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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
2019.04.11 10:38

세드릭과 델핀 남매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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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릭 오(Cédric O, 영택) 신임 뉴메릭 담당 정무 장관과 여동생 하원 의원 델핀 오(Delphine O, 수련)가 지난 주부터 프랑스와 한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자매는 한국인 과학자 오영석 박사의 자녀들이다. ‘O’라는 한 글자 성을 가진 프랑스 인이 없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이 성을 기이하게 생각 한다. 
일반 대중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권력층 내부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36세인 세드릭 오의 정치 생활은 야망으로 충만해 있다. 그의 어머니는 리옹의 명문 엔지니어 그랑드-에콜 INSA에서 행정 업무를 한 프랑스 인이고, 아버지 오영석(이혼 후 한국 거주, 재혼)은 INSA에서 박사 학위를 한 후, INSA 교수, 프랑스 대기업 론 풀랭크 근무 후 한국  KAIST 초빙 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 한국인 과학자이며 수 년 간  ‘재불 한인 과학 기술자 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오영석 부부는 자녀들이 리옹의 권위있는 고등학교 리세 뒤 파르크(Lycée du Parc)에  입학시켰고, 자녀들이 실수 없이 학업을 하도록 이끌었다.  
세드릭 오는 2002년에 유명한 상업 그랑드 에콜 HEC에 입학했고, 거기에서 엠마뉘엘 마크롱의 최측근 지지자, 특히 스타니스라스 게리니 (Stanislas Guerini, 현 LREM 당 총재)와 끈끈한 우정을 맺게 되었다. 
2003년 세드릭 오는 게리니 및 엠마뉘엘 마크롱 선거 자금 모금의 주체 중의 한 사람인 사업가 엠마뉘엘 미켈(Emmanuel Miquel) 주변의 HEC 학생 사무국(BDE) 캠페인에 적극 투신했다. 매거진 배니티 페어(Vanity Fair)에 따르면 그들은 자신들에게 우스꽝스런 별명 Pheno-Men, X-Men을 붙였고, 그때 세드릭 오에게는 한국인 출신이며, 컴퓨터를 닮은 우수한 조직 능력을 지녔기 때문에 ‘삼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친한 친구들 그룹이 사회당의 서클들, 더 정확하게는 그들이 ‘신(神)’이라고 부르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Dominique Stauss-Kahn, DSK)과 가까워 졌다. HEC를 졸업한 대부분의 동료들이 대기업으로 간데 비해 세드릭 오는 사회당에서 경력을 키워 나갔다. 여기서 뱅자맹 그리보(Benjamin Griveaux, 전 엘리제 궁 대변인)을 만났고, 이스마일 에믈리앙(Ismail Emelien, 전 마크롱 대통령 특별 보좌관, 베날라 사건 후 사임 ) 및 스타니스 게리니와 함께 DSK 캠프의 본부가 위치한 플랑슈 가(rue de la Planche) 그룹을 구성했다. 그러나 DSK가 성추행으로  추락하자, 각자 자기 길을 찾아  흩어졌다. 

이때 세드릭 오는 피애르 모스코비시(Pierre Moscovici, 사회당 간부, 전 하원 의원, 전 경제 장관, 현 EU 집행 위원) 팀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그의 의원 보좌관을 했고, 그 다음에는 프랑소아 올랑드 선거  대책 위원회 부위원장이 되었다. 이때 그는 별로 큰 신념 없이 대선 캠프에 참가했다. 올랑드가 대통령에 선출되자 ‘장관이 될 수 있는’ 자문 위원이 되었다. 그러나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세드릭 오는 2016년 매거진 배니티 페어(Vanity Fair)에서 “나는 정치에 신물이 났다. 기업 경험을 하고 싶었다.”며 피애르 모스코비시의 추천으로 항공기 그룹 사프란(Safran)에 3년 간 근무했다. 그중 1년은 샌느-생-드니의 전느빌리에 (Gennevilliers)에서 근로자 담당으로 근무했는데, 이때의 경험으로 전진하는 공화국 운동 내에서 아주 드물게 근로자들과 접촉을 가졌던 멤버로 인정을 받았다.

세드릭 오의 정치적 야망은 동료 HEC 졸업생 곁에서 다시 불붙었다. 세드릭 오는 엠마뉘엘 마크롱이 성공하여 경제 장관이 되도록 인도하는 특공대에 가담한 최초의 인사들 중의 하나였다. 그는 또 2016년 라스 베가스의  soirée French Tech의 조직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이 행사가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선거 캠페인의 출발점이었다.

전진하는 공화국(LREM)의 재무 책임자가 된 세드릭 오는 프랑소아 올랑드의 캠페인 때의 회계 장부를 꺼내서, LREM의 비지니스 계획을 수립했고, 정관을 등록하고, 자금 모집을 시작했다. 이때 젊은 세드릭 오는 Macron Leaks 해커들의 표적이 되었고, 그의 메일 박스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그가 신중하고 실용적인 인물이란 이미지가 구축되었다. 

2017년 이래 전진하는 공화국 집행부 임원인 세드릭 오는 마크롱이 대통령에 선출된 후 ‘국가의 참여 및 뉴메릭 경제 담당’ 대통령 보좌관으로 엘리제 궁에 입성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동료 파브리스 오배르(Fabrice Aubert)와 함께 뉴메릭  분야에 관한 정부의 전략을 총괄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세드릭 오는 마크로니스트들이 즐겨 사용하는 에코시스템을 만들었고, 스타트업 설립자와 테크 사장들의 대화 상대자가 되었다. Tech For Good 설립 및 엠마뉘엘과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의 회동 등의 큰 행사를 조직한 사람이 바로 그였다. 
그의 임명은 뉴메릭 분야에서 정부가 취하고자 하는 방향을 반영한 것이다. 
엘리제 궁이 그의 임명을 발표한 후 AFP와 가진 회견에서 세드릭 오는 “이번 임명은 2017년 이후 진행한 활동의 계속이다. 이미 엘리제 궁에서 뉴메릭 업무를 계속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때 뉴메릭 정무 장관 자리에 앉을 것으로 기대되던 폴라 포르테자(Paula Forteza) 하원 의원은 전진하는 공화국 내에서  민주주의를 활성화하고, 개인의 정보를 보호하는 뉴메릭 사용에 집중하는 뉴메릭 전문가 중의 한 사람이다. 엘리제의 장관 후보 리스트에 올랐던 오렐리 장(Aurélie Jean)은 인공 지능의 코드화 전문가다.
세드릭 오는 이들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뉴메릭 담당 정무 장관으로 발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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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드릭 오의 여동생 델핀 오(Delphine O, 1985년생)는 파리3대학 및 고등사범학교(Ecole Normale, rue d’Ulm)와 미국의 하버드(Havard) 케네디 스쿨을 졸업했다.

현재까지는 델핀이 세드릭보다 조금 더 잘 알려져 있었다. 델핀은 TV에 자주 출연했고, 하원 개혁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전 뉴욕 프랑스 총영사관 참사관이었으며, 현재는 하원 외교 위원회 위원으로 국제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델핀(Delphine O)은 파리 제16선거구 LREM 하원 의원이던 마주비의 의원직 대행인(suppléante)이었는데, 마주비가 뉴메릭 담당 정무 장관이 되면서 그 자리를 물려 받았다. 
그러나 2주 후면 델핀 오는 하원 의원 자리를 마주비에게 되돌려 주어야 하므로, 그후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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