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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커가 페이스북(Facebook) 이용자들 수 억 명의 개인 데이터를 공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전화 번호가 온라인 상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다.  
전문 미디어 그룹테크크런치(TechCrunch)는 9월4일 페이스북이 대량 데이터 유출의 희생자가 되었다고 최초 보도했다. 4억1천9백만 개의 파일 중 미국 1억3천3백만 개, 영국 1천8백만 개의 파일이 온라인에 노출되었다. 

이들 개별 폴더에는 다양한 개인정보가 들어 있다 : 페이스북 사용자의 성별, 생년월일, 페이스북 계좌 인식 기호(identifiant), 전화번호 등이다. 
테크크런치의 보도 이후 데이터 베이스에 접근은 불가능해 졌다. 페이스북 서버들에서 데이터 베이스는 비밀 번호(mot de passe)로 보호되지 않아, 컴퓨터 해커의 접근이 용이했다. 해커의 신원과 해킹 동기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발견된 정보들은 대단히 민감한 것들이다. 페이스북의 인식 기호로 쉽게 인터넷 서퍼(surfer / internaute)의 계좌를 찾을 수 있으므로 성명을 알 수 있다. 
특히 전화 번호 유출은 문제의 소지가 크다. 업자들에게 넘어갈 수 있고, 사용자 모르게 SIM 카드 교체(SIM swapping)도 가능하다. 최근에 트위터 공동 설립자 잭 도르세이(Jack Dorsey)가 SIM 카드 교체의 희생자가 된 적이 있다. 개인 전화 오퍼레이터를 불러 자기가 도르세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해커는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핑계를 대고 그 사람의 전화 번호를 다른 카드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다른 전화기로 피해자에게 걸려오는 전화와 SMS를 받는다.
전화 번호를 가지고 대부분의 인터넷 게좌의 비밀번호를 다시 설치할 수 있다. 메일 주소와 전화 번호로 페이스북에 접속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의 홈 페이지에 전화 번호를 치고 양식(formulaire)을 받아, 메일로 받은 비밀 코드를 친 다음 계정을 재설정할 수 있다. ‘내 메일함에 접속할 수 없음’ 란을 클릭하여 계좌 주소를 변경할 수 있다. 그렇게 하여 페이스북 프로파일을 통제할 수 있다.

최근에 뉴욕 타임스가 앙케트를 해 보았다. 전화 번호는 동명이인이 허다한 성명 보다 인식 기호로 더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가 시험적으로 그의 전화 번호를 컴퓨터 전문가에게 주었더니 몇 번의 클릭으로 성명, 아파트 월세 금액, 범죄 기록부까지도 알아내더라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데이터가 유출되었음을 재확인해 주었지만 피해 규모는 축소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해킹을 당한 폴더 수가 2억1천만 개라고 한다. 원래의 4억1천9백만 개의 파일에는 같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측은 이들 데이터들이 오래된 것들이고, 해킹이 작년에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4월 이후에는 접속자(contacts)를 찾기 위해 전화 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2018년 3월 페이스북은 캠브리지 아날리티카(Cambridge Analytica) 폭로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다. 이와 명칭이 동일한 영국 기업이 페이스북의 8천7백만 명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여 2016년 드널드 트럼프 선거 캠페인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이용했다. 유럽 위원회는 유럽인 270만 명이 관련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말 미국의 통신 조정청(FTC)은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지 않은데 대해 페이스북에 기록적인 벌금 50억 달러를 부과한 바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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