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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FIFA 여자월드컵이 6월 7일 금요일 21시, 파리 16구 파크 데 프랭스 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한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 7일까지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파리를 포함한 전국 9개 도시에서 본선 출전국 24개국이 52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은 개최국 프랑스와 개막전에 이어 6월 12일 나이지리아, 6월 17일 노르웨이와 16강행 티켓을 놓고 경기를 치른다. 


▶ 개막전이 열리는 파크 데 프랭스 

프랑스 여자월드컵은 파리, 발랑시엔느, 르아브르, 렌느, 그르노블, 몽펠리에, 니스, 리용, 렝스(Reims)등 9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몽펠리에는 1998년 월드컵 경기를, 니스와 리용은 2016년 UEFA 유로 경기를 치렀던 전력이 있다.

특히 개막식이 열리는 파크 데 프랭스(Parc des Princes) 경기장은 프랑스 스포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프랑스가 1998년 월드컵을 유치하며 신축한 파리 북쪽 근교 생드니 경기장(Stade de France)때문에 살짝 밀려났지만, 1938년 월드컵을 포함하여 권위 있는 축구와 럭비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파크 데 프랭스는 48,500명 가량을 수용하며 프랑스에서 5번째로 큰 경기장이다. 
또한 파크 데 프랭스는 파리 명문거리에 위치하여 파리지엔적인 정서와 역사를 담은 명소로도 간주한다. 위치상 고급 주택가에서 가까운 편이며, 특히 경기장 건물 밑으로 24시간 내내 통행량이 많은 파리순환도로가 지나간다.
원래는 사이클 전용 트랙 경기장(벨로드롬)으로 1897년 건축됐던 경기장이다. 오늘날 프랑스 자전거일주대회(Le Tour de France)가 파리 샹젤리제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만, 1905년부터 1967년까지 전설적인 자전거 경주의 최종 도착지는 파크 데 프랭스 벨로드롬이었다. 1971년 오늘날의 경기장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했으며, 이듬해 1972년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컵 결승전이 열린 이후 전용 축구장 혹은 럭비 경기장으로 명성을 날렸다. 

파리SG 프로축구팀은 1974년부터 파크 데 프랭스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서 생겨난 화젯거리들 중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는 바로 마르세이유 축구팀과의 홈경기이다. 마르세이유 축구팀을 맞이하는 날이면 파크 데 프랭스 인근주민들은 유난히 몸살을 앓아야했다. 상가들은 아예 셔터를 내렸고 일대는 치안 유지에 비상이 걸리곤 했는데, 파리와 마르세이유 축구팀 응원단들의 격렬한 충돌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파리-마르세이유 축구팀은 생쥐와 고양이와 같은 라이벌 관계였던지라 두 응원단들도 그만큼 격렬했던 편이다. 한 때는 두 팀의 응원단들이 서로 마주치지 못하도록 일방통행으로 이동 동선을 철저하게 통제 했고 급기야는 두 응원단의 파크데프랭스 출입이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응원단들의 충돌사태가 화제에 떠오르지 않지만, 예전의 열띤 경기장 분위기가 아니라며 아쉬워하는 축구팬들도 있다. 

▶ 결승전은 리옹 올림픽축구장에서

여자월드컵 결승전은 7월 7일 17시 리옹 올림픽축구장에서 열린다. 2016년 유로 경기를 위해 신설된 경기장으로 5만 9천여 관람객을 수용한다. 리옹 도심에서 약 15km 떨어졌으며, 리옹 프로축구팀(OL)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리옹에서 여자월드컵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바로 이곳에 천하무적의 여자프로축구팀(OL)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1991년 여자축구 프랑스챔피언십이 개최된 이래 무려 17번 우승을 거둔 프로팀이다.

프랑스축구연맹(FFF) 산하에서 여자축구부가 출범된 것은 1974년, 1992년부터 프랑스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다. 1992~1993년 첫 시즌은 12개 프로팀이 리그전을 치렀다. 현재는 1부, 2부 리그로 나눌 만큼 프로팀들이 늘어났다. 2부 리그는 다시 그룹A(12팀) 그룹B(13팀)로 나뉘어 각 팀마다 22개 경기를 치른다. 2018~2019년 시즌에서 그룹A의 우승팀은 렝스, 그룹B는 마르세이유가 차지했으며 차기 시즌에서 1부 엘리트 리그에 합류한다. 
1부 리그는 12개 팀이 각축을 벌인다. 2018-2019년 시즌에서 1위는 리옹, 2위 파리SG, 3위는 몽펠리에가 차지했다. 리옹은 2007년부터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빼앗겨본 적이 없는 천하무적의 파워를 자랑한다. 2018년 여자 최우수선수상 ‘골든볼’은 리옹의 공격수이자 노르웨이 출신 아다 헤게르베르그에게 돌아갔다. 
헤게르베르그 선수는 2019년 여자월드컵에는 불참한다. 대신 TF1의 생중계 방송에서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이 생중계 방송에는 1998년 월드컵에서 프랑스 드림팀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비센테 리자라주도 동반한다. 

▶ 여자월드컵 우승 전적 1위는 미국

FIFA 여자월드컵의 역사는 길지 않은 편이다. 매 4년마다 개최되어 올해로 8회를 맞이했다. 여자월드컵은 1991년 중국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12개국이 본선대회에 참가했다. 첫 결승전에서 미국과 노르웨이가 맞붙었으며, 최후 승자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브라질은 축구 강국이지만, 여자축구팀의 명성은 아직 나약한 편이다. 반대로 미국의 여자축구는 FIFA 남자대표팀에 비해 큰 기량을 떨치고 있다. 미국은 1991년에 이어 1999년과 2015년에 우승을 거두면서, 여자월드컵 사상 최다 우승국으로 군림한다. 이어서 독일은 2번, 노르웨이와 일본이 각각 1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일본과 미국은 2번 결승전에서 맞붙었는데, 교대로 한번 씩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1999년 미국월드컵에서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개최국 미국에게 패한 전력을 지닌다.

사실상 축구는 남성미를 자랑하는 스포츠로 인식되어, 남자월드컵에 비하면 여자월드컵은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여자월드컵도 횟수가 거듭되면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도 늘어나고 있으며, 본선 참가국도 처음 12개국에서 출발하여 16개국으로, 2015년부터 다시 24개국으로 늘어났다.  

본선 진출 23개국을 선발하는 예선전에는 143개국이 경합을 벌였다.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을 개최한 이래, 20년 만에 여자월드컵의 주최국이 되어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프랑스의 여자월드컵 본선진출은 2003년, 2011년, 2015년에 이어 올해 4번째이다. 프랑스대표팀 코치 코린 디아크르는 2019년 우승후보 리스트에 프랑스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예상되는 우승 후보국들은 미국, 독일, 노르웨이, 일본, 중국이다. 차기 FIFA 여자축구대회는 2020년 일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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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병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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