 그런데 시험 성적이 나쁜 경우, 재시험도 있고, 2학년을 하면서 1학년에서 못 딴 학점을 2학년을 하면서 딸 수도 있어요. 그런데도 학업을 포기해요.
특히 의과 대학은 의학 용어, 등 외울 것이 수 없이 많으므로, 무척 어려워요. 법학도 그럴 것이고. 의사의 수도, 인구에 대비하여 예측을 해서, 의대에서 의사를 양성하죠. 때문에 벨기에나 동유럽의 대학에 가서 의학을 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는 보도도 있어요.  
학업을 포기하고 무엇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학생들 가운데 생활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한국에서 알바라고 부르는 petit boulot를 많이 하는가 봐요. 식당, 샌드위치 가게,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 화물차에 짐 싣고 내리기 등이죠. 부모들도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부모의 도움도 기대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많지요. 또 부모가 이혼을 해서 가정생활이 혼란하고, 부모와 자식 간에 사이가 안 좋은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부모가 어려워도 다른 것을 못해도 자식 교육부터 시키잖아요. 
그리고 직장을 얻고 결혼을 하면 독립을 하는데, 프랑스는 18세 정도가 되면 거의 대부분의 자녀들이 부모와 같이 살지 않죠. 부모가 여유가 있고, 자식과 관계가 좋은 경우, 요즈음 젊은층 실업율이 높기 때문에 같이 사는 경우도 많이 늘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랑제꼴은 입학시 정원제이고, 어려운 시험을 거쳐서 입학을 시키니까 엄격히 선별되며, 공립이나 사립 그랑제꼴은 등록금도 비싸니까, 중도 포기가 없어요. 국립 그랑제꼴은 입학하면서 공무원이 되고 월급도 받고요.  

- 한국 대학의 등록금은 부모들의 허리가 휠 정도인데, 프랑스 대학의 등록금은 어느 정도 인가요?

프랑스 대학의 등록금은 학년도 초에 한 번 내는데 450유로 내외이며, 학교와 전공에 따라 소액의 차이가 있어요. 이 금액 안에는 병보험료, 도서관, 체육시설, 대학식당 이용료 등도 포함되어 있어요. 학생들에게 주는 혜택도 많아요. 상당 비율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식당에서 싼 값(실제 음식 값의 1/3 정도)에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고, 학생 중 일부는 시중에 비해 매우 저렴한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 할 수 있지요. 기숙사 시설이 부족하여 극히 일부 학생들만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학생이 내는 등록금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국가 교육부 예산에서 매년 대학생 1인당 교육비로 13000유로를 지출해요. 초등학교의 경우, 시와 지역 의회에서도 운영비를 부담하지만, 대체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모든 교육에 드는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고 보면 돼요.

- 프랑스 대학의 등록금은 년간 450유로 내외로 저렴한 반면, 상당 수의 그랑제꼴은 8000~15000유로로 적지 않은 금액인데, 일반적인 프랑스 가정이나 저소득층에서 납부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이 경우 국가의 지원을 받거나 다른 방법으로 지불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대학생도, 등록금은 문제가 안되지만, 생활비가 있어야 해요. 그랑제꼴은 등록금이 비싸고. 대학이나 그랑제꼴 학생들에게 은행에서 융자를 해 주고, 졸업 후 일정 기간 내에 원금과 이자를 환불하도록 해 주는가 봐요. 좋은 그랑제꼴을 졸업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이 되므로 융자를 잘 해 주겠지요. 좋은 그랑제꼴에 가는 학생의 부모들은 중류 이상 상류층이에요. 교육 공무원, 정부의 관리(장교, 등 포함), 기업의 간부들. 이런 가정의 자녀들은 부모의 도움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어요. 부모 자신들이 다녀본 학교, 등 학교에 관한 많은 정보, 정확한 정도도 가지고 있고, 주변의 이야기도 많이 접하게 되죠. 반면 저소득층은 재력도 없고 정보도 없어요. 자녀들 자신들도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도 안되겠지요. 그래서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이 좋은 그랑제꼴에 입학하는 비율은 거의 무시할 정도에요.
 프랑스나 한국이나, 부모 세대가 중-상류층이면, 자식 세대도 중-상류층, 부모 세대가 저소득층이면 자식 세대도 저소득층, 이런 현상이 반복, 재생산되는 것이지요. 저소득층에서 중-상류층으로의 상승이 대단히 어려워요. 자신의 우수한 능력, 지식, 지능, 노력에 주변의 여건이 어느 정도 조성되면 탈출, 돌파, 상승이 가능하기는 한데,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보이지 않는 현대판 사회계급(classes sociales, stratifrication sociale) 같은 것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중상류층이 재력, 정보, 등 수단을 가지고 있어요. 이들 부모들이 자신의 가치관, 생활양식, 등을 자식들에게 주입시켜요. 부모가 자식들의 롤모델이 되지요. 자식들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요.

- 프랑스의 장학제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교육부에서 관할하는 부서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지요?
 
프랑스에는 대학 식당, 대학 기숙사, 장학금, 등 학생들의 생활에 관한 것은 담당하는 기관이 있어요. 그 기관은 1955년에 설립된 중앙의 CNOUS (Centre National des Oeuvres Universitaires et Sociales) 지방의 각 교육구(Academie)에 있는 지역 부서는 CROUS (Centre Regional des Oeuvres Universitaires et Sociales). 교육부와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죠. CROUS에서 해당 지역의 대학 식당과 대학 기숙사를 운영해요. 거기서 장학금도 지급하는데, 우선적으로 부모의 소득을 고려할 것이에요. 저소득층에 우선적으로 그리고 학업을 잘 하고 있는지, 성적표도 제출해야 해요. 
기숙사, 학생들의 아파트 구하기, 장학금, 등을 알아보려면 CROUS에 가서 알아보면 돼요. CROUS de Paris는 룩상부르 공원 근처 Port Royal (37, boulevard Port Royal, 75006 Paris)에 있어요. 파리는 프랑스인 학생, 외국인 학생, 등 학생이 많기 때문에 CROUS에 가 보면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뭘 신청해 봐도 크게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에요. 또 장학금은 지자체의 재정에 크게 좌우되므로, 리옹 같이 부유한 지역은 장학금 혜택도 많고, 브르타뉴 같이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지역은 어려울 것이에요.  

-교육비의 부담 방식도 프랑스와 한국이 많이 다르겠죠?

2014년 프랑스 국가 지출 예산(단위 milliards d’euro, 10억 유로/Mrds€)이 1906Mrds€ 인데, 그중 교육 965, 내무(경찰과 헌병) 278, 국방 276, 경제 재무 147, 등의 순이에요. 교육 예산이 국가 예산의 반 이상인 51,1%예요.   
프랑스에서는 교육의 전 과정을 납세자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해요. 한국에서는 대학 등록금은 물론, 고등학교 등록비도 연간 일반고가 약 200만원, 자립형 사립고가 약 600만원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모두 부모들이 직접 부담해요. 한국의 중고등학교와 대학은 거의 대부분이 사립이지 않아요. 그래서 제도적으로 국가가 부담하기도 어렵게 되어 있어요. 교육비 부담에서 프랑스와 한국이 다른 점은, 교육비를 어떤 식으로 부담하느냐의 차이지요. 한국 부모들은 학교 등록금 외에 엄청난 과외비도 부담하지 않아요. 나는 왜 과외라는 것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 고교 3학년(classe de terminale)이 되면 학생과 부모가 대학 또는 그랑제꼴 진학 문제를 놓고 애를 많이 태우는데, Bac에 합격해도 해결해야 할 것이 많네요.

그래요. Bac을 한 다음, 장차 사회에 나가서 무엇을 할지? 그러기 위해서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갈지, 어느 그랑제꼴에 갈지, 고교 3학년이 되면, 부모와 학생이 바짝 긴장하여, 전략을 짜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하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겠지요. 부모가 원하는 학과, 학생이 원하는 학과가 달라서 의견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거예요. 모든 것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자녀의 장래 문제가 걸린 사안이므로, 잘 생각하고, 인터넷에 있는 정보나 브로슈어(유인물) 자료 등을 많이 찾아 보고, 알아 본 후, 현명한 판단을 해서 결정해야겠지요. 

- 프랑스 교육제도에 대한 교수님의 유익한 정보, 대단히 감사합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그랑드 에꼴(grande école)들을 통칭하여 그랑 제꼴(grndes écoles)이라 부른다. Ecole des Beaux-Arts, E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 Ecole Polytechnaue, Ecole Normale Supérieure, Ecole des Mines, Ecole Centrale... L’ENS est une grande école. 

어느 한 에꼴을 지칭할 때는, “그 그랑드 에꼴에서는” 또는 “그 학교에서는” 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또 복수형으로는 그랑드 제꼴(grandes ecoles)이 맞지만, 한국인들이 그랑제꼴로 많이 사용하다보니 고유명사처럼 통용되고 있다. [편집자 주]

 (이진명 교수 / jmli@club-internet.fr)
【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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