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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7일, 한인사회 역사적인 날

지난 6월 7일은 프랑스 한인사회로서는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었다.
파리에 있는 두 대형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 경기와 한국 가수 콘서트가 동시에 열린 날이기 때문이다. 
파리 남쪽의 파크 데 프랭스(Le Parc des Princes)에서는 2019 FIFA 여자 월드컵 개막식과 함께 한국과 프랑스의 개막전이, 파리 북쪽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이 7일과 8일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를 열고 전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펼친 스타디움 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놀라운 것은 세계적 대회인 여자 월드컵 개막전이 BTS 공연에 밀려 규모가 더 작은 경기장에서 열렸다는 것이다. 물론 대회 전체 일정과 예상 입장객 수 등을 감안해 프랑스 축구협회 측에서 결정한 것이긴 하지만, BTS의 위상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은 7일과 8일, 양 이틀간 유럽 전역에서 모여든 팬클럽 ‘아미’들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프랑스 한인사회 최초의 코리안 퍼레이드

이날 오후 5시, 프랑스 한인사회에서는 최초로 ‘코리안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에펠탑 앞부터 경기장이 있는 Porte ST-Cloud’ 까지 힘찬 응원과 함께 펼쳐진 가두 행진은 도로가 통제되는 가운데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진행됐다.
이날 퍼레이드는 특별히 파리시가 프랑스한인회 측에 요청을 해온 것으로, 2019 FIFA 프랑스여자월드컵의 흥을 돋우기 위한 사전 행사로 기획됐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배려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한국 여자축구의 승리를 기원하는 퍼레이드이긴 했지만, 재불교민들에게 이날은 특별히  대한민국의 비상과 한인사회의 발전을 열망하는 행진이었다.

이날,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한인회는 성공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프랑스존과 SNS 등을 통해 퍼레이드에 참가할 교민 서포터즈를 긴급 모집하는 한편, 재불한인여성회와 평통위원, 외인부대협회 등의 협조로 일사불란하게 준비를 마쳤다. 
출발전 풍물패 얼쑤가 흥겨운 사물놀이로 흥을 돋구웠고 우준태 태권도 아카데미 팀이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퍼레이드 출발에 앞서 파리를 방문한 박양우 문체부장관이 격려의 말을 전했고, 최종문 주불대사 등이 함께 하며 힘을 보탰다.

간단한 출정식과 함께 외인부대 협회 기수대를 앞세운 150여명의 재불한인들은 풍물패 얼쑤의 풍악에 맞추어 흥겨운 표정으로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드문드문 쏟아지는 폭우와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대형 스피커가 탑재된 선두 차량에서 나오는 오필승코리아, 젊은그대 등의 응원곡들을 따라부르며 코리안 퍼레이드의 열기는 식을줄 몰랐다.

퍼레이드 행렬이 거리를 지나는 동안 가두에 나온 행인들은 신기한듯 사진을 찍었고, 박수로 격려의 응원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퍼레이드는 경기장인근의 뽀르뜨 생끌루드 로터리에서 마무리했다.

퍼레이드 이후에는 경기장 응원단과 거리 응원단, 두 그룹으로 나뉘어 열띤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les Halles공원(1구)에 설치한 월드컵 테마파크의 단체 응원전은 취소됐다. 

경기장에 입장한 60여명의 한인들과 한국에서 원정온 붉은악마 응원단 100여명은 우리 선수단이 선전할 수 있도록 한마음이 되어 힘차게 승리의 함성을 외쳤다.

뜨거웠던 이날의 열기만큼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날 퍼레이드와 응원에 참가한 교민들은 승부와는 상관없이 파리에서 펼쳐진 한국인들의 열정과 뜨거운 함성을 경험하며, 다시 맛볼 수없는 짜릿한 추억의 한 장면을 남겼다.

한편 한국은 6월 17일 랭스(REIMS)에서 노르웨이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룬다. 
프랑스한인회는 랭스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전에 교민 응원단을 보내 끝까지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모든 사진(250여장)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동영상 보기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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