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얘기

나만의 고민

by 도용환 posted Jun 03,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회의 주류질서에 맞춤복처럼 꼭 들어맞게 적응할까봐..
그래서 아무런 문제의식을 갖지못한 채 실천의식 없이
앵무새처럼 입으로만 조아릴까봐 많이 두려웠습니다.

비판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며
가슴으로 느끼며 느낀바를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막막하게 고민했습니다.

제대로 나이드는 것,
내 나이에 책임을 져야하는 것,
성인으로 행동하는 것이 정말 쉽지않은 일임을 느끼며
작년에 맵게 아팠습니다.

어릴 적에는 신체나이가 성장하면 응당 비례해서
정신적으로도 성장하리라 굳게 믿었는데...
참... 가면 갈수록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얼마전에,
책꽂이에서 우연히 다시 꺼내어 읽은 책에서
다음과 같은 글귀를 읽었습니다.

'이제 마흔이 다 된 이 늙은 소녀는 먼 길을 돌고 돌아
중얼거리며 집으로 돌아간다.
하느님, 저를 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 공지영, 수도원기행 중

'마흔이 다 된 늙은 소녀' 라!!!!
공지영이 '수도원 기행'을 마무리지으며 쓴 글귀를 발견했을 때에는
안도감에 정말이지 탄성을 질렀습니다.

나만의 고민이 아니었구나.
많은 이가 공유하는 고민이었구나...
어쩐지 든든한 마음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