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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2000년대 이후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로는 2008년 개봉한 “알로, 슈티(Bienvenue chez les Ch'tis)”가 있다. 이어 2011년에 개봉한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유럽에서 크게 사랑을 받으며 프랑스를 포함해 2100만 관객을 동원했고 2014년에 개봉한 ‘컬러풀 웨딩즈’는 프랑스에서 1200만 관객동원을 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세 영화는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컬러풀 웨딩즈”의 프랑스 제목은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일이, 어째서, 대체,  왜?  우리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 것인가? Qu'est-ce qu'on a fait au bon Dieu?)”이다. 
한국과 프랑스어 제목을 보고 추측을 해본다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가요? 다양한 색의 결혼들이라니요?”이다. 컬러풀한 결혼은 다양한 인종간의 결혼을 뜻한다.  

독실한 카톨릭 가문에, 프랑스 순수 혈통이라고 자부심을 갖고 사는, 투철한 `드골주의자`로 재력과 사회적 지위가 프랑스 상위 1%에 들어가는 클로드에게는 네 명의 딸이 있다. 이런 그를 편치 않게 하는 것은 딸들의 결혼이다. 
이미 세 딸은 아랍인, 유태인, 중국인과 결혼을 하였고, 마지막 남은 딸만은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기를 바랐는데 넷째 사위가 될 남자조차 아프리카인이다. 
영화는 마지막 딸의 결혼식 과정을 통해 각기 다른 문화들이 만나 부딪히고 충돌하다 끝내는 다문화를 받아들이며 화합해 가는 과정을 웃음코드로 풀어내고 있다. 
국제결혼이 20%가 넘어가는 프랑스에서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인종차별에 대한 숙제를 해학적으로 접근해 유쾌하게 풀어내며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는 영화이다.

‘컬러풀 웨딩즈’는 프랑스인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필립 드 쇼 베론이 연출하고 크리스티앙 클라비에, 챈털 로비, 아리 아비탄, 메디 사둔, 프레데릭 벨, 엘로디 퐁탕이 출연하고 있다. 필립 드 쇼 베론 감독은 아프리카인 형수와 아프리카 출신의 여자 친구를 통해 본 것들에 영향을 받아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클로드 부부와 아랍인, 유대인, 중국인과 결혼한 딸들과 사위들은 모이기만 하면 문명충돌을 일으키며 싸움을 벌인다. 클로드씨는 사위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인종차별자로 몰리기도 하고, 사위들은 아랍인 첫째 사위는 ‘빈 라덴’,  둘째 사위 유대인은 ‘우디 앨런’으로, 셋째사위 중국인은 ‘이소룡’이라 불리기도 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대신 조롱하고 비웃는다. 
화기애애한 화목은 없이 서로의 기분만 상하게 하는 가족 모임을 대신 할 희망으로 클로드 부부는 넷째 딸만은 프랑스 혈통의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기를 꿈꾸고 있다. 
드골주의자인 클로드씨의 소망에 손을 들어줄 듯이 예비 사위의 이름은 샤를, 독실한 카톨릭 집안이다. 그러나 '인생은 농담'이란 말을 실천하듯, 기대로 부푼 클로드 씨 부부에게 신은 아프리카인 남자를 막내 딸의 짝으로 보내준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교양인 클로드처럼 인종차별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찬성하고,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은 문명인으로 이민자를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면서도 현실에서 내 가족으로 받아들여야만 한다면 다른 문제가 된다.  이 이중성을 깨자고 하는 것이 영화 ‘컬러풀 웨딩즈’이다. 그리고 경쟁하고, 내 문화가 최고란 듯이 문화 우월성 혹은 문화 차이로 충돌하는 이민자 사위들이 서로의 가치관을, 문화를 존중하며 화합해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서로를 존중하는 관용 즉 톨레랑스는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에는 깨알 재미도 있다. 말 많이 하기로, 말 잘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인 특유의 화법으로 나누는 농담과 수다는 재미나고 유쾌해 영화를 보내는 내내 폭소 할 수 밖에 없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조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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