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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05.10.06 13:57

TV, 90분 이상 보면 뇌를 혹사 시켜



현대인의 생활양식 중 TV시청은 삶의 모든 영역에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TV 시청이 심신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TV를 가까이 보는 것은 가성 근시의 중요한 원인이지만 장시간이 TV시청이라 할지라도 눈의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눈의 피로와 통증을 유발시켜 각종 안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됨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정신, 육체 건강의 적 TV


TV시청이 건강에 관련된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활동 및 운동부족, 가공식품에 의한 인공미각 길들이기, 불필요한 소비욕구의 자극으로 인한 욕구불만의 유발, 불건강한 생활양식의 침투 등이며 가정 내 대화의 단절로 인한 '신종 자폐증'의 출현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TV시청은 건강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도 많다. 적당한 시간의 TV시청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정서적 그리고 지적욕구를 충족시킨다. 그리고 사회교육과 정보전달의 수단으로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화술이 좋은 연사의 훌륭한 강의라도 90분 이상이면 인간의 능력으로 감당하기 힘들다. 강의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두뇌 집중은 한계가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90분 이상이면 뇌를 혹사시키는 것이 된다.
내용에 따라서는, TV시청이 시각과 청각을 다 동원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는 무방비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천박한 철학과 조잡한 사상을 강요당하는 셈이 된다.
특히, 무책임한 외화방영이나 일본을 흉내낸 현란한 쇼 무대, 질질 끄는 인기 연속극등은 정신공해로서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청각만 사용하는 음악감상이나 라디오 청취는 시각을 동원하는 상상력이 발휘라는 점에서 피곤이 쌓이지는 않는다.
또한 오랜 시간의 TV 시청은 우리에게 부동자세를 요구하기 때문에 체중증가나 비만의 원인이 됨과 동시에 당뇨병, 심장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TV는 불안정한 자세에서 시청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요통이나 관절염 등을 만성화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하기도 한다. 안타까운 것 중 하나는 TV가 집중적으로 가공식품을 선전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현혹되어 정상적인 식생활에 의한 자연미각을 상실하고 점점 인공미각에 길들여진다는 사실이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맛있게 먹으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나 대개의 가공식품은 염분이 많아 위장에 자극을 주고 심각한 영양의 부조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히 한창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있어서 나쁜 식생활의 습관을 형성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TV는 불필요한 소비를 자극시키고 생활에 대한 기대수차를 현저하게 높임으로 욕구불만을 조성시켜 상대적 빈곤감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기쁨과 만족과 감사가 있을 리 없다. 일종의 심각한 정신 공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음주와 흡연, 퇴폐와 폭력의 모델을 끊임없이 제공함으로 불건강한 생활양식이 자연스럽게 전 계층의 문화 속에 침투되어 비정상을 정상으로 둔감 시키는 세뇌 기능이 있다.
TV시청은 우리에게 독서와 사고의 기회를 빼앗아 간다. 가족 간의 대화를 단정시키고 개인의 고립감을 심화시키는 이른바 '신종 자폐증'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가족들이 TV를 중심으로 교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나 이는 궁여지책으로 쓰는 방법이다. 필자가 본 가족끼리의 대화가 풍성한 아름다운 가족들은 대개가 TV가 없는 가정이었다.


TV를 없애라!


TV를 없애라. 사실 TV 시청은 우리 삶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다. TV가 아니라도 TV의 장점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TV가 꼭 필요하다면 최소한 거실에서 골방으로 옮겨라. 골방에서 꼭 보아야 될 사람만 조용히 보면 된다.
거실은 대화와 놀이의 장이지 TV 시청관이 아니다. 독서를 생활화하고 정기적으로 독후감을 교환하는 것과 공통 관심사에 대한 토론을 권하고 싶다. 즐거운 가정 오락시간이나 음악감상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고 단란한 대회의 기회를 늘려가기 위해서는 TV는 일단 없애고 보라. 그리고 온 가족이 지혜를 모아 가정의 지적, 정신적 공백을 메꾸어 가라.
처음에는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라도 가정에까지 침투된 개인주의적 사고의 벽은 헐어야 한다. 가정을 자폐증환자로 채울 수가 없지 않은가. 불가피한 경우 TV는 하루 한 시간만 보라. 스트레스 해소라는 특별한 처방을 스스로 내렸을 때는 90분까지 허용될 수 있다. 그러나 그때는 일찍 자는 게 차라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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