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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 교황’은 지난 12월에 넷플렉스 영화로 개봉되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두 교황(Les Deux Papes)’이라는 제목의 종교 영화로 무겁고 지루할것이라는 염려와는 달리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피어나며 영화를 보고 나면 행복한 느낌으로 흐뭇하게 한다. 

‘두 교황’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만남을 실화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이다. 현재 살아있는 전 현직 교황 사이에 오간 대화를 ‘보헤미안 랩소디’, ‘다키스트 아워’,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각본을 쓴 앤서니 매카튼이  사실에 바탕을 두고 쓰고 ‘눈먼자들의 도시’, ‘콘스탄트 가드너’, ‘시티 오브 갓’을 연출한 브라질 출신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맡아 아름다운 영화를 그려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은 ‘양들의 침묵’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앤서니 홉킨스, 프란치스코 교황 역은 ‘조너선 프라이스’가 맡아 열연을 했다. 두 배우는 실제 교황의 모습을 거의 완벽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고 앤서니 홉킨스는 아카데미 영화제 남우조연상 후보로 올랐다. 
두 교황이 대화를 나눈 시스티나 성당은 세트도 실물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웅장하고 화려한 성당 내부는 인간의 손이 창조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영화는 베네딕토 16세가 각종 추문에 휩싸인 바티칸에 당시 추기경으로 은퇴하려던 프란치스코 교황을 불러들여 자진 사임하겠다며 후임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나누는 대화로 영화를 이끌어간다. 

라틴어를 고집할 정도로 전통을 중요시하는 보수 성향의  베네딕토 16세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개혁을 지지하는 진보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면에서 너무나 다르다. 
베네딕토 16세는 권위적인 사람으로 독선적인 성격에 대중을 멀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탈한 성격에 아바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축구를 좋아하며 대중과 함께 한다. 
이처럼 두 사람은 너무나 달라 갈등을 빚기도 하고 신앙인으로 고민을 털어놓으며 유대감으로 다가서기도 하고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실수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기도 한다. 인간적인 고뇌에 위로를 건네기도 하면서 시종 진진하면서도 위트와 유머가 담긴 대화로 풀어가며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관용과 용서에 관한 영화로,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그렸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 듯이 영화는 가톨릭에서 교황이 세상을 떠나야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는 전통을 깨고  600년 만에 자진 사임을 결정한 베네딕토 16세와 현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 사이에 오가는 대화로 통해 사람과 사람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두 교황이 변화는 타협이란 것을 보여주며 서로 너무나 다른 보수파와 개혁파가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로 화합의 길로 가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대화를 통해 관용과 용서, 화해와 사랑을 보여주며 마지막에는 탈권위적이며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개혁을 주장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년사를 내 보낸다. 
“우리는 움직이고 살고 존재한다. 신과 함께 살고 있지만 신은 아니다. 우리는 인간일 뿐이다. 멈추지 말고 계속 움직여라.”면서 세상의 불행한 일들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 담을 세우지 말고 다리를 지으라고 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조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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