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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
2020.09.10 10:18

샹송은 나의 삶, 샹송가수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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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의 부드러운 매력과 감미로운 멜로디를 가진 샹송이 한 때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60~70년대의 아련한 추억으로 간직되고 있지만, 샹송은 여전히 많은 매니아층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몇 안 되는 샹송가수의 계보를 이으며 ‘마담 샹송’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가수가 있다.
고교시절부터 샹송에 매료돼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뒤늦게 샹송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 김주연 씨다.
뮤지컬 ‘원스’ 출연을 비롯해 토론연극(Forum theater)과 플레이백씨어터 등에서 연주와 노래를 함께 선보였고,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샹송가수로 많은 행사에서 독보적 매력을 발산해왔다. 지난 해에는 EBS 세계테마기행 남프랑스편에 큐레이터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1년 여 간, 샹송의 본고장인 프랑스로 건너와 정통 샹송을 공부하고 음반까지 냈다.
샹송을 통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샹송가수 김주연 씨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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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안녕하세요? ‘마담샹송’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주연이라고 합니다.
2014년에 뮤지컬 '원스'로 뒤늦게 예술 활동을 하게 됐고요,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에서 '샹송 가수' 라는 작품을 직접 만들고 출연을 해서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 5곡으로 작은 음악극을 공연했습니다. 정식 초청 작품은 아니었지만 실험적으로 저에게는 굉장히 큰 기회가 되었고 이를 계기로 아코디언을 연주하면서 샹송을 부르는 일을 다른 공연과 병행해오다가 4~5년 전부터는 본격적인 샹송 가수로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 샹송가수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어릴 때 제가 음악과 사랑에 빠지게 된 데에는 두 번의 큰 계기가 있었습니다.
여섯 살 때 누군가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 피아노와 사랑에 빠졌고, 중학생 때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라는 뮤지컬을 처음 보게 되면서 또 사랑에 빠졌죠. 그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려고 노력했고, 또 노래나 연기에 대해서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여건상 음악을 전공 할 상황은 아니었어요. 사실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직장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샹송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였습니다. 처음으로 프랑스어를 배우게 됐는데 프랑스어가 너무 좋은거예요. 영어 공부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언어 자체가 너무나 아름답게 들렸죠. 전직 스튜어디스셨던 분이 프랑스어 선생님이셨는데, 저희들에게 처음 가르쳐 주신 샹송이 ‘이브 몽땅’의 ‘고엽(Les Feuilles Mortes)’이었어요. 그 노래가 얼마나 좋았던지 그날 다 가사를 외워버렸죠. 지금도 그때 선생님이 나누어준 프린트물을 가지고 있을 정도랍니다.
그렇게 또 프랑스어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불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외국어 대학교 프랑스어과에 진학했죠. 외대가 외국어과가 많은 학교이다 보니 이와 관련된 문화예술행사와 축제들이 많았어요.
대학 들어가자마자 불어로 하는 심청전에 참여해서 1학년 시절을 온통 거기에 바쳐서 보냈지요. 또 학교에서 프랑스 축제가 열리면 거기서 민속춤이나 샹송을 부를 기회도 많았고, 또 대학 4학년 때는 프랑스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샹송대회에 참가해서 본선 진출을 하기도 했답니다.
이후에도 프랑스 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샹송클럽이라는 모임에 가서 샹송을 배우고 동호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고 그 인연이 샹송가수가 된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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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는 언제 어떤 계기로 오게 되셨는지?
 
저는 프랑스가 유학생들을 배려하는 곳인지 잘 모르고, 막연히 유학은 굉장히 돈이 많이 들거나 외국 나가는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 재학 중에는 유학 같은 건 엄두를 못 냈었구요. 대학 졸업 후에는 제가 맡고 있는 일에서 과감하게 떠나지 못했던 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1997년에 파리에서 ‘카톨릭 세계 청년 대회’가 열렸어요.
2년에 한번씩 각 대륙을 돌면서 하는 행사로, 그 해에도 수 십 만 명이 모여 진행되었는데, 한국에서만 500여명이 참가를 했어요. 저도 그때 교사 그룹으로 2주간 프랑스에 머물렀고, 이후에 떼제 공동체로 가서 1주일 동안 머물 기회가  있었죠. 그때 뮤지컬을 보고 싶어 런던에 혼자 다녀오기도 했어요. 
처음 제가 프랑스에 왔던 당시는 외대를 졸업하고 재즈 피아노로 다시 음대 시험을 보고, 뮤지컬 아카데미를 다니며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우던 시절이었어요. 그때는 생업을 위해 직장생활과 병행해야 했는데, 가톨릭 해외원조 기구에서 홍보 일을 맡아 14년 정도 근무를 했었죠. 전 세계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너무나 의미 있는 일이었는데, 그 곳에서 좋은 분들과 많은 경험을 했어요. 대학원에서 청소년복지를 공부하기도 했구요. 그러면서도 노래하고 춤추고 연극하고 이런 일들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음악과 예술에 대한 열망은 마치 '마음의 북소리'처럼 제 안에서 잦아들지 않고 계속되어 끊임없이 이어져 왔던 거죠.
그러면서도 과연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면서 살았는데, 어느 날 보니 마흔이 되어 있더라구요. 더 이상은 미룰 수 없겠다 싶어 안정적인 직장에 사표를 내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열심히 모아서 장만한 작은 전셋집을 뽑아서 뒤도 안돌아 보고 한국 땅을 떠났습니다.
2년여 동안 세계를 떠돌면서 공연, 축제 혹은 음악과 관련된 행사들을 많이 찾아 다녔습니다. 그때 두번째로 프랑스에 와서 리옹에 있는 입양인이며 뮤지션인 친구 집에 머물며 프랑스 남부를 여행하고 그때도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공연들을 경험했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했고 또 외국에 있는 친구들, 특히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나는 왜 이것을 과감하게 선택하지 못했는지, 제 안의 고민과 갈등, 의문을 되짚어보고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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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송가수의 길이 쉽지 않을텐데...
 
샹송가수 활동을 시작하였지만 사실은 제 스스로가 '나는 아직 부족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어요. 다른 이들의 인정보다 제 스스로의 확신이 필요했죠.
이번에 프랑스에 오게 된 것도 오랫동안 계획했다기보다는 제가 샹송가수로 한국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음반을 내라는 제안도 많이 받았고, 저 역시 한 단계 올라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제 스스로도 제 노래에 만족할 수가 없었어요. 공부와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몇 년 동안 보컬 트레이닝 등을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프랑스어 발음이나 발성을 고쳐 주면서 제대로 가르쳐 줄 수 있는 샹송 선생님을 만나는 건 무척 어려웠죠.
수소문 끝에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유학하고 음악 교사이자 연주자인 후배와 연락이 닿았는데, 그 친구가 프랑스에는 공부할 만한 학교도 있고 한국에 비해서는 여러가지 여건이 좋다며 유학을 제안해준거죠. 결심을 굳히고 프랑스 유학 준비를 했고, 공부를 마치면 음반 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년 7월에 파리에 온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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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에 머물면서 가장 좋았거나 아쉬운 부분은?
 
파리에 오자마자 정말 운이 좋게 아코디언으로 음악학교를 들어갔습니다. 상송 학교도 찾아야 했는데, 여기에서도 요즘은 재즈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힙합이나 현대 음악들을 많이 하고, 제가 하려는 정통 샹송을 하는 학교는 거의 없더군요. 다행히 그 후배 덕분에 샹송 학교를 찾았고, 설명회와 오픈 공연을 보고 입학을 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프로과정으로 현직 배우나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좀 더 전문적으로 노래를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수업을 듣고 같이 공연과 발표회를 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1년 사이에 음반을 낸 친구도 있고, 보다 적극적인 공연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친구도 있었어요. 
저는 작년 연말에 한인여성회 행사에 우연히 갔다가 인연이 되어 몇몇 행사와 갤러리 등에서 노래를 하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 작년에 파리에 파업이 계속되어 너무 힘든 시간이 많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콩세르바토와는 쥬느빌리에르 Gennevilliers에 있었는데 저희 집은 빌쥐프 Villejuif 였거든요
집은 남동쪽 끝 학교는 북서쪽 끝, 그리고 또 샹송 학교는 파리 북동쪽의 페흐라쉐즈 가까운 곳에 있었어요. 거리가 너무 멀어 파업으로 대중교통이 끊기면 너무나 힘들었죠. 그런 중에도 학교수업이 너무 좋아서 심지어 수업 전날 반도네온하는 지인과 근처에 미리 숙소를 잡고 잤는데 결국 저는 선생님이 못 오셔서 수업을 못 듣는 안타까운 날도 있었구요.
우여곡절 끝에 학기를 마치고 올해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거리 공연도 하고, 제게 공연할 기회를 소개해주는 이들을 만나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도하려 했는데, 3월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것이 닫히면서 벽에 부딪혔죠. 그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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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한창 앨범 작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아는데...
 
지난 3월부터 프랑스가 팬데믹에 들어가면서 학교는 문을 닫고, 공연도 할 수도 없고, 공연 기획자 네트워킹 모임도 취소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사라지다보니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그래서 고민 고민하며 한국에 있는 파트너와 의논을 하다가 이 기간을 이용해 음반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물론 여러 면에서 어려운 일이었지만, 집에 머물러 있는 그 시간동안 두려움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된거죠.
제가 만약에 10집 앨범을 내는 가수가 되고 싶다면, 먼저 1집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제가 한 걸음을 내 딛지 못하면 두 걸음조차 갈 수 없고 열 걸음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지금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으로 음반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선곡을 하는 과정부터 굉장히 힘들었어요. 노래들에 의미를 부여하다보니 남자 가수의 곡이나 가사가 많고 빠른 곡들을 하게 되어 애를 먹었어요. 또 처음에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프랑스 노래를 소개하고,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한국 노래를 소개해주고 싶어서 프랑스 노래와 한국노래를 절반 씩 넣으려고 했는데, 번역하고 노래로 만드는 과정이 정말 어렵더라구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겠지만, 가사의 시적인 표현들을 다른 언어로 음율과 정서에 맞춰 바꾸는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죠. 번역과 가사를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어요. 
우여곡절 끝에 12곡을 녹음했습니다. 프랑스 노래가 8곡, 한국 노래가 4곡인데요 마지막 한 곡은 제 자작곡을 넣었어요.
‘엄마를 위한 자장가(dodo pour maman)’ 란 곡인데, 저희 엄마가 잠을 좀 잘 못 주무셔서, 어릴 때 엄마가 저에게 자장가를 불러 주셨듯이 이제는 제가 엄마에게 자장가를 불러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만든 노래입니다.
편곡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좋은 뮤지션들을 만나 작업한 결과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앨범 발매는 한국에서 하게 될 예정이지만, 녹음까지의 모든 과정은 여기서 마쳤구요, 마스터링이 된 음원을 들고 가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시중에서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제목은 Fascination(매혹)이고요, 제 인생을 매혹시켰던 음악과 프랑스, 예술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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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매력이라면...
 
제가 좋아하는 샹송 중에 ‘파리의 하늘 밑(Sous Le Ciel De Paris)’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가사에 보면 파리의 풍경들을 묘사 하다가 파리의 하늘이 수많은 거리의 연인들을 질투해서 비를 내렸다가 모질지 못한 하늘이 금방 화해의 무지개를 보낸다는 가사가 있거든요. 한국에서 들었을 때는 그냥 시적 표현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경험을 해 보니까 여기는 진짜 비가 그렇게 오래 내리지도 않고 잠깐 내리다가 멈추고 또 해가 쨍쨍해지고, 무지개도 자주 볼 수 있더라구요. 그 노래 가사가 정말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죠. 어쩌면 제가 프랑스를 좋아하다보니 그런 것들도 좋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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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하는 본인 만의 핫프레이스가 있다면...
 
제가 최근에 15구 쪽에 머물렀는데, 저희 집 바로 옆에 미라보 다리가 있고 세느강변을 따라 에펠탑까지 뚝 길이 이어져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모두들 집에 있다 보니 노래 연습을 할 수가 없어, 그 강변에 나가 아침마다 혼자 노래도 부르고 발성 연습도 하면서 세느강변 경치들을 바라보곤 했거든요. 뚝 길을 따라 산책삼아 걷다보면 Pont de Grenelle도 나오고 에펠뷰가 잘 보이는 Pont de Bir-Hakeim 등 주변 풍경과 볼거리들이 많아 즐겨 다니는 곳이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운동하는 분들이 많지만 평일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조용히 걷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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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샹송학교가 가까웠던 뻬흐 라쉐스 묘지(Cimetière du Père Lachaise) 인데요 제가 에디트 피아프를 좋아하다 보니까 그녀의 묘지가 있는 이곳에 수업이 끝나면 케밥 하나 사 들고 자주 갔습니다. 거기에는 이브 몽땅을 비롯해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의 무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들의 무덤을 찾아보고 어떤 때는 그들과 대화를 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었어요.
한국에서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묘지에 가는 것을 꺼려하는 문화가 있지만 여기의 묘지들은 이렇게 공원처럼 잘 가꿔 놓아서 산책하고 사색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시간될 때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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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송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데...
 
한국에서는 샹송을 부르는 가수들이 많지 않죠. 대신에 재즈와 같이 활동을 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저는 정통 스타일의 샹송을 좋아하다 보니 초기에는 사실 그런 무대를 만나기는 좀 어렵더군요. 반면에 활동을 하면 할수록, 제 노래를 듣고 다른 행사에 초대를 해주시거나 다양한 모임에 추천도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났어요. 중장년층에서는 샹송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세요. 제가 잘 모르는 곡들을 신청하시거나 따라 부르기도 하시고요. 한국은 최근들어 제2의 인생을 즐기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자신들의 추억이나 예전의 감성적인 문화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공연계에서는 늘 새롭고 다양한 공연들을 추구하는 경향도 있고요. 아코디언과 샹송을 함께 연주하는 면이 어필한 것도 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영화나 연극 감독님들이 좋아하는 노래 중의 하나가 샹송이기도 해요. 노래를 들려 드리면 너무 좋아들 하시거든요
아무래도 레파토리는 유명한 곡들로 구성하다보니 젊은 친구들도 노래를 들으면 들어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요. 요즘엔 레트로라고 하는데, 기존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오히려 더 예전의 문화를 찾아 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도 많이 좋아합니다. 한번은 DMZ 공연 리허설 때, 그곳을 방문한 여러 초등학생들을 앞에서 ‘오 샹젤리제’를 불렀는데, 학교 음악 시간에 배웠다고 하면서 다 따라 하는 거예요. 좋은 음악은 세대를 넘어선다는 것을 깨달은 감동적인 순간이였죠. 
한국에서 샹송은 많이 잊혀졌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다양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소그룹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샹송으로 활동을 하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다양한 음악을 향유하는 분위기에 따라 기회가 많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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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좋아하는 샹송가수는?
 
에디트 피아프입니다. ‘La vie en rose’, ‘Non, je ne regrette rien’, ‘Hymne à l'amour’, ‘Padam Padam’  이런 노래들 너무 좋아하죠.
몇 년 전 에디트 피아프에 대한 영화를 정말 감명 깊게 보았어요.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나이가 많이 든 그녀에게 어떤 여기자가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해줄 말이 있느냐?”고 질문을 하는데, 그녀는 바로 ‘사랑’이라고 대답을 하거든요. 그 기자가 “그럼 두 번째는요?” 라고 했을 때 또 ‘사랑’이라고 하고 “마지막으로 세 번 째는요?” 했을 때도 ‘사랑’이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 장면이 너무나 강렬했죠. 그녀의 삶이 음악과 사랑으로 점철된 인생이었기 때문에, 그녀가 말했던 그 사랑이 과연 어떤 것인지 저도 좀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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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바램이나 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너무 두려운 일들이 많았어요. 아침에 눈을 뜨는 것부터 시작해서 몸을 일으키고 집을 나오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손잡이를 잡는 것조차 지금은 용기가 필요하고 그걸 극복해 내야 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리가 과거를 돌이켜 보면 이런 어려움이 처음은 아니더라고요. 전쟁과 경제적 궁핍, 최근엔 IMF 경제위기 같은 것들도 겪었고, 우리 삶 속에서 항상 어떤 두려움 속에서, 그걸 극복하며 살아왔던 것 같아요
지금 이곳 프랑스에서 생활하고 계신 모든 분들이 매일매일 얼마나 큰 용기와 도전, 또 그런 어려움들을 극복해 내며 살고 계시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힘들게 활동하시는 분들, 아니 모든 교민들을 진심으로 응원 하구요, 여러분들이 지금 그 극복해 내고 계시는 일들을 앞으로도 잘 이겨내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또한 저도 음악으로서 여러분들을 더 응원하고, 제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서 가는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여러분께 작은 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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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석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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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프랑스뉴스

    장기간 고용 구제, 내년 여름까지 연장

    엘리자베트 보른느 노동부 장관은 순월급의 84%를 정부가 환불해 주는 장기간 부분적 활동이 내년 여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주 부담은 15%다. 노동부는 지난 3월부터 345건의 고용구제 계획을 추진했다. 2019년에는 231건이었다. 이로써 50,000 건의 일자리가 구제되었다. 이 조치는 기업협정에 의해 활동을 ...
    Date2020.09.17 Category프랑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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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기타

    독일의 세계 최대 매춘회사 폐점

    독일 쾰른(Köhln) 시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매춘 회사 파챠(Pascha)가 코비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독일의 사창가(maisons closes)는 여러 달 전부터 폐쇄되었다. 여름휴가 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므로 재개 가능성도 거의 없다. 파챠는 11층 하늘색 빌딩인데 120여 명의 창녀들이...
    Date2020.09.17 Category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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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포커스.기획

    佛, 하루 확진 1만명 육박... 사상 최다

    코로나19관련, 마크롱 대통령 주재 보건관련 국가안보회의 결과 발표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2천800만명을 넘어섰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가 끝나고 선선한 날씨가 시작된 유럽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며 지난 3월 확산 초기 감염자...
    Date2020.09.12 Category포커스.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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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포커스.기획

    프랑스, 경제 살리기에 총력, 마크롱 정부의 승부수

    프랑스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GDP의 4%에 해당하는 1000억유로를 투입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2022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교통 등 70개 분야에 예산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책‘프랑스 재개(France Relaunch)’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대통령 선거...
    Date2020.09.10 Category포커스.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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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프랑스뉴스

    프랑스, 1000억 유로 경제 활성화 계획

    카스텍스 총리는 9월 4일 ‘프랑스 활성화’(France Relance)라 명명된 프랑스 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 전환, 경제 주권, 사회 및 지방 자치의 단합에 관한 것이다. 역사적인 규모의 총체적 조치다. 당장의 효과와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한다. 1000억 유로가 70 개의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사적인 투자...
    Date2020.09.10 Category프랑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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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인물.인터뷰

    샹송은 나의 삶, 샹송가수 김주연

    프랑스어의 부드러운 매력과 감미로운 멜로디를 가진 샹송이 한 때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60~70년대의 아련한 추억으로 간직되고 있지만, 샹송은 여전히 많은 매니아층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몇 안 되는 샹송가수의 계보를 이으며 ‘마담 샹송’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
    Date2020.09.10 Category인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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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생활.정보

    프랑스에서 한국 입국 시, 자가격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내국인과 외국인은 코비드-19 감염 여부를 떠나 무조건 만 14일 간 자가 격리된다. 즉, 입국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잠재적 감염자’로 취급되는 것이다. 이 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8월 29일 아내와 함께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가는 ...
    Date2020.09.10 Category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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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여행정보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왕궁, 꽁씨에흐즈리

    파리 센느강 중앙의 ‘씨테 섬’에 꼬깔 모자 모양의 지붕을 갖고 있으며, 중세의 요새처럼 생긴 ‘꽁씨에흐즈리’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왕궁이었는데, 기능을 잃고 15세기부터 감옥으로 이용되었다. 대혁명 때에는 피의 공포정치를 하던 곳으로, 1,200 명의 죄수를 수감하였고 대부분 ‘기요...
    Date2020.09.10 Category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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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공연.전시

    « 3m²» 재불청년작가들이 구축한 예술세계

    재불청년작가회(AJAC)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10월 2일부터 10월 6일까지 « 3m²» 한-프 예술인 교류 기획 전시가 파리의 24Beaubourg 전시공간에서 개최된다. 재불 청년작가협회가 주최하고, 주 프랑스 한국 문화원(원장:전해웅)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를 기반으로 ...
    Date2020.09.10 Category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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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프랑스뉴스

    프랑스, 9월에 바뀌는 것들

    기업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 9월 1일부터 기업 내의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적’이라고 보건부가 발표했다. 회의실, 오픈-스페이스, 통로, 탈의실, 공유 사무실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적이다. 닫힌 개인 사무실은 예외다. 혼자일 경우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적이 아니다. 학교에서 마스크...
    Date2020.09.10 Category프랑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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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프랑스뉴스

    유로밀리옹 로또에 프랑스인 1억 5700만 유로 당첨

    유로밀리옹(EuroMillions) 로또에서 프랑스인이 1억 5700만 유로에 당첨됐다. 9월 1일 당첨 번호 4, 8, 10, 33, 46과 별 둘(8, 11)을 맞힌 사람은 유럽에서는 이 프랑스인 한 사람뿐이었다. 2004년, 유로밀리옹 복권이 창설된 이래 프랑스에서 당첨된 세번째 거액이다. 당첨자의 거주 지역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첨자는 60...
    Date2020.09.10 Category프랑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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