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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이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가뜩이나 가지도 않는데다, 다녀온 이들의 ‘만족도’까지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일본의 몰락이다.


◆ 일본·헝가리 만족도 급락

반복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계절이다.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시간과 많은 비용을 들여 계획하고 준비하며 들뜬 마음으로 출국을 하는데, 하지만, 막상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여행지의 만족도가 떨어지게 된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와 여행지에서의 만족도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와 항공권 검색 사이트 ‘스카이스캐너’ 등이 최근 1년간(2018년 9월 ~ 2019년 10월)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만족도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 의사가 있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일본의 몰락이다.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여행 보이콧이 여행객 수 감소뿐만 아니라, 여행 만족도에서도 박한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은 2018년 740점에서 올해 675점으로 무려 65점이 하락했다. 순위 역시 작년 18위에서 올해 28위로 내려앉았다. 
짧고 굵게 즐기는 단기 여행객들이 봄과 가을에 벚꽃 단풍코스로 즐겨 찾는 곳이어서 상위권에 늘 머물렀지만, 일본 불매운동 여파는 여행 지형까지 바꿔놓았다. 

지난 5월 한국인 단체여행객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도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759점으로 14위를 기록했던 헝가리는 사고 직후인 올해 705점으로 54점이 떨어지며 24위로 10계단 내려앉았다. 
이는 실제 관광자원의 변화나 여행지의 품질, 관광 편의성이 악화 됐다기보다는 외교 분위기나 국가 이미지 같은 정서적인 요소가 여행지 선택이나 여행만족도에 영향을 끼침을 알 수 있는 결과다.

◆ 여전히 만족도 높은 유럽

국가별 종합 만족도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나라는 스위스다. 
843점을 기록하며 2017~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크로아티아(820점)는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스페인(800점)이 24점이 하락, 크로아티아와 자리바꿈하며 3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32개 국가 중 이들 유럽 3국만이 800점을 넘으며 2년 연속 톱3 자리를 지켜냈다. 

특이한 것은, 세계 제1의 관광대국이자 ‘가장 가보고 싶은 외국 도시’에는 프랑스 파리가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여행 만족도에서는 19위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프랑스는 여행 자원 면에서는 풍족한 편이나 치안이나 환경 쾌적도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 일본의 몰락으로 아시아 상위권 순위 요동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외 여행객의 83.3%가 아시아 지역 내 여행을 했고,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단연 일본이었다. 우리나라 해외여행자 전체 중 39.0%, 아시아 지역 여행자의 46.8%가 일본을 선택했다.
한국인 해외 인기 여행지 TOP 10 도시 중 일본이 4개(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오키나와)나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1위를 차지했던 일본 오사카는 한국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관광, 맛집, 쇼핑의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어 항상 즐겨찾던 도시였고,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많았던 오키나와도 꾸준히 인기가 상승했던 곳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단 한 곳도 순위에 들지 못했고, 이같은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아시아 국가의 주요 여행지 비교 결과 필리핀 보홀은 아시아 지역 중 최초로 800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베트남 푸꾸옥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평가 대상에 새롭게 등장하면서 바로 782점을 기록해 2위로 치고 나왔다. 3위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작년보다 52점, 15계단 수직 상승했다. 
베트남 다낭, 필리핀의 보라카이 등도 한국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한국 정부의 신남방 정책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의 방문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고의 관광대국을 꿈꾸며, 지속적으로 관광자원 개발에 공들여 왔던 일본. 결과적으로 이에 가장 일조한 국가가 한국이었는데, 한국의 외면으로 30년간의 노력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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