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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기획
2019.08.29 11:20

2019년판 경제왜란과 반일종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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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정부가, 결국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배제를 28일 강행했다. 총성없는 전쟁, 본격적인 경제왜란의 시작이다.

아베 정권의 궁극적인 목표는 분명하다.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입히겠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한국 경제의 취약한 부분을 집중 공략해 그들의 발굽 아래 굴복시키려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수 차례 대화와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지만,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전제조건을 내세우며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다.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양국간의 경제 전쟁은, 이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전면전으로 비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60년 경제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라고 자조하기엔 버거운 싸움임에 틀림없지만, 이미 물러설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넌 만큼 철저하고 강력한 대비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만 한다. 
이미 싸움은 장기전에 돌입했다. 28일 발표된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결코 끝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부에서 만지작거리고 있는 수출규제 3탄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한다. 

그러나 이 엄중한 시기에, 민관이 합심해 힘을 모으고 적의 타격을 최소화하는 일이 시급함에도, 정계는 ‘조국 정국’에 휘말려 온통 내부 싸움에 매몰되어 있다. 황색저널리즘에 편승한 언론까지 가세해 온갖 의혹과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사회적 혼란을 부축이고 있다.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가 존망의 중대사까지 뒤덮어 버리는 좌와 우의 망국적 프레임 전쟁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일본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는 이들까지 버젓이 활개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제 식민사관에 입각해 일본 극우세력과 동일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신(新)친일파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의 논리는 한 마디로 ‘우리보다 강한 일본에 굽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사회 내 혐한을 고조시키고 혐한 감정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상당 부분 일본 우익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다. 결과적으로 아베정권의 파렴치한 행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는 것이다. 

개탄스러운 것은 일본 정부와 극우 전범 기업의 지원을 받아 신친일파가 양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유망한 인재들을 지원해 일본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필이면 이러한 시기에, 이들은 위안부와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 유엔에 까지 나가 일본의 입장을 대변했다. 

일제 식민지 지배의 합법성을 강조하는 ‘반일 종족주의’라는 친일서적을 출간한 것도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이 책에는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에 대한 허구성을 주장하고, 일본의 지원 덕에 조선이 근대화를 이루고 있다는 식민사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심지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매국적 주장을 서슴없이 하는 서적임에도 2주 연속 한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증적’ 연구란 미명 아래 민족을 팔아먹는 일을 자행하고 있는 이들의 허무맹랑한 주장은 자칭 반정부를 표방하는 우익들의 전략서처럼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동북아의 혼란한 외교 지형 속에서 내부의 혼란을 가속화시키는 세력에 의해 우리 국민들은 결코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이며, 민주주의자인 척 하면서 더러운 돈을 받아 일본 극우파 논리를 태연하게 퍼뜨리는 매국적 행위에 대한 철저한 응징이 필요한 시점이다.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도 당리당략에만 매몰됐던 400여 년 전의 임진왜란, 100여 년 전 경술국치의 굴욕적인 역사를 결코 반복할 수는 없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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