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843-5.jpg


올해로 68번째 국제 연극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 아비뇽 시는 어김없이 올 해에도 모든 미디어의 이목을 이끌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올 해에는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아비뇽축제가 지금까지 예술과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찬사와 박수갈채로 행사가 막이 내렸었다면, 올 해 만큼은 고상한 결말에 다다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7월 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어야 했던 축제는 개막식에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현재 간헐적 공연 예술 종사자들의 새로운 개혁 반대를 옹호하는 공연 관계자들과 배우들이 개막식의 전날인 3일에 무대에 오를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기 때문이다. 두 공연으로 막을 올려야 했던 초여름의 축제는 결국 기대에 부풀어 있던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다 주었다. 개막 작품들이 취소되는가 하면, 꾸준히 그 다음 날 계획되어 있던 공연에도 계속해서 차질을 빚었다. 연극 외에도 계획되어 있던 음악 공연들 또한 위기를 모면하는데에 실패했다. 각국에서 초대된 예술가들 중 대다수가 무대에 한 번 서지도 못하고 시위자들의 제지로 인해 그대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기 때문이다. 


공연과 음악 문화 축제들이 줄 잇는 프랑스의 여름철, 올 해에는 그 열기가 그리 뜨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극 노동 총연맹과 간헐적 공연 예술 노동자 연합은 지난 4월부터 합심하여 발스 총리의 새로운 개정안에 반하는 시위 활동을 펼쳐 왔다. 

프랑스 문화부에 따르면 Intermittent이란 공연 예술에 간헐적으로 종사하는 아티스트나 기술자들을 지칭하며 RIS는 그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지칭한다. 연극과 공연에 동원되는 대부분 인력들은 임기별로 그리고 시기별로 일이 불규칙적으로 주어지기에 월간 소득이 고정적일 수 없는 특징을 감안하여 꾸준한 소득으로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를테면 문화와 예술, 공연에 몸담고 있는 예술가들은 일을 하지 않는 날 혹은 공백 기간에도 소득의 30% 이상을 국가에서 보조받아 왔다. 하지만 정부 측에서는 intermittent의 불규칙 노동 인력을 줄이고 정규직의 수를 늘리기 위해 기존의 보조 혜택을 수정했다. 현 정권은 조세율 및 노동자 세금 부담의 재구성을 통하여 국가금 내부 조달과 분배를 검토하며 도리어 뿌리 깊게 박혀있던 복지 혜택이 역으로 공격 받기도 한다. 노동 시간과 시기가 일정치 않고,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분야일수록 혜택이 더 적게 돌아가게 마련이다. 발스 총리가 발표한 새로운 법안은 즉 계약 첫 한달 반 동안은 지금까지 받아온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파리를 중심으로 시작 되었던 시위운동은 라빌레트 공원이 주 활동 무대였으며 급속도로 다른 도시로 옮겨갔다. 아비뇽만이 시위대로부터 공연을 제지당한 것은 아니다. 전국 내 크고 작은 행사들에서 또한 시위의 흔적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몽펠리에에서 개최돼야 했던 라디오 프랑스의 클래식 음악 축제 또한 개막식이 취소되었으며, 뚤루즈에서도 연극 상영을 거부하고 극장 파업에 들어섰다. 라 로셸의 프랑코폴리의 행사는 무산되지는 않았으나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 시위대의 퍼포먼스적 시위로 콘서트의 막을 올렸다.

아비뇽 축제 측은 축제의 시작 전부터 시위 물결에 동참한다는 슬로건으로 확고하게 이들을 옹호하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하지만 막상 준비 된 순서의 반 이상이 취소되자 총 감독인 올리비에 피씨는 다소 난감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시위는 전략이 아니라 비극이다”라는 말과 함께 무조건적인 방해는 아무 결실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유감의 감정을 표출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14만 유로 이상의 손실이 보고되었으나 80%의 티켓 구매자가 연극 예술 세계의 고충을 이해하듯 환불 요청을 하지 않았다. 이미 2003년에도 유사한 문제로 고충을 겪었기에 또 한번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




 좋은 기사였나요? 아래의 '추천'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이 반영됩니다.


  1. 포커스.기획

    항공 여행 보안 시스템 더욱 강화된다

     여름 바캉스철, 대륙간 장거리 여행은 물론 인근 도시나 국가 간에도 저가항공이 보편화 되면서 항공기를 이용해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것이 일반화가 된 요즘, 하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있다. 항공 기술의 발달로 사고는 그만큼 줄어들었지만 테러에 의한 위험은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9·11테...
    Date2014.07.17 Category포커스.기획
    Read More
  2. 포커스.기획

    프랑스 경제를 이끌어가는 10대 재벌들

     프랑스의 경제전문주간지 샬랑쥬가 1996년부터 기획특집으로 다루어 온 프랑스 5백대 재벌 서열과 이들의 새로운 재산보유량을 지난 7월 10일자 여름호를 통해 발표했다. 재벌들에게 경기침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듯, 5백대 부호 총자산은 지난해 3,300억 유로에서 3,900억 유로로 다시 증가했다. 이들의 재산증가율...
    Date2014.07.17 Category포커스.기획
    Read More
  3. 프랑스뉴스

    공연 예술 종사자들의 분노, 프랑스 전역 예술축제 무산

     올해로 68번째 국제 연극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 아비뇽 시는 어김없이 올 해에도 모든 미디어의 이목을 이끌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올 해에는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아비뇽축제가 지금까지 예술과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찬사와 박수갈채로 행사가 막이 내렸었다면, 올 해 만큼은 고상한 결말에...
    Date2014.07.17 Category프랑스뉴스
    Read More
  4. 여행정보

    지중해에 자리한 향수의 메카, 그라스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을 읽었거나, 동명소설을 영화로 제작한 톰 티크베어 감독의 영화 “향수”를 본 사람들은 금방 떠올릴 마을이 그라스(Grasse)일 것이다. 그라스는 “향수”의 소설 배경마을이자 실제로 존재하는 마을이다. 소설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가 파리에서 향을 가두는 ...
    Date2014.07.17 Category여행정보
    Read More
  5. 여행정보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프랑스의 놀이공원들

    프랑스의 연휴나 방학동안 장거리 여행을 떠나지 못한 경우,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명소를 다녀보거나 2~3일 쯤 짬을 내 프랑스 곳곳에 있는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프랑스에서 인기 좋은 놀이공원을 소개한다. ▶ 유로 디즈니랜드 어린아이들에게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안겨주는 유로 디즈니...
    Date2014.07.17 Category여행정보
    Read More
  6. 여행정보

    파리의 멋진 산책로를 따라 걷는 힐링여행

     뜨거운 태양이 악마처럼 도시를 작열하는 여름이면 나무가 울창한 숲이나 산, 혹은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계곡이 그리워진다. 다행히 파리엔 블로뉴 숲과 뱅센느 숲이라는 커다란 숲이 동서에 나누어 있어 파리의 허파역할을 하고 각 동네마다 크고 작은 정원이 심심찮게 깔려있어 초록공간이 그리 아쉬운 편은 아...
    Date2014.07.17 Category여행정보
    Read More
  7. 여행정보

    파리 여행시, 이러한 상황에 주의하라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비교적 안전한 나라로 여겨졌던 프랑스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고실업률, 이와 함께 급증하는 범죄율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여름 바캉스를 맞아 수많은 관광객들이 파리로 밀려 오고 있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파리에 사는 교민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Date2014.07.17 Category여행정보
    Read More
  8. 포커스.기획

    나윤선, 부드러움 속에 내재된 뜨거운 열정

     프랑스 유학생 출신 중, 세계 정상급 뮤지션이 있다. 유럽을 넘어 전세계를 무대로 재즈 한류를 이끌고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 나윤선 씨다. ‘르몽드’가 “현재 주목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로 주저없이 칭송했고, 영국 ‘재즈와이즈’는 “놀랍도록 깨끗한 음색을 갖고 있으며, 특히 부드러운 패시지...
    Date2014.07.10 Category포커스.기획
    Read More
  9. 인물.인터뷰

    세계적인 뮤지션,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과의 만남

     지난 달, 2013 한-불문화상을 수상한 나윤선,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멋진 축하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가 내리는 수요일, 파리의 한 카페에서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와는 달리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이 아름다운 나윤선씨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프랑스 유학을 기점으로 째즈 보컬리스트로서 살아온 20여...
    Date2014.07.10 Category인물.인터뷰
    Read More
  10. 생활.정보

    프랑스 석사 학위자 대상, 임시 노동 허가증

     “프랑스의 국제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과 학생들에게 활짝 문을 열겠다.”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2월 엘리제궁의 프랑스 국제성 강화 정책 자문회의에서 해외 인력을 프랑스로 이전하거나 불러 모으기 위한 여덟 개의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연구원과 노동자들의 왕래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하며, 정착...
    Date2014.07.10 Category생활.정보
    Read More
  11. 여행정보

    아름다운 지중해의 해안마을 앙티브, 레이몽 페이네

     남프랑스에서 지중해를 향한 해안 마을 중에 아름다운 도시를 꼽으라하면 주저 없이 앙티브(Antibes)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니스와 칸 사이 위치한 중간쯤에 위치한 앙티브는 지중해를 따라 자리한 휴양도시 중에 으뜸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앙티브는 바닷물이 지중해 중에서도 코발트 블루로 투명하...
    Date2014.07.10 Category여행정보
    Read More
  12. 여행정보

    뻬르 라 세즈에서 뽀뜨 도레(Porte Dorée) 까지

    뻬르 라 세즈 묘지 이름은 이 지역에 거주하던 루이 14세의 담당 신부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1804년에 정식으로 개장되어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파리 지역 외부의 사람들을 묘지에 안장시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파리시민들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프로쇼 (Frochot) 파리 시장이 고객을 유치...
    Date2014.07.10 Category여행정보
    Read More
  13. 공연.전시

    비아 트리오 + 미선 레나타 + 시나코완 듀오 = 재즈 & 퓨전클래식

     « 아리랑을 들려주다 »라는 기획으로 벌써 4번째 유럽투어에 나선 여성4인조 퓨전클래식팀 비아 트리오가 빠리에서 재즈 싱어송라이터 미선 레나타와 시나코완 재즈듀오를 만난다. 세계최대의 페스티발인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한국팀 최초 초청팀으로 2011년과 2013년 참가하여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월드 뮤직 앙상...
    Date2014.07.10 Category공연.전시
    Read More
  14. 여행정보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떠나볼까…

    프랑스2TV, 2014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마을 선정 국영TV채널 프랑스2가 주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마을(Le village préféré des français) 선발대회’ 특집프로가 지난 7월 1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생방송으로 방영됐다. 2014년 왕관은 피레네 산맥 자락의 중세기 마을 코르드-쉬르-시...
    Date2014.07.03 Category여행정보
    Read More
  15. 여행정보

    파리에서 바캉스 백배 즐기기

    바캉스의 계절이 다가왔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꿀 같은 휴가가 주어지지는 않는 법. 중요한 약속과 업무를 요리조리 피해 몇 일이나마 시간을 빼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미 비행기와 기차 티켓 값은 두 배, 세 배 오른 시점이다. 떠나고 싶지만 그리할 수 없는 지친 당신들이여, 떠나지 않고도 즐겨라!...
    Date2014.07.03 Category여행정보
    Read More
  16. 여행정보

    색채의 마술사, 보나르의 르 카네

     지중해를 꿈꾸는 자를 환영해주는 르 카네 (Le Cannet)는 1778년 코뮌으로 분리되기 전까지는 칸느의 일부였던 마을로 리비에라 칸느 북쪽에 자리한 아담한 마을이다. 새하얀 파도의 포말은 푸른 바다를 따라 몰려오며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평화와 고요를 품고 지중해를 꿈꾼 자를 환영해준다. 르 카네의 아름다움은 ...
    Date2014.07.03 Category여행정보
    Read More
  17. 한인사회

    재불한인 어린이들의 나의 꿈 말하기대회 성료

     나의 꿈 국제재단이 주최하고 재불 한인회가 주관한 ‘나의 꿈 말하기 프랑스 대회’가 지난 6월 28일(토) 오전 10시, OECD 한국대표부에서 열렸다. 12명의 본선진출자가 경합을 벌인 이날 대회 영예의 1등은 양우리 군이 수상했다. 1등 수상자는 400유로의 상금과 함께 나의 꿈 국제재단 갈라(미국)에 초청받게 된다. 또한 ...
    Date2014.07.03 Category한인사회
    Read More
  18. 한인사회

    재불한인골프협회 6월4토회 겸 아시아나 후원 골프대회

     지난 3월27일(토) 재불한인골프대회가 Golf Clement Ader에서 재불교민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오전에 가는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어느 대회 못지 않게 뜨거운 결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나 항공(선완성 지점장)에서 서울-파리 왕복항공권을 비롯, 다양한 상품을 후원해 대부분의 참가...
    Date2014.07.03 Category한인사회
    Read More
  19. 기타

    주불한국대사관, 하계 관광철 대비 안전여행 집중 홍보 실시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하계 관광철을 맞이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동양인 관광객대상 범죄로 인한 우리국민 여행객들의 피해를 예방코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014 하계 관광철 안전여행 집중 홍보’를 실시한다. □ 2014년도 안전여행 홍보활동 -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아시아나 파리향발 항공기 탑승구에서 안...
    Date2014.07.03 Category기타
    Read More
  20. 포커스.기획

    프랑스에서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한 연대 호소

     “다시는 우리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평화를 만들어주세요. 일본정부가 사죄하고 배상한다 한들, 내 상처가 낫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인권을 회복받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힘만으로는 일본정부가 회개하지를 않으니, 여러분이 협력하여 힘을 모아주세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7) 할머...
    Date2014.06.26 Category포커스.기획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 377 Next
/ 377
[플러스광고] 업체단체 알바구인/매물/광고 [포토뉴스] Photo News



Copyright 2000-2018 FranceZone.com Inc. All rights reserved.

Hesd office : 4 VILLA DES IRIS 92220 BAGNEUX FRANCE
TEL: 33(6) 4502 9535    E-mail : francezone@gmail.co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