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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격려.감사
2005.11.01 14:45

오늘의 빠리는 참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조회 수 8219 추천 수 1000 댓글 6
 

지난 10월29일 새벽 2시였습니다.


아내는 갑자기 아픔을 호소하였습니다. 가슴이 떨리고 머리고 어지럽고 손발이 차가워지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길 것만 같았습니다.


야한 밤에 우리로서는 어찌할 방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어떤 약을 먹어야 할지, 어떻게 조처해야 할지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응급차를 불러보려고 생각해보았지만 불어도 익숙하지 않는 저희로서는 그냥 생각뿐이었습니다.

문득 얼마 전, 프랑스존 한위클리 인터넷 사이트 “여론과 사회”에 올라온 “피해사례 접수처 그 외 감사사례 접수처”란 글 중에 “(위급시 핸드폰 번호 : 06-1588-2890 으로 메시지를 남겨 주시되, 성함과 연락처를 꼭 남겨 주기고,)”란 글이 생각나 전화를 했습니다.



뚜-우 뚜-우 뚜-우...


핸드폰이 걸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마음속으로 한 가닥 희망이 보이는 듯싶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하는 친절한 마담의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대화도중 저는 우리 아래 동네에서 사는 ARIFEC의 한은경 사장님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은경 사장님은 5분에서 10분 사이에 집문 앞까지 도착할 것이니 아내에게 옷을 좀 많이 입히고 의료보험증명서와 여권 그리고 의사의 진단서와 약 처방 등등 병에 관한 자료들을 준비하라고 세심하게 일러주는 것이었습니다.



몇 분 후, 한은경 사장님은 차를 몰고 어김없이 집문 앞까지 찾아왔습니다.



응급실에서 한은경 사장님은 친자매를 돌보듯 저의 아내를 돌보아 주었고 응급실의사와도 환자의 병세에 대해 자상한 이야기를 나누고 요해함으로서 우리들의 근심을 한껏 덜어주었습니다.


아내의 병이 많이 호전되자 한은경 사장님은 또 책임지고 집문 앞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헌데 집으로 오는 도중 갑자기 예상치 않던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우리의 차가 분명 파란불이 켜진 후 지나는데 경찰차가 앞을 막고 빨간불을 지났다고 하면서 트집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우리는 황당하기도 하고 또한 당황하기도 했지만 한은경 사장님은 그렇게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경찰들은 선심을 쓰는 것처럼 하면서 몇 마디 충고를 주고는 그냥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그 때 시간은 새벽 4시 40분이었습니다.




온밤 우리의 일로 노고를 불문하고 수고해주신 한은경 사장님께서는 점심에 또 전화를 해와 아내의 병세가 어떠한지 문안까지 해왔습니다. 이러는 한은경 사장님께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빠리라는 이국땅에서 살아가면서 번마다 어려울 때면 주위의 고마운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내가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나도 한은경 사장님과 같은 마음 따뜻한 분들처럼 나 주위를 돌보며 내가 받은 그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은경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 ?
    아름다운여인 2005.11.01 21:44
    가슴이 찡~하네요.
    남이 어려움에 빠진것을 보고도 일부러 못본척 외면해버리기도하는 세상에서
    굳이 남의 궂은일들을 찾아가며 챙겨주는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분들이
    우리주위에 또 이 한인사회에 계시다는게 여간 다행스럽지 않군요.

    부디 그분의 베풀고 실천하는사랑이 우리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밝은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 ?
    kspro 2005.11.03 00:07
    그 날,선생님 부부의 저를 향한 따뜻한 눈빛만으로도 오히려 감사했었는데..조용히 움직였던 일을 이렇게 생각지 않게 글을 올려 놓으시니 무척 쑥스럽습니다. 올리신 글을 읽고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이 되었습니다만, 저도 감사의 인사를 드릴겸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도 전할겸 인사올립니다. 진정으로 저도 감사드립니다.(댓글을 써주신 '아름다운여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춥고 어두운 밤이면 외로움과 두려움과 서러움에 지쳐 계실 분들이 많지요. 그런 밤이 때로는 아주 포근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혼자라고 느껴질 때, 두려움에 떨고 있을때, 나를 기댈 수 있고, 나를 지켜줄 누군가가 있다'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그 밤은 포근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밤은 어둡지만, 어둠속에 아주 작은 불꽃이라도 비춰볼수 있다면 그 밤은 어쩌면 더 밝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이곳 프랑스에 어둠속에 갇혀 계신 한국분들이 보이지 않게 많으신 듯 싶습니다. '측은지심'의 미덕을 조금씩 주위에 보여줄수 있다면 우리교민사회가 좀더 안정적이고 포근한 사회로 될 것 같습니다.
  • ?
    같이 삽시다 2005.11.03 18:23
    어느집이나 살다보면 가족중의 한명이 다치거나 질병으로 갑자기 고통스러워할때
    가족모두가 불안하고 당황해했던 그런 기억들이 있을겁니다.
    특히 그시간이 한밤중일경우엔 더욱 그랬을거구요..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짐작이 갑니다.
    더욱이 언어소통도 잘 안되는분들이 이곳에서 갑자기 몸이 아팠다면 더더욱
    힘드셨을거구요.특히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되어 도움을 청할만한 아는사람도
    별로 없었다면 정말 난감하셨겠네요...

    위의 kspro님 말씀마따나 우리주위를 유심히 살펴보며 힘든분들은 없는지,
    고통받는분들은 또 없는지 한번 돌아보며 살았으면 좋겠읍니다.

    벌써 연말이 다 되어가네요..
    저도,더불어 같이사는 화목하고 따뜻한 한인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싶습니다...
  • ?
    멀리서... 2005.11.11 07:12
    한은경선생님
    아주 멀리서 항상 박수를 보내는 사람입니다.
    따뜻한 선생님의 마음이 많은 이의 마음을 녹이고 있군요.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을 기대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또한
    아름다움을 표현해 글을 올리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 ?
    -_- 2005.11.14 18:52
    정말 이런분들이 계셔서 아직은 외국생활 할만한거 같아요..

    정말...글만 읽었지만 정말 제가 도움을 받은듯이 고마워지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 ?
    행복.. 2006.08.05 11:38
    인생 이란,더불어 사는 삶이란,,,
    또 나에게 엄청난 회오리 바람처럼 휩쓸어옵니다,
    불혹을 넘어가며 이젠 정립되있나 했는데,그것이 아니었음을,다른이들의 입방아를 들으며 흔들리고 열 받는 나를보며 또 불완전이 확인 됩니다,,,
    사람들아,사람들아,우리 모두 열심히 제 길만을 보며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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