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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만난한국 사람..

by 하루에하나씩 posted Jun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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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벌써 프랑스에 온지도 1년이 되어가네요
다들 그렇겠지만 많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다짐으로 프랑스에 왔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후회가 남고 열심히 하지 못했음에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하네요

하지만 지난 1년은 저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유학오기전에 많이 들은 충고중에 하나가 한국 사람을 믿지 말라는 말이었는데요
가면 진정한 친구는 사귀지 못한다
한국사람이 더 무섭다..등등의 말들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전 한국에서처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꺼고 (왜냐면 같은 꿈을 가지고 같은 나라로 공부하러 온 사람들이니깐요)
프랑스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제게는 더 많은 힘이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말들은 그냥 무시하고 말았죠..

그리고 처음 프랑스의 어느 도시에 도착해서 어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그곳에서 공부하고 계시던 한국 분들이 어찌나 많이 도와주고 좋은 분들이셨는지..정말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같이 공부하러 온 사람들과도 너무 다들 서로서로 잘 지내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도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친했지만 멀어진 사람도 있었죠.
자신에 대한 자랑이 너무 과하고,  여자아이들에게 음탕한 농담을 하면서 치근덕 되는 그런 분류의 사람들은 한국에서도 별로 친해지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 사이에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잘 지내던 아이들이 자꾸 멀어지고 이상한 기운이 퍼져 나가기 시작한거죠.

물론 그 핵심에는 어느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H대 학생이라며 늘 자랑을 했고, 자신의 요리, 음식들을 주변 사람들에 해주면서 늘 인정을 바랬으며, 늘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충고를 너무 과하게 하고, 여자들 앞에서는 늘 집안 자랑, 돈자랑, 자신의 재능자랑등을 하며 인기를 사려고 하고, 불어공부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으로 하여 주변 사람들을 무시하는 뭐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종교인이었습니다.

그래도 좁은 동네이고, 프랑스이고, 같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우선 배려하는 마음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 사이를 이간질 하고, 남을 거짓말까지 보태어 헐뜯고,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와는 사귀었다고 말을하면서 그 여자분을 완전히 나쁜 사람을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여자분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또 잘 안되니깐 그 여자분을 또 헐뜯고
갑자기 그분의 과한 말장난 때문에 사람들은 자꾸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뭐 어떠냐는 분들도 있을수도 있습니다마는..처음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는데..자꾸 다른 사람들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 사람들은 불편해 졌고 서로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문제를 풀어내려고 하다보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핵심남은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거짓말을 해온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자랑하던 H대 학생도 아니었으며
- H대 학생이라고 얼마나 자랑했는지 모릅니다. 거기 교수님 술집까지 다 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그 도시에는 그 H대의 같은 과의 남자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난 그 남자를 본적이 없다, 그 남자가 거짓말을 했다, 그 남자는 H대가 아니라며 오히려 역으로 그 분을 몰아갔습니다.

자신의 재수을 한 학교, 전공등이 말한 사람마다 틀리고
- 그 학교들도 얼마나 거창한지 모릅니다

아버지께서 모 방송사 국장이라고 말한 것까지 (솔직히 왜 이렇게 묻지도 않은 것들을 말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리고 자신이 했다던 그 많은 프로젝트들..
- 얼마나 거창한 작업들인지 모릅니다. 큰 공사를 본인이 중지 시켰으며, 북한을 다녀왔고, 모 회사 대리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에게 인간적으로 실망해 본 적은 이번이 살다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거짓말은 다른사람들을 깍아내리고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면서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 한다는데 문제가 더 컸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아내기까지는 정말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의 거짓말은 사람마다 다르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모 회사에서 대리까지 했다고 말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 회사에서 1년 정도밖에 근무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식이었죠...뭐 이것뿐이겠습까..
누구에게는 모 대학 정치학과를 다니다 재수했다고 말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 대학 지리학과를 다니다 재수했다고 했으니 들통은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사람들은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그분은 엄청난 종교인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엄청난 신임을 쌓으며 정말 열심히 찬양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러신 분이 사람들 사이를 갈라 놓으시고, 거짓말 하시고, 다른 사람들을 상처 입혔습니다.
그분이 사귀었다고 말했던 그 여자분은 한국인 기피증까지 생기셨습니다. 
왜냐면 그 여자분을 자신을 이용하다가 버린 파렴치한 여자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 핵심남의 짝사랑이었죠.
자신의 구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렇게 소문을 내버린 겁니다.

그리고 어느 여자가 자신을 좋아했는데 자신이 싫다고 하자, 다른 남자를 화김에 사귀었다는 그런 말까지 소문냈습니다.
어이없죠


그 핵심남은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난 것을 알고 사람들에게 변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은 그렇게 말한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기억이 안난다는데 정말 할말 없더군요)

자신은 자격 지심이 컸다, 다 거짓말은 아니다..등등의 변명을 늘여 놓으며 또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들어도 말이 안되는 사과였죠. 어찌나 얘기가 많은 사과인지..
99년도 수능을 봤는데 자신이 99학번이었다..뭐 그런식의 급한 거짓말들을 사과의 상황에서도 또 늘여놓기 시작했습니다.
(99년도에 수능을 봤으면 00학번이죠...그리고 정확한 학번을 알고 싶었던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사과를 받는 사람들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을 정도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사과하기란 쉽지 않기때문에 다들 그냥 다시 좋게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정말 후회 한다며 정말 미안하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집사님에게 우선 찾아가서 사람들이 나를 완전 상처 입혔다
어린 것들이 자신을 다구리 (ㅡ,.ㅡ;;;;) 시켰다
사람 완전 병신만들었다, 개자식 만들었다며
그 집사님에게 다른 사람들을 나쁜 사람 만들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물론 사람들에게 그러는거 아니다 정말 나쁘다며 호통치셨죠
변명하기도 구질구질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 핵심남은 그 이후로 교회 앞에 나가서 찬양까지 하면서 엄청난 종교 활동을 했고, 뒤에서는 사람들을 다시 욕하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죠..다른 교회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파리로 올라오기 때문에 그 핵심남은 맘이 편해졌는지 다시 그 도시에서 어학을 더 하고, 교회도 앞장서서 열심히 다닌다고 하더군요.
다들 살다살다 이런 사람 처음 봤다고 혀를 찼습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었죠
우리가 상처 입은 것은 우리가 치료하는 수밖에요
그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거짓말을 늘여놓던지 간에 그래서 그의 거짓말을 믿는 사람들이 그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던지 간에 우리는 공부를 하러 온 것이고 더 이상 신경쓰지 말자 했습니다.


처음 어학 1년은 공부면에서나 정신적측면에서나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돕고 살 자며 사이 좋았던 사람들은 한 사람으로 인해서 잠시나마 서로들에게 불신을 가졌으며, 그게 한 사람 때문이었다고 나중에 알게 됐을지라도 복구 되지 않은 부분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 거짓말에 희생양이 됐던 많은 사람들은 (한국인기피증등..) 자신의 첫 프랑스에 대한 기억은 지우고 싶을 만큼 고통 스러운 것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런 부분들도 각자가 해결해야할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어느 곳에 가서든 ..사람 믿지 말자고 다짐들을 하면서
마음이 차가와 져버렸습니다.

아직도 그 도시에 소식을 종종 듣습니다.
그분은 엄청난 종교인으로서 엄청난 신뢰를 얻으며 정말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종교를 배경으로 두고 아직도 그런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사람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은 불신으로 가득한 생활을 하고 있죠..

지금 저도 다른곳에 와 있지만 왠지 새로운 사람 만나기 무섭고, 어디까지 그 사람을 신뢰해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그 사람이 내게 상처를 입히지 않을까, 내가 혹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자꾸 걱정하게 됩니다.
처음 같이 공부할수 있을 좋은 친구를 만들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마음은 자꾸 적어지게 됩니다.

그 사람 빼고는 다 좋은 한국 사람이라고, 다 우리 좋은 나라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물론 사실이지만요)
그리고 월드컵이 시작된 지금 우리는 더더욱 하나가 되고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생각이 드는건..어쩔수 없네요..

말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진행됐지만
그래도 상처 입은 사람들이 힘내게 맘속으로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