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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2020.09.03 10:15

성스러운 교회 생트 샤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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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씨떼 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가까운 곳에 마주보며 우뚝 솟아있는 신비하면서도 매력적인 생트 샤펠(성스러운 교회)은 스테인드글라스의 위대한 걸작품 중 하나이다. 중세의 독실한 신자들은 이 교회를 천국으로 가는 입구'라고 칭할 정도... 
 
화려하게 장식된 둥근 천장을 향해 치솟은 높이 15m의 돌 기둥에 의해 분리된 15개의 '스테인드 글라스'에는 ‘구약 성경’의 ‘창세기’부터 ‘열왕기’까지의 내용을 소재로 약 1천 여장의 종교화가 새겨져 있다. 이 유리창을 통하여 햇빛이 굴절되며, 실내에 뿌리는 영롱한 빛은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준다. 사진기로는 담을 수 없는 무언가를...
프랑스인들이 존경했던 왕 중의 하나인 ‘루이 9세 (생 루이)’가 1239년 '콘스탄티노플' 황제로부터 (그의 빚을 갚아준 댓가로) 예수님이 쓰셨던 가시 면류관을 선사 받았다. 
1241년에는 그리스도가 매달렸다고 전해지는 십자가 조각을 수집하면서 예수의 땀, 성혈, 아마포, 예수를 찔렀던 창, 매어 달린 십자가, 박은 대못뿐만 아니라, 성자들의 유물, 성모 마리아의 머리카락, 성모의 옷 등 약 70점의 성물을 수집한 '생 루이' 왕은 왕궁 내부에 이에 걸맞는 성당을 건설하기로 한다.
 
예수의 고행과 행적을 본받아 왕 스스로 회계하며 맨발로 다니고, 성 목요일에는 문둥병 환자들의 발을 씻겨주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왕의 행동들은 존경을 받았다. 보유한 성물은 파리를 가톨릭 세계인 유럽의 중심지로 만들었고, 신권으로부터 보호받는 왕권의 정당성과 신성함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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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부족이 세운 메로뱅 왕조의 '끌로비스 Clovis' 왕이 최초로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6세기부터 씨떼 섬에 거주하면서, 왕궁으로 '씨떼 궁전 Palais de Cité'을 건설하였고, 10세기 말엽 '까페 왕조'를 세우는 '위그 까페'가 궁전 이외에 행정 부속건물들을 세우면서, 실질적인 권력의 중심부 역할을 한다.
 
1358년 영국과의 백년전쟁 당시 '쁘와띠에 Poitier' 전투에서 영국군에게 생포되어 런던으로 잡혀간 '선량왕 장 2세 Jean II Le Bon'의 보좌관들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당시의 왕세자 '샤를르 5세 Charles V'가 왕위에 오르자 좀 더 안전한 '루브르 궁전'으로 거처를 옮겨가면서 왕궁으로서의 역할은 없어지고, 시간이 흘러 왕을 보좌하는 조직들도 옮겨가고 법원과 감옥만이 현재까지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대혁명 때 대부분의 성물들이 ‘생 드니 Saint Denis’ 성당으로 자리를 옮겨가자 생트 샤펠의 존재 이유가 없어져, 1797년부터 법원의 자료를 보관하는 창고로 이용되는데, 1836년부터 ‘빅토르 위고’의 활동으로 역사적인 유물을 복원하자는 의견이 모아지고, 1837년부터 총 26년 동안 정밀한 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된다.
 
병력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보두앵 2세’(Baudouin II de Courtenay) 동로마 황제에게 군대를 지원해 주지는 못하지만, 대신 예수의 가시면류관을 후한 가격으로 사주겠다고 ‘루이 9세'(1226-1270)가 약속한다. 1239년 그리스도의 가시관을 받았으며, 1241년에는 그리스도가 매달렸다고 전해지는 십자가 조각을 위시한 각종 성물들을 수집하여 이를 보관하기 위해 성당을 지을 것을 명한다. 
 
건축가 ‘삐에르 드 몽트뢰이 Pierre de Montruil’가 1242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248년에 6년의 짧은 공기를 거쳐서 완공을 보게 된 것이 바로 ‘생트 샤펠 Sainte Chapelle’이며 예수가 썼던 가시면류관, 십자가 조각, 못 등을 포함한 성물을 보관하였고, 왕실의 기도실과 미사를 보는 장소로 이용되어 왔다.
 
성당 내부는 크게 아래층과 위층 두 부분으로 나뉘어 좁은 나선형 계단으로 연결되는데, 아래층은 '시테 궁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예배 장소이다. 맨 끝의 성소에 성모 마리아의 입상이 있고, 좌측 벽의 문 위에 보이는 벽화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13세기의 벽화로 수태고지를 묘사하고 있다.
 
12개의 원형에는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생 루이'(루이 9세)를 상징하는 코발트 색의 배경과 왕모 '블랑쉬 Blanche de Castille'를 상징하는 보라색 바탕에 프랑스 왕조의 상징인 백합이 그려져 있다.
 
생트 샤펠의 위층으로 들어가면 ‘창세기’부터 ‘열왕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화려하게 장식된 천장을 향해 치솟은 높이 15미터의 스테인드글라스들과 요한계시록을 묘사한 장미창을 비롯한 약 1,134 장의 종교화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신비로움과 영롱함에 빠져든다. 
 
바로 이 곳에 성물들이 전시되었는데, 순례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고 왕실 소장품으로 극히 특정인만 접근할 수 있었다. 왕이 항상 10개의 열쇠를 갖고 다니고, 신임하는 누군가에게 열쇠를 위임할 때는 사인을 받아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예수가 달렸던 십자가 조각 일부를 도난 맞았으며, 후대에 신앙심이 부족한 왕들은 보석을 빼어서 팔아먹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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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로 알려진 ‘앙리 3세’와 그의 어머니 ‘까트린 드 메디치’는 1555년 이탈리아에 저당 잡히고 돈을 빌린 것으로 의심을 받았고, ‘루이 14세’의 부인 ‘마리 테레즈 도트리쉬 Marie-Thérèse d'Autriche‘는 부적처럼 십자가의 조각을 떼어내어 아들의 몸에 지니고 다니도록 하였다.
 
벽 기둥을 따라서 12 사도들의 석상이 서 있고, 3면을 둘러싼 높이 15 미터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하여 들어오는 화려하게 빛과 색의 향연은 현실이 아닌 하늘나라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반원형의 성소 높은 곳 성물이 주는 경외로움과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영롱한 빛의 잔치를 경험하여 보시길 강력히 추천한다.
 
아래 링크에서 해당 영상으로 볼 수 있다.
https://youtu.be/EFfglZ5VY_M
 
【알고가자 프랑스】안완기 문화해설가
 
알고가자 프랑스 : http://www.algogaza.com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user/algoga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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