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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예술인

by francois posted Nov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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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예술인.



 



 



이것은 단지 반지가 아닙니다.


이것은 순간을 빛내었던 추억을 담은 흔적입니다.


물론 이 흔적이 없어도


추억은 남습니다.


 


 

 

 


추억은 떠올리려 애를 쓰며 가져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떠올리려 하지 않아도


그저


홀로


저 혼자


살아 남는 것.


 



 

 

 



그런데 가끔씩 흔적을 안고도 오랜 동안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추억을 되살려 보려.


 


 



 

 

 


여기 제 손에 겸손히 끼어져 있는 이 돌은 누군가에 의해 다듬어져


제 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 손까지 오게 한 것은 누구의 노력이 아닌


이 돌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 때 그 자리에


우리가 그를 반긴 것 뿐입니다.


 




 

 

우리를 기념하려고


그 순간을 표시하려고.


 


이 하나의 돌이 날 만난 것이 아니고


내가 이 돌을 만나


그가 그저 돌로만 있는 것을 멈추게 하고


그것이 돌이 아닌


다른 의미를 갖도록 허락한 것입니다.


 




 


 


이 돌의 가치는 단지 내게서 가장 귀함을 얻습니다.


 


내가 중요해서라기 보다,


이 돌이 지닌 의미 때문에...


 


 





 



우린 삶에 많은 의미를 주며


우리 스스로에게도 많은 것을 부여합니다.


가끔씩 그 모든 의미들이 호흡하는 것의 소중함보다 더 소중해질 때,


자꾸 버겁습니다.


 



 


 


예술가는 이 돌을 만든이에게서 부터


바로 이 돌에게 돌이 아닌 다른 의미를 주며


이것으로 또 저것으로 살게 하는 그 힘을 부여하는 이입니다.


 


창조자는 단 하나.


단 한 분.


 


돌을 돌로 있게 만 든 이.


 



 

 

난 돌을 만들지 않았지만


이 돌에게서


자연과 사람과 의미와 느낌과


언어와


노래와


기쁨 모두를 느끼며 주고 또 받습니다.


 


 





 

 



바로 이 돌이 날 예술인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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