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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인사회가 1만 명을 넘어 선 1990년대 중반부터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물론 다른 지역 한인사회에 비해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없는, 집을 구하면서 수수료 문제, 중고물품 사고 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소소한 사기 사건들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것들을 들여다보면 고국을 떠나 낯선 땅에 어떻게든 적응하고 살아야만 했던 가난한 사람들의 고단함이 느껴진다. 

극심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 했다가 응급실로 실려 간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겨울 내내 습하고 잔뜩 찌푸린 회색빛 하늘의 파리는 계절성 우울증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파리의 겨울은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병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물며 연말연시에 그리운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한국 유학생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주불한국대사관의 재불한인 사건사고 현황을 보더라도 겨울에 실종이나 정신병 등의 피해사례가 집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같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 외에는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 다른 사람을 속여 그 무게를 남에게 지워버리려 했던 사람들, 마약 밀매의 덫에 걸려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사람들까지,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과거 한인사회의 사건 사고들은 오니바, 한위클리, 파리지성 등 교민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어떤 경우엔 국내외 언론에 보도되어 크게 확산되기도 했다.

유학생과 교민들을 상대로 한 사기 피해의 가장 큰 문제는 한국 법을 적용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범행 장소가 외국이기 때문에 현지법이 적용되어야 하며, 이 경우 피해자들로부터 형사고발이 있어야 하는데 워낙 잡범인데다 피해자들이 나서기를 꺼리고, 이 때문에 체포되더라도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기 다반사다. 혹 형사 고발이 이루어져 재판까지 가더라도 재판 과정이 워낙 길기 때문에 주 피해자인 여행객이나 유학생들은 일정 때문에 이미 한국으로 돌아간 상태가 되고 만다. 
또한 피해액수가 크지 않거나 바쁜 해외생활 중 시간을 내 경찰서에 출입하는 등 귀찮은 일에 매달리기 싫은 것도 피해자들이 고발을 꺼리는 이유다. 때문에 이같은 범죄들이 근절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1995년부터 교민지에 보도된 주요 사건사고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1995年 불법 체류자로 몰려 구금된 유학생 이보현 사건  

프랑스에 처음 도착한 외국인들이 겪는 가장 심각한 고충이라면 단연 집 구하는 일과 체류증을 발급받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보현(여, 당시 26세)이 임시 체류증을 몇 차례 연장하면서 1년 이상 끌어온 체류증을 받기 위해 크레떼이 경찰서를 찾아간 것은 지난 1995년 5월. 그러나 그녀는 그 자리에서 불법 체류자로 간주, 수갑이 채워진 채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이튿날 열린 즉심에서는 6일 후 강제 출국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대사관과 유학생을 중심으로 ‘이보현 불법구속사건 유학생 대책위원회’가 즉시 결성돼 베르사이유 법정에 이의 신청을 제기하는 한편 변호사 비용을 위해 16,400프랑의 모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크레테이 경찰서는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출국명령 집행을 위해 이 양의 집을 급습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결국 출국 명령이 부당하다는 법정 판결이 내려졌지만, 크레테이 경찰서는 이 양이 등록한 베르사이유 보자르가 국립학교가 아니라는 어이없는 이유를 대며 체류증 발급을 계속 거부했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이 사건은 그녀가 개인 사정으로 유학생활을 중단하고 자진 귀국하면서 허무하게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대사관과 한인회, 유학생들이 상호 긴밀한 협조 하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줘 프랑스 한인사회에 오래 기억될 모범적인 사례를 남겼다.  

  
1996年 수면제 탄 술 마시고 거리에서 동사한 유학생

파리에서는 한국 여행객들이나 유학생들의 소매치기, 절도, 강도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
1996년 2월에는 레알 상가 내에서 유학생 이용우(남, 35세)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2주 만에 붙잡힌 범인은 주거부정의 한 아프리카인이었다. 이들은 우연히 길에서 만나게 됐는데 몰래 술에 수면제를 타 먹이고 실신한 이용우의 돈을 빼앗아 도주해버린 것이다. 레알 상가 바닥에 방치되어 있던 그는 추운 날씨로 인해 동사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1996年 모친 토막살해 후 세느 강에 투신자살한 황우열 사건 

1996년엔 교민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그 해 3월 세느 강에 투신자살한 황우열의 옆에서 머리가 잘린 시신이 든  가방이 같이 발견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시신이 황의 모친인 조문자로 밝혀진 것이다. 평소 정신착란 증세가 있었던 그가 전 날 어머니를 토막 살해한 후 함께 투신한 것. 특별한 직업 없이 18세 연상의 외국인 여성과 결혼했다가 자살 직전 이혼한 그는 어머니로부터 무능하다는 핀잔을 자주 들어왔다고 한다. 결국 가족 간 갈등과 정신적인 문제가 빚어낸 참극이었다.  


1997年 주불대사관 회계 담당 직원, 수 억원 대 예산 횡령

1997년 4월 4일, 주 프랑스 대사관 회계담당 직원 홍정의가 대사관 운영비 등 거액의 예산을 빼돌려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국내 언론에 보도되어 더 크게 알려지게 됐다.
그는 1997년까지 한국 대사관 예산, 회계담당으로 재직하며 예산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뒤 회계 장부를 허위 기재하는 수법으로 최소 1억6천만원  이상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외무부는 자체 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한국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관련서류와 함께 정확한 횡령 액수와 수법 등을 조사했다.
외무부는 홍에 대한 인사 조치와 함께 직속상관인 주 프랑스 대사 등을 문책하고 홍으로부터는 횡령액 중 일부를 되돌려 받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1997年 피해자만 4백 여 명, ‘헬프 에뛰디앙’ 보험 사기 사건 

1997년 9월에는 수많은 피해자를 낸 ‘헬프 에뛰디앙’ 보험 사건이 있었다. 재불한인이 경영하는 보험 중개회사 ‘헬프 에뛰디앙’은 프랑스의 보험회사 AGF의 보험 상품으로 한국인 고객을 모집해 수수료를 받아 왔다. 주로 유학생들의 체류증에 필수적인 건강보험이 대부분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1997년 8월에 AGF측에서 한국인 가입자 400여 명에게 연체된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재산을 압류하겠다는 편지를 발송하면서 시작됐다. 헬프 측이 AGF에 입금해야할 40만 프랑이 지불되지 않고 있었던 것. 이미 헬프 측에 보험료를 납부했던 한인들은 헬프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납득할만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고, 헬프와 AGF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할 뿐이었다. 
중개권자인 헬프가 가입자로부터 돈을 받고는 본사에 입금이 지연돼 발생한 사건이었는데, 1997년 10월, 헬프가 빠른 시일 내에 본사에 입금하기로 서약하고 AGF측이 기존 보험 계약을 모두 유효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일단락됐다. 
그러나 98년 3월까지 이 약속마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AGF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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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보현사건, 모친살해사건, 헬프에뛰디앙보험사건, 최석원사건 등 (자료사진: Oniva)



1998年 IMF 한파로 한인사회에 잇따른 불상사들

1990년대 후반 한국을 강타한 뒤 파리까지 밀어닥친 IMF 사태로 한인사회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1998년 한 해 동안 5명의 재불교민이 병사하거나 자살을 택했고 1999년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된다. 
스트라스부르그에 사는 30대의 한 유학생이 열차에서 실족사 했고, 명문 경영학교 인시아드의 박사 과정을 밟던 전수근이 세느 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사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받는 중압감과 경제적인 어려움에 불안감까지 겹쳤던 것이다. 
이런 불상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월에는 한국문화원의 박장열 문화관이 자택 베란다에서 추락사했으며 20여 년 간 파리에서 요식업에 종사한 이 모씨가 한국 방문 중 심장마비로 숨지기도 했다. 
특히 1999년은 고국의 경제 위기로 여행업과 요식업이 주를 이루는 파리의 한인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잇단 사망사건으로 뒤숭숭한 한 해였다.


1999年 희대의 사기꾼, 최석원 사건

1990년대 말에 발생한 최석원 사건은 한국에서 수배를 피해 도망친 범죄자가 5년 여에 걸쳐 유럽에서 활동하며 사기와 절도로 생계를 이어간 놀라운 사건이었다. 
최의 수법은 주로 민박집에서 여행객의 금품을 훔치거나 유학 온 여학생들에게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환심을 산 후 수표나 카드를 절취, 도용하거나 현금을 빌려 갚지 않는 방식이었다. 심지어는 루이뷔통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에게 가방을 대신 사주겠다며 접근, 1만 프랑을 가로채 달아난 일도 있었다. 
최석원의 범죄 행각은 프랑스에 입국한 1996년 7월부터 시작됐다. 기거하던 하숙집 주인을 강간한 혐의로 체포되어 1997년 4월까지 감옥에서 지낸다. 그러나 피해자가 법정에 출두하지 않아 흐지부지 되고 최석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된다. 출소 직후 그는 한 유학생에게 좋은 환율로 환전을 해주겠다고 속여 5백만원을 가로채고 캐나다로 도주한다.
캐나다에서도 최의 범죄 수법은 변하지 않는다. 고교 선배인 정 모에게 약 5만 프랑을 사기 친 후, 1998년 7월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루이뷔통 사건을 성공시킨다. 이후 1999년 4월 체포될 때 까지 최는 절도, 카드 도용, 2만 프랑 수표 절취 사건 등을 일으키고 다음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에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1999년 4월 파리 15구 경찰서에서 법원으로 신병이 인도된 최석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이틀 뒤 또 석방됐다. 최석원은 파리에서만 두 번 체포됐다가 석방됐는데, 이는 대부분 여학생인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 밝히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석방 직후인 5월에 또 다시 한 유학생의 수표를 훔친 최석원은 1999년 7월 일본인 여권을 훔쳐 프랑스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뜸하던 최석원의 이름은 2년이 지난 2001년 7월에 다시 등장한다. 이정현이라는 가명을 쓰고 밀라노와 파리에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자가 최석원으로 추정된다는 보도였다.  밀라노의 한 한인 사업가가 4백만 원을 사기 당한 사건도 알려졌다. 
끝없이 범죄행각을 벌이던 최석원은 결국 한 달 뒤 파리에서 붙들리는 운명을 맞게 된다.
2001년 8월 16일 아침, 최석원은 몇 달간 유럽여행을 함께 다닌 배낭여행객과 함께 새벽기차로 파리에 내렸다가 피해자 중 한 사람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격투 끝에 붙잡히게 된다. 이미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던 최석원은 즉시 대사관 외협관에게 인도됐다. 그에게는 프랑스 감옥이냐 고국의 감옥이냐는 선택밖에 없었고, 최석원은 한국으로의 소환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5년여 간 유럽 한인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기꾼 최석원은 2001년 8월 16일 그렇게 떠밀리듯 고국의 법정을 향해 떠나는 것으로 사건은 종결 됐다.


2004年 한인사회 떨게 한 강,절도 사건

2004년 5월, 한동안 잠잠하던 한인사회에 ‘제2의 최석원 사건’이 발생, 또 다시 교민사회를 불안하게 했다.
당시 한인업소와 민박집 등 곳곳에는 ‘강도.절도범 주의’ 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 안내문에는 사건 경위와 함께 피의자 사진, 실명의 여권 복사본까지 올려져 있었다.
피의자인 박 모는 교민, 학생 및 여행객을 상대로 현금, 여권, 신용카드, 여행자 수표 등을 절도하는 등 범죄행각을 벌이던 중 피해자들이 포함된 10여명의 교민들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박을 프랑스 경찰에 넘기지 않고 한국으로 데려가 사법처리하기로 결정, 2004년 5월 19일 피해자중 한 사람인 A와 B가 그를 동행하고 공항으로 가 수속을 밟았다. 그러나 탑승장으로 가던 박이 공항 안에서 난동을 부리며 자신이 납치되고 있다고 주장, A와 B 그리고 박은 프랑스 경찰서로 잡혀가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은 자신이 불법 감금되어 폭행을 받았고, 납치까지 되는 상황이라고 진술, A와 B는 보비니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에 진술 후 고통을 호소한 박은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치료를 받던 도중 병원에서 도주했다. 박은 도주했지만 경찰에 의해 이미 조서가 꾸며진 상황에서 A와 B는 사법처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얼마 후 A와 B가 풀려나기는 했지만, 이미 도주한 박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이 사건은 해외교민들을 상대로 한 범법 행위에 대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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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年 마약의 덫에 걸린 장미정 사건

2004년 10월에 프랑스 오를리공항에서 검거된 장미정 사건은 3년이 넘도록 한국과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다. 10여 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온 남편의 후배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장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해외여행이 잦았던 남편 후배는 남미 쪽 금광에 투자하고 있다며 원석이 들어 있는 가방하나를 파리에까지 운반해 달라는 것이다. 막역한 사이였기에 어떤 의심도 품지 않은 채, 그녀는 흔쾌히 수락했다. 빠듯하게 생활하던 그녀에게 400만원이라는 수고비는 큰 돈이었다. 들 뜬 마음으로 처음 해외여행 길에 오른 그녀는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검거됐다. 죄명은 마약소지와 운반 죄. 그녀의 가방 속에는 무려 17Kg의 코카인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장은 바로 체포돼 대서양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 수감됐다.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어떤 판결도 받지 못한 채 재판만 기다리고 있던 그녀의 생활은 처참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소통 문제였다. 불어로 숫자 정도만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같은 사실은 장을 꾀어 가방을 운반하게 한 남편의 후배 조 모가 2005년 7월 한국에서 검거되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국내 언론에 몇 차례 보도되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06년 4월 5일, KBS 추적60분에 다시 보도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검거된 조는 재판과정에서 장미정의 결백함을 증언했다. 조의 판결 내용은 그녀의 재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였다. 그러나 판결이 난지 8개월이 지나도록 마르티니크 현지 재판부에게는 이 서류가 전달이 되지 않았다. 주불대사관 영사의 캐비닛 속에 잠자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주불 한국대사관 사이트에는 항의의 글이 폭주,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으며, 네티즌들은 외교통상부, 청와대 게시판에까지 재외 공관의 직무유기에 대해 비난의 글을 쏟아내며 장미정의 조속 귀환을 촉구했다.
외통부는 이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주불대사관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마르티니크 방문을 포함해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장미정에 대한 다양한 보호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하고 추적60분 측은 이러한 노력은 배제하고 미흡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사건 본질 자체를 흐리게 하는 편향적인 보도를 했다고 유감의 뜻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분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포털 다음 사이트에는 장미정 사건 관련 카페가 만들어져 모금활동과 구명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그 당시 외교통상부는 김선일 씨 사건 쓰나미 사건 등을 통해 재외 국민 보호에 헛점을 드러낸 일이 많았다. 이 사건에 대한 불신과 반목 역시 그동안의 잘못과 불신감에 대한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여타 사건과는 달리 좀 더 냉정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이 마약 범죄라는 보다 본질적 문제와 결부되어 있었다. 장미정이 아무리 단순 가담자라고 하더라도 마약 운반이라는 명백한 범죄 사실을 무죄로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마약범죄는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큰 대형 범죄로 취급된다. 
지속적인 탄원 노력으로 2006년 11월 13일, 2년 여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결국 풀려나기는 했지만,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과 법에 대한 무지가 한 사람과 가족의 인생을 얼마나 고통 받게 하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마약 범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 사건은 ‘집으로 가는 길’ 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어 2013년 12월 11일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2006年  가난한 유학생들 울린  계약금사기 사건

2006년 8월, 파리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살던 집을 우선적으로 계약해주겠다며 계약금을 우편으로 받고 잠적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유학생 K는 프랑스 한인 사이트에서 32m2의 스튜디오를 1년 동안 매월 300유로에 내놓는다는 파격적인 조건의 광고를 발견했다. 
너무 싸다는 게 미심쩍긴 했지만, 급하게 집을 찾고 있던 K로서는 파리에서 이같은 조건의 집은 찾아볼 수도 없다는 생각에 앞뒤 재볼 겨를도 없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와 계약금을 먼저 보내주면 우선 계약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300유로 수표를 보냈다. 그러나 보내주겠다던 계약 확인서와 신분증 사본 등의 서류는 도착하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돼 버렸다. 차명계좌를 이용해 이미 돈도 빠져나간 상태. 그는 이러한 수법으로 여러 명의 유학생들을 속여 계약금 명목으로 각각 수 천 유로를 갈취해 도주했다. 
집을 둘러싼 크고 작은 문제들은 파리 한인사회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 파리에서 집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과열 경쟁이 일어나 이같이 집을 보지도 않고 계약금을 보내주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다. 
같은 사건은 아니지만 세입자의 신분으로 다른 사람에게 웃돈을 얹어 임대한다든지, 소개비 명목으로 중간 차익을 챙긴다든지, 가구 등을 반강제적으로 인수하는 조건으로 집을 넘겨주는 얌체 거래도 성행한다.
이 사건은 개인적인 상거래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점검해보고 한인사회가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여전히 유사한 사건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 말이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


‘한인사회의 역사속으로’는  프랑스한인100년사에 소개될 자료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합니다. 내용중 오류나 정정 내용이 있으면 프랑스존 이메일로 제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제보 :  francez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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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프랑스뉴스

    프랑스의 코뮌 수 35,000개 이하로 감소

    프랑스의 최소 지방 행정 자치 단위인 코뮌(communes) 수가 사상 처음으로 36,000개 이하로 감소했다. 2019년 1월 1일 프랑스 전국의 코뮌 수는 정확히 34,979개 이다. 프랑스의 국토(지방) 자치 단체(collectivites territoriales)로는 지역(regions)이 본토(metropole)에 12개, 해외에 2개 ; 도(departements)가 본토에 9...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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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프랑스뉴스

    해가 없는 도시 파리, 신기록 갱신

    2019년 새해벽두부터 파리는 태양이 없는 시간의 기록을 세웠다. 1월 1일부터 5일까지 두터운 구름으로 뒤덥혀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된 파리는 해를 보기 어려웠다. 1월1일부터 5일까지 태양이 보인 시간은 겨우 4분. 일-드-프랑스 지역에 이처럼 해가 적게 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러한 현상은 ...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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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프랑스뉴스

    Action Logement, 저소득층 주택에 90억 유로 투자

    1월 10일 쥘리앙 드노르망디(Julien Denormandie) 주택부 장관, 사회 단체 악시옹 로주망(Action Logement)과 기업주 연합회(MEDEF) 대표들이 회합을 가지고 주택과 근로자들의 기동성 향상을 위해 90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전에 시행해 본 적이 없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근로자들의 주택 구입과 기동성을 촉...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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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프랑스뉴스

    에펠탑 맨 윗층, 1월 31일까지 폐쇄

    파리의 에펠탑 맨 윗층(3층)이 2019년 1월 7일부터 1월 31일까지 폐쇄된다. 이는 강풍, 눈 등으로 인해 마모된 부분과 엘리베이터 보수 공사를 하기 위한 것으로 2월 1일 18시에 재개방된다. 에펠탑 맨 윗층은 지상에서 300미터이며 파리를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다. 공사 중에 탑의 정상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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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프랑스뉴스

    프랑스 정부, 공무원들에 200유로 보너스

    1월 8일 제랄드 다르마냉 재무 장관은 프랑스 세무 공무원 4만 명에게 예외적으로 순 보너스 200유로를 2월 중에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득세 원천 징수로 업무가 과중한 세무 공무원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1세기 동안 적용해 온 세금 제도를 일순간에 변경한 것은 아니지만,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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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프랑스뉴스

    2019년 1월 1일부터 프랑스에서 바뀌는 것들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월급, 퇴직 연금, 사회 보장 분담금, 최저 임금, 추가 근로 시간에 대한 급료, 가스와 전기의 규제 요금 등 프랑스에서 2019년 1월 1일부터 바뀌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최저 생계비 수당 : 이 조치들 중, 근로자들의 최저 생계비 수당(prime d’activite)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이 수당은 근...
    Date2019.01.09 Category프랑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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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생활.정보

    문답식으로 보는 프랑스 소득세 원천 징수

    프랑스 세금 제도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소득세의 원천 징수(prelevement a la source)가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 갔다. 소득세의 원천 징수란 소득(월급 등)을 수령함과 동시에 공제에 의하여 세금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원천 공제 대상은 급료와 월급, 퇴직 연금, 실업 수당, 병가 수당, 납세 대상이 되는 실...
    Date2019.01.09 Category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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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인물.인터뷰

    영화 ‘무성한 소문’의 준한선 감독과의 만남

    지난 12월 16일에 파리의 한 한국식당에서 영화 ‘무성한 소문’시사회가 있었다. ‘무성한 소문’은 준한선(본명:황재연, 1990년생) 감독의 데뷔작으로 그가 직접 제작, 각본까지 다 맡았다. 영화는 파리에서 수 년 간 살다가 한국으로 귀국한 후 다시 파리로 돌아와 사는 한 한국 남자와 그의 주변사람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
    Date2019.01.09 Category인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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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기타

    프랑스 건축가 25명이 둘러 본 한국의 풍경은?

    파리에서 일하는 젊은 한국 건축가가 프랑스 중견 건축가 스물 다섯 명을 이끌고 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목적은 ‘오늘의 한국 건축 현장’을 둘러보는 것. ‘한국’ 하면 여전히 전쟁과 북한부터 떠올리는 그들에게 과연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은이는 고궁이나 문화재가 아닌, 우리네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
    Date2019.01.09 Category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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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공연.전시

    오상은, 모준석의 ‘공유의 벽(Mur Mitoyen)’전

    파리 15구 빌라지 스위스에 위치한 L Concept 갤러리에서 오상은 모준석 작가의 ‘공유의 벽(Mur Mitoyen)’전이 1월 3일부터 1월 21일까지 열린다. 오상은 작가는 한국에서 시각디자인학부 만화과 전공 후에 베르사유 시립미술학교 조형 예술학부에서 공부하다 파리 예술 경영 대학교 IESA 미술사/예술 경영 학사과정을 졸업...
    Date2019.01.09 Category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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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공연.전시

    에꼴 서울 앤 파리 전, 그림은 스스로 여행을 한다

    2019년 신년 파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에꼴 서울 앤 파리 전시는 지난번 상하이, 홍콩, 전시 이후에 해외에서 열리는 세번째 전시이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아트쇼의 그룹전에 이은 2019년 첫 번째 국제전인 셈이다. 에꼴은 홍익대 , 서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그리고 다양한 학교 출신들이 모여 만든 작가들...
    Date2019.01.09 Category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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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기타

    이태리 올 여름부터 베니스 관광객에게 입장세 부과 예정

    연간 3천만 명의 관광객의 쇄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태리 베니스 시는 1인 2.50유로에서 10유로의 ‘입장 기여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의 청소와 안전 비용의 일부로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입장표는 2019년 여름부터 모든 관광객에게 2.5유로에서 10유로에 판매하여 베니스 섬을 질식 상태에 빠지게 하는 관...
    Date2019.01.09 Category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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