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프랑스뉴스
2018.10.04 11:24

쿠르베 ‘세상의 기원’ 모델 밝혀졌다

1045-세상의기원.jpg



오르세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리얼리즘의 대가이자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의 ‘세상의 기원’ (L’Origine du monde) 모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콩스탕스 케니오(Constance Quéniaux).  
10월4일에 발간될 ‘세상의 기원, 어느 모델의 생애’에서 저자인 클로드 숍(Claude Schopp)이 밝혔다. 
클로드 숍은 2017년에 공쿠르(Goncourt) 자서전 부문 상을 수상한 유명 작가다. 
한 때 정신분석학자 작크 라캉(Jacques Lacan)이 소유했던 이 그림은 여성의 음부를 그린 도발적인 누드화로 1995년부터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구스타브 쿠르베의 작품 ‘세상의 기원’은 미술사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많은 논란을 빚었던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체모를 그대로 드러낸 채 누워 있는 여성의 나체를 적나라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그림이 제작된 1866년부터 지금까지 이 얼굴 없는 누드화의 실제 모델이 누구인지를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제기됐지만,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처음엔 쿠르베의 애인이자 아일랜드인 모델 조애나 히퍼난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었지만, 그림 속 모델의 체모 색과는 달리 히퍼난의 머리는 빨간색이라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

미술사의 이 해묵은 미스터리가 해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림의 모델은 파리 오페라극장 발레단의 댄서였던 콩스탄스 크니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역사학자 클로드 숍은 최근 소설 ‘춘희’의 작가인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와 여류 작가 조르주 상드가 주고받은 편지를 분석하던 중 편지에서 눈에 띄는 구절을 발견했다. “누구도 파리 오페라 크니오의 인터뷰 만큼이나 섬세하고, 말이 많은 그림은 그릴 수는 없어”라는 대목이었다.
숍은 문맥이 이상하다는 생각에 문서를 꼼꼼히 훑어봤고, 처음에 ‘인터뷰(interview)’라고 읽혔던 단어가 사실은 ‘내부(inte rieur)’를 가리키는 단어였다. 편지의 그 구절은 ‘크니오의 내부를 섬세하게 그렸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은 여성 성기가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1045-세상의기원2.jpg



숍은 문헌 자료실에서 크니오가 화가들을 위한 모델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한 뒤 “99%의 확률로 그림의 모델은 크니오”라고 주장했다. 그림이 제작됐던 당시 크니오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물러나 고급 창부 겸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다. 프랑스에 파견된 터키 외교관 칼릴-베이(Khalil-Bey)의 정부(情婦)였던 마리 안느 데투르바이의 살롱에도 자주 드나들었다. 칼릴-베이는 쿠르베에게 ‘세상의 기원’ 제작을 의뢰했던 인물이다.

그럼 왜 그녀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와는 달리 자선사업에 몰두하여 ‘존경할 만한 자선가’가 되어 있는 그녀의 과거를 들추는 것은 당시로선 불문율 아닌 불문율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숨어있는 비화는 클로드 숍의 이야기를 뒷받침한다. 1908년 콩스탕스의 사망 당시 경매에서 쿠르베의 ‘꽃다발 그림 한 점’이 발견되었다. 
봄꽃인 수선화, 튤립, 앵초가 왼쪽에 있고, 오른쪽에 화류계 여자들의 상징이 된 동백꽃이 있었다. 특히, 꽃다발 중앙에 활짝 열린 붉고 깊은 암술(pistil)이 보이는데, 이는 콩스탕스에게 헌정하는 최상의 경의의 표시였다고 숍은 결론 짓고 있다.   

1045-세상의기원3.jpg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



  1. 포커스.기획

    마크롱, 대토론회로 노란조끼에 승부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9주간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1월 15일부터 2개월간 프랑스 전역을 순회하며 대국민 토론을 벌인다. 새해 들어 다시 불붙은 노란 조끼 시위를 진정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일 오후 노르망디 지방 그랑 부르그데룰드에서 인근 ...
    Date2019.01.17 Category포커스.기획
    Read More
  2. 프랑스뉴스

    인류 최고령자 프랑스 여성 잔느 칼망의 미스터리

    1960년대 중반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에 살던 잔느 칼망(Jeanne Calment) 할머니에게 한 보험사 직원이 제안한다. 할머니가 살던 아파트를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매매조건이 좀 특별했다. 잔느 칼망 할머니가 살아있는 동안 매달 2,500프랑을 지급하고, 그녀가 사망한 후에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한 것이다. 계약조...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Read More
  3. 공연.전시

    ‘르누아르, 부전자전’, 여성을 통한 그림과 영화의 만남

    화가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년)와 시네아스트 쟝 르누아르(1894-1979년)로 이어지는 2세대 가족사 전시회 ‘르누아르, 부전자전(Renoir père et fils, peinture et cinéma)’이 오르세 박물관에서 2019년 1월 27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쟝 르누아르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예술적 유산과 그 영향력을 분석하는데 ...
    Date2019.01.17 Category공연.전시
    Read More
  4. 공연.전시

    방혜자 화백 특별전 '마티에르는 빛이 된다'

    파리시 시립 아시아예술 박물관인 세르누치 박물관에서 방혜자 화백의 “마티에르는 빛이 된다”특별전이 1월 18일부터 3월 31일까지 열린다.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아시아 예술품 박물관인 세르누치 박물관에는 고대의 예술품만이 아니 근-현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60년 가까이 프랑스에 거주...
    Date2019.01.17 Category공연.전시
    Read More
  5. 공연.전시

    제46회 앙굴렘 국제 만화 축제 24일 개막

    46년 역사를 자랑하는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은 다양한 만화 창작물 소개를 통해 오늘날 만화가 제9의 예술로 거듭나는데 크게 이바지 하였다. 한국 만화계는, 2003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의 한국 특별전을 통한 화려한 데뷔 이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세계 각지에 진출해왔다. 올해는 한국 작가 송아람, 박윤선...
    Date2019.01.17 Category공연.전시
    Read More
  6. 프랑스뉴스

    프랑스 최저 생계비 수당 90유로 인상은 무엇?

    지난 1월 2일, 프랑스 정부는 근로자의 최저생계비 수당(prime d’activite)의 금액과 수혜자 수를 대폭 늘리는 예외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1월 28일부터 caf.fr 사이트의 ‘내 계좌’(mon compte)에서 새 수당액을 확인할 수 있고, 기본 수당에 인상된 금액을 합한 금액이 2월 5일 본인의 은행 계좌에 입금된다. 근로자의 최...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Read More
  7. 프랑스뉴스

    삼성전자, 콩코르드 광장에 ‘갤럭시’ 한글 옥외광고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삼성전자가 한글로 된 옥외 광고를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11일 콩코드 광장의 Hôtel De La Marine 건물 전면과 좌측 측면에서 갤럭시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19’를 알리는 한글 광고판을 설치해 독특한 디자인으로 파리지앵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콩코드광장 한글 옥외광고...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Read More
  8. 한불관련

    벤자맹 주아노, 한국의 음주문화와 먹거리 이야기 출간

    벤자맹 주아노의 « 먹고 마시는 백가지 방법 » ( l’Atelier des Cahiers 출판, 2018)의 출간기념회가 열린다. 총서 « 한국의 백가지 모습 » 일환으로 출간, « 마시기 »와 « 먹기 »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각 ‘한국의 음주 문화’와 ‘한국의 음식 문화’를 소개한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케이푸드’의 맛과 멋, 그리...
    Date2019.01.17 Category한불관련
    Read More
  9. 프랑스뉴스

    프랑스의 코뮌 수 35,000개 이하로 감소

    프랑스의 최소 지방 행정 자치 단위인 코뮌(communes) 수가 사상 처음으로 36,000개 이하로 감소했다. 2019년 1월 1일 프랑스 전국의 코뮌 수는 정확히 34,979개 이다. 프랑스의 국토(지방) 자치 단체(collectivites territoriales)로는 지역(regions)이 본토(metropole)에 12개, 해외에 2개 ; 도(departements)가 본토에 9...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Read More
  10. 프랑스뉴스

    해가 없는 도시 파리, 신기록 갱신

    2019년 새해벽두부터 파리는 태양이 없는 시간의 기록을 세웠다. 1월 1일부터 5일까지 두터운 구름으로 뒤덥혀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된 파리는 해를 보기 어려웠다. 1월1일부터 5일까지 태양이 보인 시간은 겨우 4분. 일-드-프랑스 지역에 이처럼 해가 적게 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러한 현상은 ...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Read More
  11. 프랑스뉴스

    Action Logement, 저소득층 주택에 90억 유로 투자

    1월 10일 쥘리앙 드노르망디(Julien Denormandie) 주택부 장관, 사회 단체 악시옹 로주망(Action Logement)과 기업주 연합회(MEDEF) 대표들이 회합을 가지고 주택과 근로자들의 기동성 향상을 위해 90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전에 시행해 본 적이 없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근로자들의 주택 구입과 기동성을 촉...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Read More
  12. 프랑스뉴스

    에펠탑 맨 윗층, 1월 31일까지 폐쇄

    파리의 에펠탑 맨 윗층(3층)이 2019년 1월 7일부터 1월 31일까지 폐쇄된다. 이는 강풍, 눈 등으로 인해 마모된 부분과 엘리베이터 보수 공사를 하기 위한 것으로 2월 1일 18시에 재개방된다. 에펠탑 맨 윗층은 지상에서 300미터이며 파리를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다. 공사 중에 탑의 정상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Read More
  13. 프랑스뉴스

    프랑스 정부, 공무원들에 200유로 보너스

    1월 8일 제랄드 다르마냉 재무 장관은 프랑스 세무 공무원 4만 명에게 예외적으로 순 보너스 200유로를 2월 중에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득세 원천 징수로 업무가 과중한 세무 공무원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1세기 동안 적용해 온 세금 제도를 일순간에 변경한 것은 아니지만,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
    Date2019.01.17 Category프랑스뉴스
    Read More
  14. 프랑스뉴스

    2019년 1월 1일부터 프랑스에서 바뀌는 것들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월급, 퇴직 연금, 사회 보장 분담금, 최저 임금, 추가 근로 시간에 대한 급료, 가스와 전기의 규제 요금 등 프랑스에서 2019년 1월 1일부터 바뀌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최저 생계비 수당 : 이 조치들 중, 근로자들의 최저 생계비 수당(prime d’activite)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이 수당은 근...
    Date2019.01.09 Category프랑스뉴스
    Read More
  15. 생활.정보

    문답식으로 보는 프랑스 소득세 원천 징수

    프랑스 세금 제도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소득세의 원천 징수(prelevement a la source)가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 갔다. 소득세의 원천 징수란 소득(월급 등)을 수령함과 동시에 공제에 의하여 세금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원천 공제 대상은 급료와 월급, 퇴직 연금, 실업 수당, 병가 수당, 납세 대상이 되는 실...
    Date2019.01.09 Category생활.정보
    Read More
  16. 인물.인터뷰

    영화 ‘무성한 소문’의 준한선 감독과의 만남

    지난 12월 16일에 파리의 한 한국식당에서 영화 ‘무성한 소문’시사회가 있었다. ‘무성한 소문’은 준한선(본명:황재연, 1990년생) 감독의 데뷔작으로 그가 직접 제작, 각본까지 다 맡았다. 영화는 파리에서 수 년 간 살다가 한국으로 귀국한 후 다시 파리로 돌아와 사는 한 한국 남자와 그의 주변사람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
    Date2019.01.09 Category인물.인터뷰
    Read More
  17. 기타

    프랑스 건축가 25명이 둘러 본 한국의 풍경은?

    파리에서 일하는 젊은 한국 건축가가 프랑스 중견 건축가 스물 다섯 명을 이끌고 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목적은 ‘오늘의 한국 건축 현장’을 둘러보는 것. ‘한국’ 하면 여전히 전쟁과 북한부터 떠올리는 그들에게 과연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은이는 고궁이나 문화재가 아닌, 우리네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
    Date2019.01.09 Category기타
    Read More
  18. 공연.전시

    오상은, 모준석의 ‘공유의 벽(Mur Mitoyen)’전

    파리 15구 빌라지 스위스에 위치한 L Concept 갤러리에서 오상은 모준석 작가의 ‘공유의 벽(Mur Mitoyen)’전이 1월 3일부터 1월 21일까지 열린다. 오상은 작가는 한국에서 시각디자인학부 만화과 전공 후에 베르사유 시립미술학교 조형 예술학부에서 공부하다 파리 예술 경영 대학교 IESA 미술사/예술 경영 학사과정을 졸업...
    Date2019.01.09 Category공연.전시
    Read More
  19. 공연.전시

    에꼴 서울 앤 파리 전, 그림은 스스로 여행을 한다

    2019년 신년 파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에꼴 서울 앤 파리 전시는 지난번 상하이, 홍콩, 전시 이후에 해외에서 열리는 세번째 전시이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아트쇼의 그룹전에 이은 2019년 첫 번째 국제전인 셈이다. 에꼴은 홍익대 , 서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그리고 다양한 학교 출신들이 모여 만든 작가들...
    Date2019.01.09 Category공연.전시
    Read More
  20. 기타

    이태리 올 여름부터 베니스 관광객에게 입장세 부과 예정

    연간 3천만 명의 관광객의 쇄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태리 베니스 시는 1인 2.50유로에서 10유로의 ‘입장 기여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의 청소와 안전 비용의 일부로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입장표는 2019년 여름부터 모든 관광객에게 2.5유로에서 10유로에 판매하여 베니스 섬을 질식 상태에 빠지게 하는 관...
    Date2019.01.09 Category기타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33 Next
/ 333
[플러스광고] 업체단체 알바구인/매물/광고 [포토뉴스] Photo News



Copyright 2000-2018 FranceZone.com Inc. All rights reserved.

Hesd office : 4 VILLA DES IRIS 92220 BAGNEUX FRANCE
TEL: 33(6) 4502 9535    E-mail : francezone@gmail.co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